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최고 애널리스트 김학주가 만들 펀드 색깔은

People/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상무

 
  • 머니S 김부원|조회수 : 1,061|입력 : 2011.05.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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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예"라고 대답할 때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필요한 법이다. 소수의 반대 의견이 실제로 옳은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확신과 소신이 웬만큼 강하지 않고서는 그렇게 하지 쉽지 않다. 자칫 조직에서 별난 사람으로 취급당하기 십상이다.

김학주 우리자산운용 상무가 딱 이런 사람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던 시절, 모두가 "지수는 계속 오른다"고 외칠 때 김 상무는 거품주의보를 논하던 몇 안 되는 애널리스트였다. 강한 소신에서 나온 김 상무의 철학이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그를 증시 비관론자라고 불렀다.
 
애널리스트로 자신의 강한 주장을 펼치던 그가 지난해 1월 삼성증권을 떠나 우리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애널리스트 활동을 접고 펀드매니저로 변신했다는 사실은 당시 증권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펀드매니저로 변신한 만큼 '김학주펀드'가 나오길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있었다.

그리고 1년4개월가량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운용사에서 어떤 일을 해왔고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특히 '김학주펀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김 상무를 직접 만나 근황을 물었다.
前 최고 애널리스트 김학주가 만들 펀드 색깔은

-펀드매니저로 변신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물론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증권사에서 일을 할 만큼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김학주 상무는 2006~2008년 3년 연속 Asia Money가 선정한 한국 최우수 애널리스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른 일에서 의미를 찾고 싶었고 자산운용을 떠올리게 됐다.
 
-애널리스트 시절 비관론자로 불렸었는데
 
▶비관론이 아니라 단지 균형 잡힌 시각을 가졌을 뿐이다. 나쁜 버릇일지 모르겠지만 어떤 확신이 서는 것에 대해 말을 하지 않으면 너무 답답하다. 상대방이 나쁘게 생각할지라도 일단 할 말은 하고 보는 성격이다.

증권사나 애널리스트의 역할은 주가나 코스피지수를 맞추는 게 아니다. 사실에 대해 있는 그대로 솔직히 전달하는 일이다. 주식시장이 정치적인 논리와도 상당부분 결부돼 있는데, 그 문제는 애널리스트가 책임질 게 아니다. 투자자들이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펀더멘털에 충실하면 된다.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가 꼭 갖춰야 할 자세가 있다면
 
▶가장 큰 잘못은 항상 게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있다는 점이다. 정말 자신 있고 승산이 있을 때 잠깐 시장에 들어가 레버리지를 화끈하게 걸어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게임을 쉬면 된다. 하지만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게임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더 이상 의심할 수 없을 때까지 의심하라. 고민이나 의심을 하지 않고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은 고객에게도 잘못 하는 것이다.
 
-우리자산운용에서 주로 어떤 업무를 했는가 
 
▶알파운용본부에서 모델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알파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얻는 초과 수익을 의미한다. 채권 수익률 4%에 초과수익률(5~6%)를 추가해 의미 있는 절대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다. 수익률이 10%대는 돼야 은퇴한 사람들도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본부에서 만든 모델포트폴리오를 각 펀드에 70% 이상 적용하게 된다. 대표펀드인 '우리 쥬니어네이버 적립식 증권투자신탁'의 경우 4월22일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26.3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 중요시하는 원칙이 있다면
 
▶아무리 좋아 보이는 기업이라해도 기업지배구조 위험이 있으면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또 불확실성이 너무 강하거나, 기업의 본질이 아닌 그 밖의 요인들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무시한다. 이밖에 몇가지 투자할 수 있는 나름의 기준에 따라 종목군을 정하고 롱숏전략으로 투자한다.
 
前 최고 애널리스트 김학주가 만들 펀드 색깔은


-지난해 자문형랩 붐이 일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우리나라에 고액자산가가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런 분들은 자금에 여유가 있으니 위험에 대한 인내도 강하다. 어느 정도 손실이 나도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분들이다. 문제는 그만큼 자금 여력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무작정 따라했던 분들이다. 생계비로 투자하는 분들도 있는데 자칫 시장이 깨졌을 때 대책이 없다. 자문형랩에 투자하기 전 이 점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 바란다.

사실 투자자문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투자자문사에서 종목을 고르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은 자문사가 아니라 운용사에 잘 맞다. 이 시대의 마지막 펀더멘털리스트가 되고 싶다.

 -'김학주펀드'에 대해 궁금해 하고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김학주펀드'는 절대수익형펀드로 만들어질 것이다. 처음에는 사모형으로 만들고, 나중에 수요층이 넓어지면 공모형으로도 낼 생각이다. 그리고 사회공헌펀드를 만들겠다는 꿈이 있다. 선진국에는 고아, 과부 등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펀드가 활성화돼 있는데, 국내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사회공헌펀드를 운용해 수익금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쓰도록 하겠다. 꼭 펀드나 주식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나중에 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
 
<프로필>
1989~2002년 현대증권 기획실, 국제금융부, 리서치센터
2002~2006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자동차, 운송파트 파트장
2006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상무
2010년 우리자산운용 알파운용본부장 상무
2006~2008년까지 3년 연속 Asia Money 선정 한국 최우수 애널리스트(2005년 2위, 2009년 3위)
2001~2007년까지 국내 각종 poll에서 자동차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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