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타임워너 CJ E&M, 순항할까

CJ E&M 3월1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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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영화, 방송업계를 주무르던 미디어업계 여섯공룡이 ‘초대형 공룡’으로 재탄생했다. 3월1일 출범하는 CJ E&M이 그 주인공. 오디미어홀딩스를 중심으로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CJ인터넷, 엠넷미디어, 온미디어 등이 흡수 통합된 CJ E&M은 그 자산규모만 1조8000억원, 연간 매출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판 '타임 워너'라 부리는 거대 미디어 콘텐츠기업의 탄생에 업계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하지만 정작 CJ E&M은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이다.

한국판 타임워너 CJ E&M, 순항할까

◆CJ E&M  출항도 안했는데, 불성실공시법인 미스터리
 
지난 2월22일 CJ㈜ 하대중 대표이사 사장이 CJ E&M 대표이사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딱 하루 만인 23일,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또 다른 소식이 날아들었다. 25일 예정이던 주주총회가 철회되면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가 떨어진 것이다. 상황은 다음날 다시 한번 급변했다. 24일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온미디어와 CJ인터넷 등 통합 계열사들의 주식을 대량 매입하며 우회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14~21일 CJ인터넷 주식 47만8181주(2.1%)를 약 100억원에, 온미디어 주식은 153만6670주(1.30%)를 약 80억원에 장내매수했다.

CJ E&M 측은“대표이사 임명을 위해서 주주총회 20일 이전에 주주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번에는 주총까지 3일밖에 남지 않아 법위반 소지가 있어 주총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판 타임워너 CJ E&M, 순항할까

 
CJ가 CEO인 사장을 결정하면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상하지 못했을 리는 없는 상황. 본격적인 회사 출범을 하기도 전에 이 같은 악재를 감수하면서까지 주총 3일 전 급작스레 하 대표를 CJ E&M의 수장으로 불러들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9일 CJ E&M 이사회가 올린 6인의 이사 명단에는 하 대표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CJ미디어 이관훈 대표 내정설이 유력했다. 그런데 CJ 계열사를 총괄하던 하 대표가 CJ E&M을 맡는 대신 이 대표가 CJ㈜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교체 인사'가 이루어진 것이다. 더욱이 하 사장이 CJ㈜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이 2009년 1월임을 감안할 때, 불과 2년여 만에 자리를 이동하게 된 이번 인사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출범 1주일 전 인사 교체, 이미경 부회장 입김 작용했을까? 
 
일각에서는 하 대표가 오랫동안 이미경 CJ E&M 부회장과 함께 일을 했다는 점을 들어, 이 부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 E&M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이 부회장과 하 대표는 제일제당 멀티미디어사업부 시절부터 CJ CGV 등을 거치며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바 있다.
 
이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CJ E&M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며 “미디어업계 글로벌 네트워크가 워낙 탄탄해 회사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이를 해결해 주는 분”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CJ엔터테인먼트의 3D 사업 추진은 물론 지난해 엠넷의 베스트셀러 상품이라 할 수 있는 <슈퍼스타K 2>도 이 부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작품. 이 부회장이 관심을 두고 검토를 지시한 것들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며, 좋은 성과를 얻은 사례가 적지 않다.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CJ E&M 내부에서 이 부회장의 영향력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CJ E&M 관계자는 “CJ계열사 내에서 하 대표만큼 엔터테인먼트 실무에 강한 임원이 없다”며 “강력한 신규사업 추진력을 바탕으로 CJ E&M이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적임자라는 판단이 컸던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통합 후 E&M, 살림 합쳤더니…5년에 1800억원 절감
 
약 1800억원. CJ E&M이 이번 통합을 계기로 5년 내 기대하는 비용 절감 효과다. CJ미디어부문의 대표적인 적자 회사인 CJ미디어와 CJ엔터테인먼트 등 6개 계열사들이 살림살이를 합치면서,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미디어산업은 ‘벌어들이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구조’가 일반화돼 있었다. CJ미디어와 온미디어 같은 계열사끼리도 방송 컨텐츠 상품을 확보하기 위한 가격 경쟁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통합 후 크게 4개의 부분으로 운영될 새로운 조직 구성안에 따르면 이 같은 불필요한 경쟁요인이 사라지게 된다. ‘방송’분야는 CJ미디어와 엠넷미디어, 온미디어가 한데 묶이고, ‘게임’은 CJ인터넷, ‘영화’는 CJ엔터테인먼트 그리고 CJ엠넷의 음원과 공연사업 그리고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은 ‘음악·공연’분야로 조정된다.
 
이창현 CJ E&M 홍보팀 과장은 “콘텐츠 수급 창구가 일원화되면 매입 가격 또한 낮아질 것”이라며 “한번의 콘텐츠 구입으로 여러 채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중복비용 또한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통합의 화두인 시너지와 글로벌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특히 콘텐츠 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가판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통합 시너지 효과 또한 반감될 수 있다. 부가판권이란 영화의 극장 개봉 후 DVD 콘텐츠 판매처럼 콘텐츠 채널 확대 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판권이다. 웹하드나 P2P 사이트 등이 대중화되면서 현재까지 CJ엔터테인먼트 등의 부가판권사업은 제로에 가까운 상황. 더욱이 영화뿐 아니라 게임이나 음악 등 미디어계열사 전분야에 걸친 고민이라는 점에서 통합 CJ E&M의 콘텐츠 수익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는 "시장 변동성이 큰 미디어 환경에서 음악, 게임 등 한분야의 이미지 실추는 회사 전체의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리스크가 높은 콘텐츠 흥행사업에서 대응력 약화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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