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자문형 탈까 일임형 탈까?

랩이 뭐길래…랩 구별법

 
  • 배현정|조회수 : 2,296|입력 : 2011.02.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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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중 펀드와 랩어카운트(wrap account)는 버스와 택시에 곧잘 비유된다.

버스는 비용이 저렴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함께 타고, 정해진 노선으로만 가야한다. 반면 버스에 비해 비용부담이 높은 택시는 대신 한 고객만을 위한 교통수단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원하는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갈 수 있다.

최근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정해진 노선으로만 돌아가는 버스(펀드)에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이 대거 하차해 택시(랩어카운트)로 갈아탔다.
 
그러나 개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라지만, 아무 택시나 골라 타는 '묻지마 승차'는 금물이다. 지역별로 다니는 택시도, 운행 요금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최소한 모범택시인지, 일반택시인지, 서울택시인지, 지방택시인지 등을 확인한 후 탑승하는 태도가 필수다. 목적지까지 내 자산을 빠르고 안전하게 운반해줄 랩 상품 고르는 법을 알아본다.
'랩', 자문형 탈까 일임형 탈까?
 
◆ 랩과 펀드, 탑승 구별은 어떻게?
 
택시를 이용할 때 가장 편리한 점은 나를 위해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준다는 점이다. 랩어카운트의 가장 큰 장점도 이러한 1대 1 서비스에 있다.
 
투자전문가가 대신 운용해준다는 점에서 펀드와 유사하지만 펀드가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서 운용되는데 반해 랩어카운트는 투자자 명의의 계좌에서 별도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운용도 탄력적이다. 펀드는 1종목당 최대 10% 이상 편입할 수 없는 '10%룰'이 적용되지만 랩어카운트에는 제약이 없다. 0~100%까지 주식편입비율을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하다.
 
펀드처럼 정해진 노선도 없다. 따라가야 할 벤치마크가 없고, 절대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 자문형랩이 인기를 끈 것은 이러한 고수익 추구에 답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수익 추구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자칫 정해진 노선 없이 과속하다보면 오히려 경로를 이탈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민주영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장은 "노후준비나 자녀교육비 등 장기적이고 목표가 뚜렷한 자금은 펀드로 굴리고, 일부 단기 고수익을 노리는 여윳돈을 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탑승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랩은 원래 자산가를 위한 투자 상품. 랩의 최소 가입금액은 대개 3000만~5000만원 정도다. 가입금액별로 1~3%의 수수료가 적용된다.

'랩', 자문형 탈까 일임형 탈까?


◆ '자문형랩' vs '증권사 일임형랩'
 
랩어카운트는 자산운용방식에 따라 크게 '자문형'과 '일임형'으로 나뉜다. 자문형은 금융자산관리사(Financing Planner)가 자산운용에 대해 고객에게 자문하고 최종 결정은 고객이 하는 형태로, 투자와 관련한 자문만을 하며 상담 서비스 제공에 대한 보수를 받는다. 일임형은 증권사가 고객의 투자목적에 가장 적합하게 주식, 채권, 뮤추얼펀드 투자 등의 종합적인 운용을 해주고 보수를 받는 형태로 실질적인 맞춤형 자산관리 업무라 할 수 있다. 주식에 주력 투자하는 주식형랩, 채권형 자산에 투자하는 채권형랩, 당일 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에 투자하는 CMA형MMW 등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가 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킨 자문형랩은 이러한 본래의 '자문형'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엄밀히는 투자자문사의 추천 아래 증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일임형 상품에 속한다. 이러한 외부 투자자문사가 자문하는 자문형랩은 투자 종목을 10개 안팎으로 압축한 것이 특징이다. 고수익·고위험 상품이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팀장은 "자문형랩이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공격형 상품이라 주식 시황이 급격이 악화되면 손실을 볼 수 있다"며 "향후 시장 전망을 살펴보고 투자 시점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문형랩 가입 시 자문사의 운용스타일을 비롯해 과거 수익률, 운용 매니저 등을 꼼꼼히 따져보라고 김종석 팀장은 조언했다.
 
같은 자문사로부터 자문을 받는다고 똑같은 자문형랩이 아님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민주영 소장은 "자문사가 종목 포트폴리오를 주면 투자를 책임지는 증권사가 투자형태를 결정하기 때문에 증권사마다 운용스타일이나 수익률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근래에는 랩시장이 커지면서 은행에서 가입하는 자문형(랩)신탁도 판매되고 있다. 은행 특성상 증권사 랩에 비해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편. 자문만 자문사에서 받고 운용에서 판매 및 관리는 은행이 담당한다.

'랩', 자문형 탈까 일임형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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