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에 고통받는 귀, 볼륨 커 좋은 건 몸매뿐

의사들이 쓰는 건강 리포트

 
  • 소상훈|조회수 : 2,040|입력 : 2011.04.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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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소음과 함께 살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젊은 난청 환자가 증가하는 것 또한 노래방, 콘서트, MP3플레이어 등 시끄러운 소음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MP3파일을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 최대 볼륨은 110dB 이상의 나이트클럽이나 콘서트 현장과 비슷한 강도의 소음이다.

우리 귀는 110dB에서 1분 이상 규칙적으로 노출 시 영구적 청력손실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며, 90dB 이상의 어떤 소음도 지속적으로 노출할 경우 점진적으로 청력이 저하 될 위험성이 아주 높다.
 
소음, 우습게 듣다가 가는 귀 먹는다

 
'소음성 난청'은 청각세포가 소음에 노출되어 손상을 입고 청력을 잃는 것을 말한다. 과거엔 시끄러운 환경에서 일하는 특정 직업군에서 발생하는 직업병이었지만, 생활소음 증가와 MP3플레이어, 휴대폰 등의 보편화로 난청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난청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젊은 연령층은 설마하는 생각에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난청이 의심된다면 귀 전문 검사가 가능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009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의하면, 10대의 난청 유병률은 2.9%로, 20대(1.6%)와 30대(2.7%)보다 높아 소음성난청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결국 정부까지 나서 소음성난청을 유발하는 MP3, 이어폰 등 휴대용 음향기기의 최대음량 규제를 하겠다고 밝혔다.

WHO(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소음은 난청 외에도 불면증, 심혈관계 질환, 정신 신경계통의 질환, 학습 수행능력의 저하 등을 유발한다. 또한 정서적으로는 잦은 짜증과 반사회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긴장성 두통의 주요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다.
소음에 고통받는 귀, 볼륨 커 좋은 건 몸매뿐

소음은 불규칙적으로 여러 주파수의 소리가 혼합되어 나타난다. 때문에 소음은 일반적인 순음(특정 주파수의 소리)에 비해 같은 데시벨이라도 더 크게 느껴지며, 순간적으로 높은 데시벨의 소음은 내이(內耳)를 보호해주는 방어 기능이 작동하지 못해 더 큰 손상을 줄 수 있다.

개인차는 있지만 90데시벨 소음에 40시간 이상 노출되면 10명 중 한명 꼴로 청력손실이 발생하며, 귀마개 없이 100데시벨에서 15분 이상 노출될 경우 청력이 떨어질 수 있다. 100데시벨은 현재 시판 중인 휴대용 음향기기의 최대 볼륨 수준으로,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00데시벨의 음악을 들은 사람 중 50% 이상에서 일시적 청각감퇴 현상이 일어났고, 140데시벨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난청이 일어났다.
 
한번 훼손된 청력 회복 어려워

소음성 난청의 진단에는 병력 조사, 귀 검사 및 청력검사 등이 시행된다. 난청의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는 가족력, 이독성 약물, 두부외상 등을 파악하고, 외이, 중이 및 청신경종양 등의 내이질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환자가 중년이라면 노인성난청에 의한 청력손실은 아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소음성난청은 소음에 노출된 후 급격히 일어나고 더 이상 크게 증가하지 않는 감속과정을 밟는 반면, 노인성난청은 처음에는 서서히 증가되다가 나이가 많아질수록 급격히 증가되는 차이를 보인다.

또 소음성 난청에 의한 청력변동은 총기류나 폭발 등에 의한 난청을 제외하면 대개 양측 귀의 차이가 15데시벨 이내 이므로 양측의 청력이 비대칭인 경우에는 다른 원인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한번 훼손된 청력은 회복이 어렵다. 단기간의 소음에 노출된 후 발생하는 난청은 조기치료 시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2∼3주 후에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난청은 영구적으로 남으며, 이명까지 동반한다. 장기간 소음에 노출되어 일시적으로 청력이 떨어지더라도 잠시 소음에서 멀어지면 회복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증상이 반복되면 결국 달팽이관 내 청각세포가 영구적으로 손상돼 난청의 회복이 불가능하게 된다.
 
볼륨 줄이고, 오래 듣지 말아라

따라서 소음은 사전에 그 위험성을 올바로 인식하고 실천하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 등 시끄러운 곳은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꼭 가야하는 상황이면 15분에 한번씩 조용한 곳을 찾아 귀를 쉬게 하는 것이 좋다. 청력보호를 위해 귀마개 등을 착용해서 소음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되며, 가급적 음악소리가 큰 스피커 앞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도 예방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볼륨을 줄이고 오래 듣지 말라. 현재 시판 중인 휴대용 음향기기의 최대볼륨은 100dB 이상이다. 최대 볼륨 60% 이상 올리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듣고 있는 음악 소리가 들릴 정도라면 이미 청력보호의 안전선을 넘었다고 보면 된다.
 
소음이 차단되는 이어폰을 사용하라. 주변이 시끄러우면 자연히 음악 소리를 더욱 키우게 된다. 그 소음으로 인해 음악 소리가 잘 안 들리기 때문. 이럴 땐 소음이 차단되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어폰보다 헤드폰이 좋다. 귓속형 이어폰이 헤드폰이나 귀걸이형 이어폰보다 7~9dB의 더 큰 소리를 전달한다. 특히 귓속형 이어폰을 착용할 경우 외부 공기가 차단되면서 외이의 압력을 높이게 되고 큰 소리가 고막 가까이에서 충격을 주게 된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헤드폰이나 귀걸이형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소음성난청이 의심되는 증상

▶ 소음 노출 후 귀가 멍한 증상이 지속된다
▶ 귀울림(이명)이 생겼다
▶ 주위의 소리가 과민하게 들린다
▶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말소리를 분별하기 어렵다
▶ 전화 소리룰 잘 분별하지 못한다
▶ 목소리가 잡음과 섞여서 들린다
▶ 소리가 이중으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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