통신사의 스카이프&테더링 딜레마

스마트 리치/ 통신사 vs. 가입자, 누가 더 센가

 
  • 머니S 이정흔|조회수 : 2,440|입력 : 2011.01.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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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끼리는 통화료 공짜!”
“스마트폰으로 노트북 인터넷까지 쓸 수 있다고?”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귀가 번쩍 뜨이는 문구가 아닐 수 없다. ‘스마트 푸어’를 더욱 푸어(?)하게 만드는 주범, 바로 스마트폰 덕에 확 늘어나 버린 통신비다. 그런데 음성통화를 공짜로 쓰고, 데이터 사용량을 나눠 쓸 수 있다니 통신비 아껴 ‘스마트 리치’로 거듭나는 데 이보다 좋은 소식이 또 있을까.
 
그러니 소비자들은 '쌍수 들고' 환영이다. 반면 통신사들은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를 일부 제한해서 허용하거나 유료로 과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통신사와 소비자 간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통신사의 스카이프&테더링 딜레마

◆무료 통화 앱, 5만5000원 이상 가입자만 사용하세요
 
“mVoip 제한적 허용..이라고 쓰고 차단이라고 읽는다.” (나르시즘님)
“우리 커플 같이 아이폰4 맞춘 이유가 통화 많이 하자고 한 건데 제한을 걸어버리면 통신요금 부담 안가게 하려니 골치 아프네요ㅠ” (라쿠루루님)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mVoip(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입력하면 줄줄이 뜨는 검색 결과다. 들여다보니 네티즌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mVoip(mobile Voice over Internet Protocol)는 무선 인터넷망의 데이터 서비스에서 음성 전화급의 인터넷 전화(VoIP)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쉽게 말하자면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도 스카이프나 바이버 등의 앱을 통해 상대방과 음성통화가 가능한 셈이다.
 
예컨대 스카이프를 다운받으면 인터넷망을 통해 통상 5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같은 스카이프 가입자끼리 통화료는 무료다. 데이터 사용료가 있지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사실상 추가 비용부담은 없다.
 
바이버의 경우는 같은 바이버 사용자끼리만 통화할 수 있고 역시 무료다. 말하자면 스마트폰에 ‘카카오톡’ 앱을 사용하는 이들끼리 자동으로 번호가 연결돼 무료로 문자를 즐길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이버를 통해 무료통화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때 음성 통화의 품질이나 한박자 늦은 전달 속도 등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바이버나 수다폰 등 최근에 출시된 앱들은 스마트폰에 최적화 돼 한층 깨끗해진 통화 품질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문제는 스마트폰 유저라고 모두 다 '공짜 통화 앱'의 덕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 SK텔레콤과 KT의 가입자들은 월 5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에서만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부터 '올인원 55' 이상, KT는 지난해 12월부터 'i-밸류' 이상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받는 고객들에게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여기에 각각의 요금제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량의 제한을 뒀다. SK텔레콤의 경우 요금제에 따라 200~700MB까지, KT도 750~3000MB까지 사용 가능하다. 
 
뿔난 소비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국내 휴대폰 이용자들의 1인당 한달 평균 음성통화량은 200분 안팎. 그런데 최소 300분의 무료통화량이 주어지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서만 ‘공짜 통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공짜 통화로 통신비 절감 효과를 더 크게 얻을 수 있는 저가 전용요금제 사용자들의 불만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더 많은 통화량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이다”며 “단순한 경제 논리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미국 등에서도 요금제에 따라 mVoip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그보다 낮은 요금제로 제한을 낮춘 셈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교해 LG유플러스는 FMC(유무선 융합) 서비스인 `오즈 070`를 내놓으며 모바일 인터넷 전화 서비스에 보다 적극적이다. 오즈 070은 휴대전화 단말기 하나로 3G망과 와이파이망에서 모두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 LG U+ 가입 고객끼리는 무료이며, 3G망을 사용해 타통신사에 전화를 걸 경우에는 1초당 1.80원,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1초당 1.17원이 과금된다.
 
◆휴대폰 인터넷으로 노트북까지, 유료로 바꿔? 말어?
 
‘더욱 싼값에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소비자와 '수익원을 지키려는' 통신사간의 줄다리기는 비단 음성통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KT는 최근 테더링 서비스와 관련해 논란에 휘말렸다.
 
테더링이란 스마트폰을 일종의 모뎀처럼 사용해 스마트폰의 인터넷 데이터망을 노트북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라면, 노트북 PC  인터넷을 위해 별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일타이피'로 인터넷 통신비를 아낄 수 있으니, 알뜰한 스마트폰 유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29일 ‘2010년 12월31일까지 요금제별 데이터 사용량 내에서 테더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KT 약관의 내용이 사용자들 사이에 전해졌다. ‘12월31일까지’라는 문구로 인해 새해인 2011년 1월1일부터 ‘유료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KT 측은 즉시 “정책이 확실히 정해질 때까지는 당분간 기존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당분간은 무료 정책을 유지하겠지만, 결국엔 돈을 받겠다는 뜻 아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테더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통신망 트래픽에 과부하가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 통신망이 과부하되면 통화 중 잦은 끊김 현상이 나타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SK텔레콤과 LG U+ 역시 테더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각자의 사용량 내에서 테더링 사용량을 차감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로서 유료 과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바이버’ 막으니 ‘OTO’ 뜬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스카이프와 바이버 등의 앱 사용에 제한이 걸리자, 이를 대체하는 앱이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하루 1만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무료국제전화 앱인 ‘OTO’가 그 주인공이다.
 
오픈백스가 개발한 OTO는 3G 음성망과 국제 PSTN(유선전화)을 사용해 전화를 연결한다. 때문에 기존의 전화선 통화방식을 인터넷선 전화방식으로 전환해 저렴한 통화를 제공하는 mVoip와 달리 이통사의 제지를 받지 않는다.
 
통화요금은 국제전화나 국내 전화 모두 국내 통화요금과 비슷하다. 무료통화시간이 남아있을 경우 무료통화시간에서 차감된다. 아이폰 이용자들을 위한 앱스토어는 현재 심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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