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멈춘 ‘슬로 시티’에서 몸과 마음에 새긴 休

'슬로 리조트' 엘도라도 가보니

 
  • 김진욱|조회수 : 1,710|입력 : 2011.05.0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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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요!”

한국인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말이다. 앞만 보고 달리기에 바쁜 도시인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속도, 편리함, 효율성이 미덕인 현대사회의 다른 한편에서 우리는 ‘더 느리게’를 갈망하기도 한다. 바쁜 생활 가운데서 여유로움을 찾고자 하는 욕망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이곳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슬로 시티(Slow City)’로 꼽힌다. 섬 자체가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초자연의 장소이거니와 지난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엘도라도 리조트의 존재감이 더욱 강렬해서이기도 하다. 증도는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서해 다도해중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평가받는다. 
 
증도를 대표하는 우전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배기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 최근 이 곳은 ‘느림의 미학’을 테마로 내건 유럽형 별장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느림족’들로 북적인다. 지난해 4월 증도대교가 완공되면서 자동차를 타고 곧바로 섬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것 역시 관광객의 발길을 더 잦게 만들었다. 
시간 멈춘 ‘슬로 시티’에서 몸과 마음에 새긴 休
 
◆33동 185개 전 객실, 월풀욕조+바다 관람

“멀더라도(?) 엘도라도죠.”

사실 서울에서 신안군 증도까지 차로 이동하면 4시간은 족히 걸릴 만큼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먼 곳에 온 만큼 그 이상의 것은 충분히 찾아간다는 게 엘도라도를 방문하는 이들의 한결같은 대답이다.

“바다를 보며 눈을 뜨고 감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정원을 거닐며, 바닷가에 연결된 해송숲을 산책하다 보면 시간이 진짜 멈춘 것 같아요.”

서울 사당동에서 왔다는 주부 박선영(36) 씨는 각박한 도시생활에서 청정지역인 증도의 엘도라도 리조트가 주는 혜택을 이렇게 표현한다. 

㈜한백R&C(대표 김광중)가 운영하는 엘도라도는 33동 185개의 전 객실이 자연친화적이고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구성된데다, 특급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월풀 욕조를 설치한 것이 대표적인 자랑거리다. 거실 소파에서 뿐만 아니라 욕조에서도 커피나 와인을 마시며 90여개의 크고 작은 섬이 수놓은 아름다운 쪽빛바다와 서해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시간이 멈췄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시간 멈춘 ‘슬로 시티’에서 몸과 마음에 새긴 休


◆해수찜질, 심신피로가 ‘싹~’

객실 밖으로 나오면 4개의 테마 공간으로 꾸며진 조경공원이 이용객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리조트 중앙에는 해수온천사우나, 야외노천탕, 전통불한증막, 야외수영장, 증도해수찜, 식당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된 ‘골든베이’가 이용객들을 맞는다.

특히 양질의 게르마늄이 녹아 있는 해수온천탕과 상쾌한 바닷바람을 쐬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야외노천탕은 몸과 마음의 피로가 쌓인 도시인들엔 최고의 건강 솔루션이 된다. 여기에 유황 성분이 풍부한 돌과 약초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한 후 해수가 든 탕에 넣어 데운 물로 찜질하는 증도해수찜 역시 반드시 체험해봐야 할 엘도라도의 대표 코스다.

엘도라도의 주변을 거닐면 이 리조트가 왜 ‘슬로시티’인지를 또 한번 실감케 한다. 회원전용해변인 골든비치(우전해수욕장)가 자리해 길이 4km, 폭 100m의 고운 모래사장을 피부로 느낄 수 있고, 해송 숲을 지나 짱둥어다리까지 이어지는 4.5km의 해변 산책길을 걸으면 ‘망각’과 ‘여유’, ‘철학’을 습득할 수 있다.    

이밖에 갯벌 체험장과 연계해 생태환경을 배우고 신안군 일대 바다에서 발견된 중국 송-원대 해저유물을 이해할 수 있는 갯벌생태전시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근의 갯벌 염전인 태평염전을 둘러보는 것도 엘도라도가 주는 색다른 고마움이다.

<Tip>슬로시티란?

1999년 ‘느리게 살자’라는 구호 아래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슬로시티’ 운동은 국제연맹이 설립되며 전 세계로 확산됐다. ‘슬로시티’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5만 명 이하의 인구 ▲잘 보존된 자연생태계 ▲수공업 전통과 문화유산 ▲유기농법 음식 등 수십 개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현재까지 11개국, 97개 도시가 ‘슬로시티’ 인증을 받았는데 국내에서는 신안 증도면을 비롯해 담양 창평면, 완도 청산도, 장흥 유치면, 하동 악양면 등 5개 지역이 해당된다. 엘도라도 리조트는 2007년 12월 세계 슬로시티 연맹으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슬로리조트’로 지정된 바 있다. 

                                            
김광중 한백R&C 대표
“1시간만 더 투자하면 소중한 게 생깁니다”
                                         
시간 멈춘 ‘슬로 시티’에서 몸과 마음에 새긴 休

-처음 엘도라도를 증도에 짓는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아직까지 국내에선 강원도 중심의 레저시설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 모두가 “미쳤다”는 반응을 보이며 만류했었다. 다행히 지금은 슬로시티 지역인 증도에 있는 대표적인 슬로리조트로 인정하고 가족이 체험하기에 적합한 감성 및 체험적 리조트로 각광받고 있다.

-다른 지역에 엘도라도를 지을 계획은.

▶수도권지역 회원의 접근성을 고려해 서울에서 2시간30분 이내에 있는 서해안지역에 또 하나의 ‘엘도라도’를 지을 생각이다. 현재 관련 지자체에 계획안을 제출하고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거리가 멀어 망설이는 이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국내 주요 여행지까지의 평균 이동시간은 3시간 정도다. 여기에 1시간만 더 투자해보라. 자연과 동행하는 가족 휴양지에서 인생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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