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기계 대신 놀아주는 아빠 되세요"

아빠가 달라졌어요/ 최고 아빠 되는 법

 
  • 머니S 김성욱|조회수 : 2,911|입력 : 2011.05.0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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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아빠는 없다. 그러나 이 시대의 아빠는 그 사랑을 잘 전할 줄 모른다. 자녀의 성공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그래서 일이 많아 바빠지고, 그래서 몸이 지쳐 자녀의 양육은 엄마에게 맡기채 본인은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하는 것이 요즘의 아빠다.

자녀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빠놀이학교'(http://cafe.naver.com/swdad) 교장인 권오진 씨는 “아빠가 1% 변하면 자녀는 10%가 변한다”며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선 아빠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권오진 교장에게 들어봤다.
"돈 버는 기계 대신 놀아주는 아빠 되세요"
 
- 좋은 아빠란 어떤 아빠인가?

▶ 좋은 아빠의 정의는 시대마다 다르다. 요즘 좋은 아빠의 반대말은 나쁜 아빠가 아니라 안 놀아주는 아빠다. 옛날에는 권위적인 아빠가 좋은 아빠였지만, 요즘은 자녀와 놀아주는 아빠가 좋은 아빠다.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좋은 아빠의 기준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중고생 이상의 자녀는 독립적인 공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아빠를 말 할 수 있는 대상은 초등생 이하의 자녀다.
 
- 왜 놀아주는 아빠가 좋은 아빠인가?

▶ 과거 자녀를 많이 낳던 시절에는 아빠, 엄마가 안 놀아줘도 됐다. 형제자매와 놀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외동아이 가정이 많다. 아빠가 놀아주지 않으면 엄마밖에 놀아줄 사람이 없다.

요즘 시대에 원하는 아빠상은 잘 놀아주는 아빠, 친구 같은 아빠다. 그런데 아빠들은 권위를 생각한다. 좋은 아빠는 규칙을 정하고 체크만 하면 된다. 너무 엄하려고만 할 필요 없다. 일상생활 속에서 기본 룰을 정하고 이를 지키면 권위는 자연스럽게 생긴다.
 
- 자녀와 놀아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 엄마는 자녀에 대해 일거수일투족 관리를 한다. 즉 자녀와 엄마는 수직적 관계다. 결국 자녀는 소통을 배우지 못한다. 형제자매와의 수평적 대화와는 다른 명령적 대화가 될 수밖에 없다. 또 외동이기 때문에 웬만한 것을 다 들어주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 자녀는 이기적·배타적인 아이가 된다. 또 소통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자존감(스스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자신과 주위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결여되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초등생의 20%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 ADHD) 증세가 있다고 한다. 천사표를 지향하는 아빠들이 있다. 엄마는 혼내고 아빠는 이를 말리는…. 그러나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들에게는 가치관 혼란이 발생하게 되고, 자존감이 부족해진다. ADHD가 발생하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 엄마가 놀아주는 것과 아빠가 놀아주는 것에 차이가 있는가?

▶ 여자와 남자는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놀아주는 데도 차이가 있다.

여자는 섬세하고 남자는 튼튼하다. 또 여자는 인지능력이 뛰어나고 남자는 공간지각능력이 강하다.

요즘 ‘창의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창의성 향상은 공간지각능력에서 나온다. 공간지각능력은 바로 빈공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고, 이게 바로 창의성이다. 즉 아빠가 잘 놀아주면 자녀의 창의성이 좋아진다.

둘째로 자녀의 신체기능이 발달한다. 요즘 아이들은 절대적으로 운동량이 부족하다. 엄마와 하는 놀이는 주로 정적이 놀이다. 그러나 아빠는 공놀이나 레슬링 등 움직임이 많은 놀이를 한다. 오감을 모두 활용해 놀기 때문에 자녀와 돈독한 관계 형성은 물론 신체기능 향상은 물론 협응력(두가지 이상의 감각기관이 협조하여 지각능력과 인지능력을 한꺼번에 높이는 것)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또 언어발달에도 아빠와의 놀이가 큰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하루에 1200단어를 들어야 정상이고 한다. 맞벌이의 자녀들은 듣는 단어가 절대적으로 적다. 또 전업주부 엄마와만 놀면 반복적인 놀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들을 수 있는 단어가 800개 정도다. 아빠는 엄마와 달리 예측 불가능한 놀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1200단어 이상을 들을 수 있다.

아빠와의 놀이에는 이러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자녀 성장에 필요한 인성이 저절로 발전하게 된다. 특히 자녀에게 요구하는 자신감과 발표력도 놀이를 통해 키울 수 있다. 행동을 하면 언어표현을 따라간다. 언어 속에는 행동이 없지만, 행동 속에는 언어가 있다. "자신감을 키워라"라고 백날 말하는 것보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이다.
 
