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에 冬장군도 멈칫

'뮤지컬 빅3'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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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들의 전쟁'이 치열하다. 지난 연말을 화려하게 수놓은 <지킬앤하이드>와 <아이다>에 이어 2월 첫선을 보이는 <천국의 눈물>이 격돌한다. 이들 대작 뮤지컬을 이끄는 뮤지컬계의 걸출한 스타 조승우와 옥주현, JYJ의 김준수(시아준수)의 카리스마 대결도 볼거리다.
 
◆ <지킬앤하이드> 소름 돋는 선과 악의 대결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25일 대망의 500회 공연을 갖는다. 그만큼 관객이 신뢰하는 작품이라는 방증. 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 흡인력 있는 배우의 연기 등 3박자가 고루 밀도 있게 어우러졌다.

'불쇼' '거울' 등의 장치를 활용해 인물들의 심리적 갈등이나 변화를 잘 보여주는 무대는 관객을 무대 위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빨려들게 하고,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분리하려는 시도로 인해 끝내 악의 수렁에 빠지게 되는 고통을 절규하는 노래들은 호소력이 짙다. '지금 이순간'(This is The Moment), '남자를 유혹해'(Bring On the Man) 등 귀에 익숙한 뮤지컬 노래들이 극의 몰입을 돕는다.
 
초반 너무 점잖기만 하던 조승우의 지킬은 하이드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진가를 드러낸다. 깔끔한 말총머리에 매끄러운 음색의 지킬이 살짝 건들거리며 능글맞은 웃음을 흘리는 순간, 무대는 물론 관객석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전해진다. 압권은 '대결'(Confrontation)을 부를 때. 부드러운 지킬의 음성과 거칠게 분출되는 하이드의 음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조승우의 연기는 숨이 막힐 정도로 치밀하고 힘이 세다. 노래가 끝난 뒤 객석에선 오래도록 박수가 터져 나왔다.
 
3월31일까지 샤롯데시어터. 1588-5212 

별들의 전쟁에 冬장군도 멈칫


◆ <아이다> 러브스토리만큼 전설적인 무대   현대박물관의 이집트관에서 이야기가 열리고 닫히는 무대. 사막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연인들이 세월을 거슬러 박물관에서 재회하는 처음과 마지막 장면은 신비롭고도 애잔한 울림을 전해준다.   이집트 주변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대의 치열한 투쟁과 그 안에서 꽃 핀 사랑이야기를 맑고 영롱하게 풀어낸 <아이다>는 영속적인 러브 스토리만큼이나 레전드급 무대가 인상적이다. 토니상 수상자인 밥 크로울리는 온통 붉은빛으로 춤추는 누비아와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나일강, 초호화 왕궁의 이집트를 선명하게 대비시키며 영화같은 총 천연색의 무대를 보여준다. 대작 뮤지컬의 표본 같다.   총 120회 공연동안 한 배역을 한명의 배우가 책임지는 '원 캐스트'의 무대도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미덕. 지난 2005년 이 작품으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 옥주현이 단연 히로인이지만 다른 인물들도 저마다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역을 연기한 정선아는 남자의 사랑을 한없이 갈구하는 푼수같은 백치미부터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는 거침없이 당당한 모습까지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큰 박수를 끌어냈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유명작사가 팀 라이스의 콤비가 세련된 락에서부터 가스펠, 발라드까지 변주한 음악들도 감미롭게 귀에 착착 감긴다. 종합선물세트처럼 뮤지컬의 매력을 고루 갖춘 이 작품은 그러나 절정으로 치닫는 긴장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게 옥의 티다.   3월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544-1555   
별들의 전쟁에 冬장군도 멈칫
  ◆ <천국의 눈물> 브로드웨이와 아시아의 별 한자리에     2월1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2011 상반기 공연계 '태풍의 눈'으로 불린다. 브로드웨이와 아시아의 별이 만나는 무대로 기대감이 특별하다. 동방신기 전 멤버인 아시아스타 김준수, <오페라의 유령>의 세계적 뮤지컬 배우 브레드 리틀이 이례적으로 한무대에 선다.   1967년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운명을 넘어선 사랑 이야기가 뼈대. 파병된 한국군 준(김준수)이 극 중 여주인공 린을 사이에 두고 그레이슨 대령(브레드 리틀)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제작사 설앤컴퍼니가 기획단계부터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기획기간 3년, 제작비 50억원을 투입한 글로벌프로젝트.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이 더 반가운 대목이다. 수없이 앙코르되는 해외 라이선스작품이 주류를 이루는 침체된 시장에서 창작물에 대한 오랜 갈증을 달래줄 예정이다.   3월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3444-0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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