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편 뉴욕제과는 그저 웃지요 :) (양동혁님)
 
속사정을 알고 보면 기분 좋은 웃음이 아니다. 그저 망연자실 허탈한 웃음이다. 강남대로변의 제빵왕 터줏대감인 뉴욕제과 맞은 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SPC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의 ‘혈투’에 대한 얘기다.

지난 177호 <‘제빵왕 빅매치’에 점주들 새우등 터질라>는 두 라이벌 제과업체의 강남대전 현장과 인테리어 전쟁으로 인해, 리모델링 가맹점주들에게 리모델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기사였다. 좁은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둔 두 매장 사진에, 팽팽한 기싸움이 절로 묻어난 덕인지 25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판 하자는 거냐 뚜레? 그래 한판 붙어보자 빠리! 뚜둥~. (박유위님)

▶저기 사진으로는 안 나왔지만 뚜레쥬르(CJ) 파리바게트(SPC) 투썸(CJ)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세개 다 리모델 똑같이 함. (김수현님)

▶크라운 베이커리는 어디 갔음?ㅋㅋㅋ (이건모님)

▶가운데 우유집 생기면 대박 나겠네ㅋㅋ (이병주님)

▶얘네 빵집은 늘 둘이 세트로 생기더라. 이상한 관계…. (남은주님)
 
그러나 막상 소비자와 가맹점주는 안중에 없는 ‘그들만의 전쟁’에 네티즌들 역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건 당연지사. 그러니 댓글 역시 이들을 향한 쓴소리가 끝도 없이 이어졌다.

▶우리동네도 붙어있다. 전국에 과연 몇군데나 붙어 있을까? 그런데도 빵값은 비싸고… 혹시 담합? 겉으론 싸우는 척? (김종만님)

▶빵 맛은 거기서 거긴데 가격이 넘 비싸…. (전기현님)

▶둘 다… 맛있는 거 먹으면 파스타 값 나옴. ㅋㅋㅋㅋ (김이솔님)

▶우리동네 뚜레쥬르 파리바게트 둘 다 있지만 대세는 제빵점이다. 근데 가격은 거의 반가격! 동네빵집 완전 흥해라~! (오세윤님)

▶우선 경쟁해야 할 분야가 틀림. 인테리어가 아닌 가격 맛 서비스 경쟁해야 하는 거 아닌가(김현남님)

▶점주들이 무슨 죄야. ㅋㅋㅋ 저거 본사에서 돈 완전 많이 떼 가던데. (김정연님)

▶순 인테리어업자들 좋은 일만 해주고. (윤경태님)

▶가격경쟁을 선포하라. 소리 있는 총성이라도 괜찮다. (김충현님)

▶통큰 제과가 나올 차례인가.(김덕규님)

물론 SPC나 CJ푸드빌 입장에서도 할 말은 많을 것이다. 어떻게 보자면 인테리어 역시 제품이나 맛을 포함한 총괄적인 면에서 경쟁이 진행 중이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만족하지 못하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 더욱이 이 경쟁이 가맹점주들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현실이라면 말이다.

▶점주들 등골 휘는 와중에 본사만 배 불리는 게 어디 빵집뿐이랴. (장현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