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어 모실 땐 LG 근처에도 안 가죠"

People/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

 
  • 문혜원|조회수 : 1,846|입력 : 2011.05.1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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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배우 겸 감독 우디 앨런, 톱 모델 신디 크로포드, 칸느 여우주연상 수상자 줄리엣 비노쉬, 유투브 공동창업자 스티브 첸, 노벨 평화상 수상자 로버트 굴드, 중국·스리랑카·파키스탄 장관 등등. 

언뜻 공통점이 없는 듯한 이들은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에게는 ‘VIP고객’으로 통한다. 코스모진은 한국을 방문한 VIP들에게 공항 영접에서부터 호텔 숙박, 관광, 통·번역, 각종 예약 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전 관광 업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1년. 창립 초기 매출이 3억~4억원이던 것이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엔 30억원으로 10배로 뛰었다.
 
짧지 않았던 10년의 세월, 아시아와 미주·유럽은 물론 까다로운 중동 손님까지 모시다 보니 정 대표에겐 '문화사절단'이라는 책임감마저 생겨났다.

"삼성 바이어 모실 땐 LG 근처에도 안 가죠"

 
"외국 VIP에게는 꼭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요. 우리만의 노하우로 관광지에 스토리를 입히는 것이죠. 그러다보면 VIP들의 국내 체류 일정도 점차 늘고 예정에 없던 코스도 생겨나곤 합니다."

정 대표가 자랑하는 코스모진의 힘은 디테일. 그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작은 것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례로 LG그룹의 바이어가 방한했을 때는 숙소의 모든 가전제품을 LG전자로 바꾼다. 화장실의 칫솔·치약까지 LG화학 제품들을 비치하는 것. 삼성의 바이어가 방한했을 때는 여의도의 LG트윈타워를 지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저희에겐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다른 여행사는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아요. 코스모진의 수수료가 다른 여행사보다  30%가량 비싸도 결국은 저희를 선택하게 됩니다. 10년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나봐요."

정 대표에게 고객은 '비즈니스 파트너'다. 잘 모신 '고객의 손님'은 곧 고객의 비즈니스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정 대표가 작은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낚시를 좋아하는 외국 바이어에게는 낚싯배에 고기 유도장치까지 설치했다. 물고기가 많이 잡히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고객의 비즈니스 역시 수월하게 이끌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면 코스모진의 세심한 배려가 오히려 잘못 작용할 때도 있다. 사우디 VIP 의전을 담당할 때, 차의 온도를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21~24도로 설정해 두었다. 하지만 우리만의 생각이었다. 평균기온이 40도인 사우디인에게는 너무 낮은 온도였다. 
 
"철저하게 이타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됐어요. 어설프게 하다보면 이런 실수가 종종 생겨요. 아직도 배워가면서 노력하는 중입니다."

정 대표는 이렇게 쌓인 노하우를 올해는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입소문을 타고 코스모진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코스모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교육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전문적인 관광기획자를 양성할 수 있겠죠. 외국 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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