- 놀아주지 않는 아빠는 나쁜 아빠인가?

▶ 외부에서 강의를 할 때면 자녀와 놀아주지 않아도 아빠는 무죄라고 말한다. 자녀와 많이 놀아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과거의 아빠보다는 '훨씬' 많이 놀아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자녀들은 자연과 골목길이 놀아줬다. 하지만 지금은 골목길에서 옛날처럼 노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과거에 집안에서 친구 등과 놀면 부모님이 이런 말을 하셨다. “집안에서 장난치지 말고 밖에 나가 놀아”라고. 과거에는 집에서 노는 것은 ‘장난’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집 밖에서 노는 것을 못하게 한다. 그래서 아빠와 집에서 놀게 되는 것이다.

사회적 망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도 놀아주지 않는 아빠가 무죄인 이유다. 자녀를 많이 나으라고 하지만, 자녀를 키울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자녀가 외동이 되고 놀아줄 사람이 아빠 외에는 없게 만든 것이다.

나쁜 아빠가 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녀를 위해서 놀아주는 좋은 아빠가 돼야 한다.
 
- 그렇다면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가?

▶ 우선 놀이가 무엇인가부터 생각해야 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와 논다고 하면 놀이농산 등 밖으로 나가는 것으로 한정 짓는다. 이는 놀아주는 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이는 아빠와 자녀간의 교감형성과 상호작용이다. 거창하게 밖에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 자녀와 교감을 갖는 것이 바로 놀이다. 따라서 하루에 1분만 놀아줘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

여행을 갈 때도 아이에게 호기심을 갖게 하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2~3주 전부터 미리 결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자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 할아버지의 재력’이라는 말이 있다. 무관심과 놀이는 상반되는 것 같은데, 이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은 이유가 무엇인가. 행복이지 위해서다. 아이를 키우는 가장 큰 가치는 행복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한 것이 모든 사람들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성공하고자 하는 이유도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자녀가 좋아하는 것, 진짜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게 해줘야 대학 가서 행복하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은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문제다.

성공을 돈과 연계시키기도 하는데,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행복이 돈의 부분집합은 아니지만, 돈은 행복 안의 부분집합이 될 수 있다.
"돈 버는 기계 대신 놀아주는 아빠 되세요"


자녀와 놀아주는 법
1분만 놀아주면 '울 아빠 최고' 소리 듣는다
 
자녀와 놀아주기. 말은 참 쉽지만, 일에 치여 몸이 힘든 아빠의 입장에서 자녀와 놀아주기는 ‘희망사항’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권오진 교장은 “자녀와 놀아주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1분만 투자하면 된다는 것. 바쁘고 힘든 아빠를 위해 권오진 교장의 자녀와 노는 법을 소개한다. 권 교장은 “직접 자녀를 키우면서 체험한 결과에서 나온 놀이”라며 “짧은 시간과 간단한 방법으로 자녀와의 평생 교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1분 놀이

아무리 몸이 지쳐있어도 자녀가 놀아달라고 할 때는 어느 경우에도 1분은 놀아줘라. 술을 마시고 들어왔을 때 자녀가 품에 안길 때 꼭 안아주면 자녀들은 아빠의 술냄새 때문에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끝이다.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자녀의 마음을 받아주는 교감이 형성된다. 그러나 힘들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피하게 되면 아이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것과 다름 없다.
 
■원격놀이

직장에서 아무리 바빠도 잠깐의 시간은 낼 수 있다. 이때 자녀에게 전화통화를 해라. 긴 통화가 아니라 자녀의 관심사 한가지만 얘기하고 들어주면 된다. 관심사 통화는 자녀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먹은 점심, 친한 친구(이름은 알아야 한다)와 뭘 하고 놀았는지, 담임선생님의 패션 등에 대해서 물어보고 들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자녀는 아빠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도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취침놀이

별 보고 출근하고, 달 보고 퇴근할 수밖에 없는 아빠가 놀아주는 방법이다. 출퇴근 시 잠들어 있는 자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뽀뽀를 해줘라. 잠자는 사이의 무의식이 아빠의 이런 행동을 기억해 자녀에게 메모리 된다. 아빠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셀프놀이

이 놀이는 주로 초등생 자녀를 둔 아빠를 위한 놀이다. 자녀의 힘이 쎄 지면서 아빠는 힘 안 들이고 아이의 힘만 들게 하는 놀이다. 풍선 불어 100번 치기 등 아빠가 한번 시범을 보여준 뒤 자녀에게 제안해 시켜보는 방법이다. 아빠는 소파에 앉아서 자녀가 하는 것을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단 “우리 아들 잘한다” 등의 아빠의 오디오(말) 사용을 필수다. 이 놀이는 너무 자주 사용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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