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t 7]전 세계 경제를 들썩거린 '악의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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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S 문혜원|조회수 : 1,567|입력 : 2011.05.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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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전 세계는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소식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10년에 걸친 은신 생활 만큼이나 10년에 걸친 미국의 축출 노력도 대단했다. 그의 죽음이 알려진 이후 세계 증시는 상승세로 전환되고 유가는 급락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보복테러 걱정에 휩싸여 있다. 국내에서는 과자값 인상이 뜨거운 감자였다. 그것도 어린이날을 앞둔 시기여서 소비자의 원성은 더했다. 더욱이 발표했던 것보다 더 큰 폭으로 인상된 가격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제는 푼돈을 일컬어 '애들 과자값'이라고 표현하면 곤란할 것 같다.
 
한-EU FTA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지난 4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한국과 유럽연합(EU)간 FTA의 발효시기는 오는 7월1일. 한-EU간 FTA가 발효되면 세계 최대시장인 유럽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개방에 따른 역풍도 우려된다. 완성차와 부품 등 자동차업계는 수출이 늘 것으로 기대되고, 유럽산 와인과 명품 브랜드의 판매가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과 화장품, 의료기기 등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국내 업계의 타격이 걱정되기도 한다. 길었던 진통 만큼 소비자도 기업도 윈-윈 하는 FTA가 되기를….

양도세 면제

서울과 과천, 1기 신도시 등에 적용되던 양도소득세 면제 조건이 8년 만에 폐지된다. 2년 실거주 조건이 없어지는 것이 이번 발표의 골자다. 따라서 실제 주택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또 고가 주택이더라도 세금 감면을 받게 된다. 고가 주택을 가진 다주택자라 하더라도 세금을 깎아줘 거래를 늘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과감히 부자 감세전략을 꺼내든 정부의 '대범함'에 절로 박수가 나온다.

오명, 금융감독원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격이다. 금융회사의 비리를 감시해야 할 금융감독원이 오히려 온갖 비리와 부정에 찌들어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 저축은행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는가 하면, 2조원대 분식회계 사실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된 일련의 문제점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까지 확인됐다. 금감원과 금융회사의 유착관계, 낙하산 감사 등이 비리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 질타를 하는 등 체면이 구겨질대로 구겨지고 신뢰마저 바닥으로 떨어진 금감원이 무슨 낯짝으로 금융회사들을 감독할지 걱정이다.
 
외환보유고 3072달러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072억달러로 지난 60년 외환보유액 통계를 작성한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97년 외환위기(204억달러) 때와 비교하면 무려 15배가 넘는 금액이다. 외환보유액이란 전쟁(외환·금융위기와 같은 유동성 위기)에 있어 실탄과 같은 존재. 전쟁이 아닌 평상시엔 유지·관리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이번엔 보유액 적정수준 논란에 '운용 효율화'가 고민이란다. 무엇이든 과유불급(過猶不及)인 모양이다.

금값 폭락

우려했던대로 거품이었나? 가격이 거침없이 치솟으며 최고 투자처로 꼽히던 금과 은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금과 은 투자는 최고 재테크 수단으로 부각됐으며 금융회사들이 이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점차 두려움으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 특히 은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8월 이후 175% 가까이 올랐던 은값은 최근 며칠 사이 30%가량 급락했다. 지난주 주간 낙폭은 1983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 뭐든지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속도가 더 빠른가보다.
  
IT 강국은 대한민국? 북한?

초유의 농협 전산 마비사태. 그런데 이 모든 혼란이 ‘북한의 소행’이란다. 지난 4일 검찰과 국정원은 “고도로 훈련된 북한의 해커들이 농협 협력업체 직원의 PC에 악성코드를 심고, 7개월에 걸쳐 중요 정보 등을 빼 내 농협 전상망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검찰의 이 같은 발표에 보안업계와 네티즌들은 쓴웃음 작렬. ‘뭐든지 북한 탓’이라는 유행어 마저 돌고 있다. IT강국이라 자부하는 대한민국의, 그것도 금융권의 보안을 뚫은 북한을 대단하다 해야 할지, 이리도 자주 북한 소행에 뻥뻥 뚫려 버리는 대한민국의 IT 보안기술을 부끄럽다 해야 할지.

오사마 빈라덴 사망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됐다. 2001년 9·11테러의 주범으로 미국의 '악의 축' 하나가 제거된 것이다. 이는 세계 증시에도 반영됐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당일 세계증시는 일제히 급등했고 국제유가 역시 안정적인 원유 공급에 대한 기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알카에다의 보복테러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시장상황은 유동적이다. 세계를 양분하던 한축의 죽음은 전 세계 경제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죽었어도 세계를 움직이는 힘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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