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팬들의 '利心錢心'

프로야구 열기 승차한 금융상품

 
  • 문혜원|조회수 : 1,532|입력 : 2011.06.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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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프로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경기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다. 바로 선수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울고 웃는 관중의 표정이다. 만약 이들이 최근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출시된 프로야구 관련 예금을 들었다면 지금보다 승부에 더 집착하지 않았을까?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300만 관중이 몰리는 등 올 시즌 600만 관중 돌파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다. 이같이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금융권에서는 이에 편승해 각종 예금상품과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이 상품들의 가입률을 보면 프로야구 인기 구단과 올해의 우승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프로야구 팬들의 '利心錢心'

  
◆두산베어즈에서 SK와이번즈로 옮겨간 '돈(錢)심'

국민은행의 'KB국민프로야구예금'을 보면 팬들이 꼽는 우승후보를 알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4일 'KB국민프로야구예금'을, 5월 11일에는 'KB국민프로야구예금2'를 각각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 시 선택한 응원구단의 올해 성적과 야구 흥행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게임형 정기예금이다. 프로야구 인기에 발맞춰 이 상품을 내놓은 국민은행도 대박을 맞았다. 한달간 한정 판매한 'KB국민프로야구예금'의 경우 총 7만2164좌에 7721억원이 예치됐다.
이 예금의 기본 이율은 연 4.1%지만 선택한 구단이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한국시리즈 우승 등을 할 경우 우대이율은 달라진다. 연 0.1~1.5%p 까지 더 받을 수 있는 것. 이 상품은 각 구단별로 1000억원 한도로 5월6일까지 판매됐다. 그러나 구단 인기와 우승 가능성에 따라 판매 속도가 달라졌다. 일부 구단은 완판을 하지 못했다.
 
가장 빨리 마감된 건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한 두산베어스다. 출시 3일 만에 1000억원을 모두 채웠다. 그러나 두산베어스 통장에 가입한 두산팬으로서는 요즘 경기 상황에 누구보다 목이 탈 것 같다. 김경문 감독의 사태까지 이어진 잇단 패배로 선두권에서 점차 멀어져 올해는 포스트시즌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팀의 성적도 나빠 속상한데 우대금리까지 받지 못할 수 있다.
 
프로야구 팬들의 '利心錢心'

그 뒤를 이은 팀은 투수력 보강으로 4강 후보로 오른 LG트윈스와 영원한 우승후보 SK와이번스로 각각 4월15일과 18일 한도를 꽉 채웠다. 그 뒤를 이어 롯데자이언츠(4월20일), 넥센히어로즈(4월29일), 삼성라이온즈(5월4일) 순으로 마감됐다. 기아타이거즈(850억원)와 한화이글스(613억원)는 한도를 채우지 못했다. 

시즌이 3분의1을 지난 시점에서 금융소비자의 마음은 응원팀보다 금리로 옮겨갔다. 지난 5월11일부터 판매된 'KB국민프로야구예금2'에서는 유력 우승후보인 SK에 가장 많은 고객이 몰렸다. 6월17일 마감하는 이 상품은 6월9일 현재 총 1만9288좌가 팔렸는데 이 중 1만2934좌가 SK의 우승에 걸었다. 무려 67%를 차지하는 것. 그 뒤로는 두산(10.4%)을 비롯해 삼성(7.4%), 기아(5.1%), LG(5%) 등이 뒤따랐다.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판매를 시작한 만큼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팀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홈런구단은 단연 이대호의 롯데

우승후보와 달리 타력에 있어서는 지난해 타격 7관왕 이대호가 속한 롯데에 대한 기대가 컸다.
 
씨티은행이 출시한 '원더풀 홈런 통장'은 정규시즌 홈런 수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고, 고객이 선택한 프로야구 구단의 홈런에 따라 추가 금리가 제공되는 상품이다. 기본이율 0.1%에서 시작해 지정된 누적 홈런 수에 따라 금리가 가산되는 식이다. 선택구단이 해당 누적 홈런을 치면 응원구단 우대이율을 제공받을 수 있다.

9일 현재 롯데의 이름으로 가입된 통장 좌수는 1178좌에 달한다. 롯데의 뒤를 이은 것은 강력 우승후보인 SK로 1115좌로 나타났다. 이후 두산(608좌), 삼성(373좌), 기아(361좌), LG(321좌), 한화(73좌), 넥센(14좌)의 순이다.

실제 성적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6월8일 현재 롯데의 홈런은 40개로 3위. LG가 45개로 1위이고 그 뒤를 41개를 친 기아가 바짝 쫓고 있다. 이 예금에 롯데가 높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던 건 지난해 홈런 순위에 기인한다. 롯데는 지난해 팀 홈런이 185개로 2위인 두산보다 40개나 앞섰다. 현재까지 3위에 불과하지만 팬들 사이에선 이 순위가 더욱 높아질 거란 기대를 안고 있다.
 
프로야구 팬들의 '利心錢心'

◆최고의 인기구단, 역시 롯데

그렇다면 이러한 베팅 없이 금융소비자들이 순수하게 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은 어딜까. 롯데카드가 출시한 '야구사랑 롯데카드'는 구단의 인기 척도를 알아볼 수 있다. 이 카드는 업계 최초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제휴해 선보이는 프로야구 특화카드로 지난 6월1일 출시됐다. 무엇보다 각 팀의 개성을 반영해 각 팀의 상징 색과 로고를 적용해 디자인을 다르게 했다. 야구팬이라면 고유 카드로 각 구단의 로열티를 느낄 수도 있다.

역시 가장 인기있는 구단은 구도(球都) 부산의 롯데자이언츠였다. 6월9일 현재 기준 롯데자이언츠카드는 전체 발매 중 44%를 차지했다. 뒤이어 두산베어스가 21%, 기아타이거즈가 11%, LG트윈스가 8% 등의 순이었다.

한편 롯데카드는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2종과 8개 구단의 로고를 사용한 8종 등 총 10종의 상품권카드도 곧 출시한다. 이 카드는 올해 프로야구 전 경기 입장권 현장구매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전국의 롯데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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