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돌아왔다"…2분기 투자전략은?

모멘텀 겸비한 업종 선별이 투자 포인트

 
  • 김부원|조회수 : 2,101|입력 : 2011.04.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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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거침없이 치솟았다. 일본 대지진, 중동 사태 등 국제적 불안 요인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4월1일 코스피지수는 2121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5일 2130을 기록하며 2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바로 다음날인 6일에는 소폭 하락한 2126으로 장을 마감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분간 증시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 이처럼 증시가 활기를 찾은 이유는 단연 외국인의 귀환이다. 외국인들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대거 유입되면서 연일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

그렇지만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얼마나 오랜 머물러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증시의 상승 기조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어느 순간 외국인들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면 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향후 외국인들의 동향 및 증시 흐름에 예의주시하며 2분기 투자전략을 신중히 세워야 하는 이유다.
 
◆돌아온 외국인, 얼마나 머무를까
 
지난 5일까지 외국인들은 15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 규모는 4조1000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는 미국계와 중국계 자금의 매수세가 지속된 반면 유럽계 자금은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온 이유는 실적개선 관련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원화강세 전망에 따라 환차익을 노린 자금도 상당 부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자금들이 얼마나 오래 국내 증시에 머무르면서 증시를 꾸준히 떠받쳐주느냐다.
 
증권업계는 대체적으로 외국인 자금 동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익 증가율과 지수 흐름을 봤을 때 과열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지진 사태 후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의 성격은 장기성으로 판단된다"며 "지수가 2100선 안착 과정에서 숨 고르기를 보일 가능성은 있겠지만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금융감독당국은 외국인 자금을 단기성 자금으로 파악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2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 중 단기성 자금이 5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단기성 자금은 해외 투자은행(IB), 회전율 500% 이상, 조세회피지역에 적을 둔 투자자의 자금 등을 집계한 것이다. 이 같은 외국인 자금이 일시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갈 경우 시장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이 감독당국의 계획이다.
"외국인이 돌아왔다"…2분기 투자전략은?
 
◆2분기 IT-자동차-철강-화학 등에 주목
 
2분기에는 외국인과 증시 향방에 예의주시하면서 IT, 자동차, 철강, 화학, 금융업종 등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정승재 연구원은 "최근 낙폭과대주에 눈길이 가는 시기인데 단순히 주가가 덜 올랐다는 것만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며 "낙폭과대 외에 원화강세 수혜와 같은 모멘텀이 겸비된 업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강세와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를 감안한다면 올해 고점 대비 지수 복원율이 뒤쳐지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금융, 운수창고, 유통업종 등이 대표적이다"고 덧붙였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글로벌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쟁력 강화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익 측면에서 신차효과 극대화가 기대되며, 낮은 재고 수준과 노후 모델 감소로 인해 이익의 질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양 이사는 "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D램과 낸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므로 반도체 관련 기업에도 주목할 만하다"며 "산업사이클 측면에서도 반도체산업은 올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과 철강의 경우 산업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점이 결정적인 모멘텀"이라며 "은행주를 비롯해 태양광, 2차전지, 그린기술과 바이오기술 등 신성장 산업군에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체적인 2분기 유망종목으로 롯데쇼핑,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GS, OCI,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엔씨소프트, 우리금융지주, 삼성증권, 동아제약 등을 꼽았다.

중국 자금 유입 '이제부터 시작이다'
 
중국 자금의 국내시장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이 자금의 흐름을 파악해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외국인은 2조원을 누적 순매도했지만, 중국계 자본은 7184억원을 순매수했다"며 "이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보유액 증가율 역시 지난해 말 대비 24.9% 증가하며 2009년 이후 외국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특히 김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현황을 감안했을 때 중국 자금의 국내 유입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보유액과 내부 유동성을 감안했을 때 중국정부가 자금 유출(out-flow)을 계속 유도할 것이란 점과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환율 강세가 유지될 것이란 점 등이 그 이유다.
 
김 연구원은 "중국 자본이 선호한 국내업종은 대형 수출주와 중국 내수시장 관련주로 제한된다"며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4대 QDII(적격 국내 기관투자자)펀드에 편입된 국내주식은 코스피에 상장된 IT,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업종 대표주들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락앤락, 두산인프라코어, 현대모비스 등 대표적인 중국 관련주의 투자비중이 특히 높다"며 "투자 초기이므로 직접적인 종목선정에 따른 포트폴리오로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향후 관련 주식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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