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폭등한 '금·원유' 올라탈까 말까

금마차 올라타고, 기름엔 뛰어들지 마라

 
  • 배현정|조회수 : 1,354|입력 : 2011.04.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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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안한 경제상황 속에서 '폭풍 질주'하는 쌍두마차가 있다. 바로 금값과 기름값이다.

연일 '또 다시 사상 최고치'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반짝반짝 귀한 가치를 빛내고 있다. 3월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값은 10.40달러(0.7%) 오른 온스당 14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2일의 1437.70 달러였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는 0.7% 상승한 배럴당 105달러대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9월26일 이후 최근 30개월 사이 최고치다.
 
산유국 불안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겹치면서 금과 원유를 양대 축으로 하는 상품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진작에 금에 투자할 걸!'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이들이 많을 터. 한발 늦었음을 후회하며 그냥 뒤돌아서기에도 적지 않은 미련이 남는다.
 
'금, 원유', 쌍두마차에 지금이라도 올라탈까. 말까.
이미 폭등한 '금·원유' 올라탈까 말까
 
◆ 오래 달릴 자신 있다면 "금마차, 올라타라"
 
'끝물이라더니 왜 자꾸 오르는 거야.'
 
직장인 이진옥(36) 씨는 요즘 금값 상승을 볼 때마다 속이 부글부글 끊는다. 2009년 금 적립을 시작했다가 '꼭지'라는 주변 조언에 따라 3개월 만에 부랴부랴 팔아버렸던 이씨는 2010년에도, 2011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금빛 질주를 망연자실하게 바라보고 있다.
 
2년 전 국제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찍었을 때 '고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온스당 1200달러까지 치솟았고, 최근에는 온스당 1400달러도 훌쩍 넘어섰다.
 
리비아사태 ·일본 대지진 등 '첩첩한 악재'가 금값을 띄우는 주요인. 경제상황을 끊임없이 뒤흔드는 불안요인들이 안전자산이라 불리는 금으로 투자자금이 몰려가게 하고 있다.
 
아담 클로펜스타인 린드월독의 상품 투자 전략가는 "금을 사는 이유보다 금을 보유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조만간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금이라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할까?

이에 전문가들은 금값이 고점 부근에 있음에도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금은 위기상황의 대안상품이 돼왔는데, 적어도 상반기 안에는 이러한 불안요인이 쉽게 걷혀지기 어려운 형국"이라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 헷지(hedge)와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 자산의 10% 이내 투자를 권장하는 사람이 많다. 금 투자는 불안한 시기에 변동성 극복 차원에서 주목을 받지만, 경기 회복 국면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금액이나 목표 수익률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이미 금 자산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한 경우라면 이익 실현을, 적립식으로 소액 투자하고 있다면 지속적인 적립을 이어가는 것이 권장된다.

이관석 팀장은 "거치식으로 금에 큰 금액을 투자했고, 10%든 15%든 목표하는 수익률을 거뒀다면 이익 실현을 고려할 만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금액이 적고 적립식이라면 자산의 '보험' 차원에서 꾸준한 적립이 추천된다.
 
또한 단기적 시각보다는 장기적 차원의 투자가 바람직하다. 임상빈 기업은행 PB고객부 팀장은 "금은 오랜시간 부지불식간에 가치가 높아져왔다"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전 세계 통화의 안정적 운용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는 만큼, 그림자화폐(법정화폐는 아니지만 사실상 돈과 같은 역할)로 불리는 금은 5년, 10년 투자할 만한 대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라는 전망이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금가격을 움직이는 것은 크게 두가지다. 국제 금가격과 원/달러 환율인데, 올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임상빈 팀장은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크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원/달러 환율 1100원선이 무너질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국제 금 가격이 지금보다 오른다고 해도 원화 강세로 인해 수익을 깎아먹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 폭등한 '금·원유' 올라탈까 말까
 
☞ 금테크 상황별 TPO

거액 거치식 투자 → 'STOP(멈춤)' 이익실현
소액 적립식 투자 → 'GO(진행)' 계속투자
단기적 투자 → NO (위험)
장기적 투자 → YES (긍정적)

◆ "불붙은 기름 속으로 뛰어들지 마라"
 
기름값 고공행진 덕분에 관련 투자 상품 수익률이 활짝 웃고 있다. 펀드평가 전문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22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투자신탁 1(원유-파생형)(A)가 26.01%,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A)가 21.38%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원자재펀드의 평균 수익률 17.77%는 물론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10.93%보다 높은 수치다.
이미 폭등한 '금·원유' 올라탈까 말까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신규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하라는 데 무게를 둔다. 이관석 팀장은 "리비아사태 등이 악화되면 당분간은 오를 수 있지만, 사실상 유가의 추가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의 유가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만들어낸 가격이므로 이미 원유에 투자해 성과를 본 경우라면 이익 실현을 적극 검토하라는 조언이다.
 
신규 투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임상빈 팀장은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간다는 시나리오도 있지만 현실 가능성은 미미한 편"이라며 "이미 원유 등 원자재에는 투기세력이 상당하게 몰려든 만큼, 가격 변동의 위험성을 용인하는 경우라면 몰라도 굳이 신규 투자처로 바라볼 필요는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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