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페와 세단의 경계 넘나드는 승차감

올 뉴 인피니티 M37 시승기

 
  • 머니S 지영호|조회수 : 1,863|입력 : 2011.07.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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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봐도 근육질 몸매다. 두개의 헤드램프 위로 불룩 솟은 모습이 특히 그렇다.

성능은 한술 더 뜬다. 외관만큼이나 파워 넘치는 꿈틀거림이 느껴진다. 차는 자꾸 속도를 종용한다.

하지만 속도감은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 체감으로 가속페달을 밟다보면 어느새 바늘은 규정 속도를 넘어선다. 시승 내내 ‘어머나’를 반복해야 했던 올 뉴 인피니티 M37, 고속도로에선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필수다.

◆세단과 쿠페의 절묘한 조화

정통 세단의 외양은 아니다. 오히려 스포츠 쿠페 디자인에 가깝다. 사실 올 뉴 M시리즈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 ‘에센스’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했다. 호응도가 높은 컨셉트카를 실제 3세대 양산형 모델로 둔갑시킨 것이다. 파격적 디자인이 적용된 이유다.

그래서 차량의 높이나 폭도 2세대 모델에 비해 낮고 길다. 전고는 10mm 낮아졌고 전폭은 40mm 넓어졌다. 미세한 차이지만 주행에서 느끼는 안정감을 다소 높였다.
쿠페와 세단의 경계 넘나드는 승차감

볼륨감이 넘치는 외관이지만 날카로움도 숨어있다. 전면 헤드램프는 매의 눈처럼 끝이 맵시있고, 후면 트렁트 라인은 엣지있게 떨어진다. 날카로움과 볼륨감이 묘하게 공존하는 디자인이다. 타쿠미(TAKUMI, 일본어로 장인을 뜻하는 말)들이 최신 공법을 이용해 양산화에 성공했다는 것이 인피니티 측의 설명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편안함이 모티브다. 제법 있어 보이면서 몸을 잘 잡아주는 가죽시트는 주행 내내 푹신하면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한 땀 한 땀’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시트라는 것은 시승 후 알게 됐다.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조작부는 다양한 기능들이 분산돼 있지만 조금 조잡해 보였다. 모니터에 탑재된 인터페이스 역시 직관적이라기보다 제조자 중심적인 성향이 엿보인다. 중앙에 ‘따악’ 박혀있는 아날로그 시계는 부조화의 절정이었다.

◆네가지 드라이빙 모드 가능

최근에 하이브리드 차량 시승을 자주 한 탓인지 시동에서 느껴지는 소리와 감각이 유난히 크다. 하지만 야성적인 전율이 오히려 반갑다. 뭔가 보여줄 듯한 울부짖음이다. 공회전에서 느껴지는 울림은 스포츠형 쿠페의 본능을 엿보게 해준다. 듀얼 흡배기 구조가 제몫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출발은 경박하지 않다. 묵직한 출발이 안정감 있다. 그렇다고 둔한 가속력도 아니다. 치고 나가는 힘은 확실히 동급 차량 이상이다. 속도를 높이면 차분함은 사라진다. 세단형에서 쿠페형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엔진의 힘은 미국 자동차전문지 워즈오토가 보증한다. 워즈오토는 세계 10대 엔진으로 M37의 3.7리터 VQ엔진을 14회 연속으로 선정했다. 최대 출력 333마력, 최대 토크 37kg․m(5200rpm)이다. 기존 M35보다 35% 향상된 성능이다.

변속기어 아래 위치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다양한 운전 특성을 경험하게 해준다. 네 가지(노멀, 에코, 스노우, 스포츠) 드라이브 모드다. 쿠페의 특성을 살리고 싶으면 셀렉터를 반시계 방향으로 45도만 돌리면 된다. 스포츠 모드로의 전환이다. 반응이 빨라지고 경쾌한 느낌이 살아난다.

반면 에코 모드는 연비에 충실한 설정이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높은 연비가 나오지는 않는다. 공인 연비 9.5km/ℓ지만 실제 에코 모드에서 연비는 8.0km/ℓ도 나오지 않았다. 연비에 초점을 맞춘 차량은 아니지만 기대 이하의 연비가 아쉬웠다. 노멀 모드에서 평소 주행습관대로 운전 한 결과 평균 연비는 7.0km/ℓ에 머물렀다.
쿠페와 세단의 경계 넘나드는 승차감

◆안전성 높이려면 1000만원 더 내야

M37는 세가지 트림이 적용됐다. 스탠다드,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다. 뒤로 갈수록 옵션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가격도 높아진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각각 5950만원, 6290만원, 6970만원이다.

기자가 시승한 스탠다드형에는 인피니티가 자랑하는 최첨단 안전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 안전 사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인피니티에 따르면 M37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사양은 크게 두가지다. 차선 이탈 방지 기능과 앞차와의 거리 유지 기능이다.

차선이탈방지 시스템(LDP)은 약 70km 이상 속도로 주행할 때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주행차선을 벗어나면 우선 차선이탈경고장치(LDW)가 작동해 경고음을 낸다. 이후 핸들 조작이 없다면 자체자세제어장치(VDC)와 연계, 각 바퀴의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 본래 차선으로 복귀하도록 해준다.

앞차와의 거리 유지 기능은 세 가지로 나뉜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은 기존의 크루즈 컨트롤 기능에 거리를 유지시켜주는 기능이다. 별도의 브레이크 조작 없이 교통 흐름에 따라 엔진 스로틀 반응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 앞차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차간거리제어 시스템(DCA)은 범퍼에 장착된 센서가 앞차와의 거리가 위험수준에 이를 경우 자동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장치다. 만약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하더라도 페달을 원위치로 복귀시킨다. 페달의 압력을 통해 운전자가 위험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 셈이다. 더 위급한 상황이 닥친다면 인텔리전트 브레이크 어시스트(IBA)가 가동된다. 충돌을 피할 수 없는 경우 브레이크가 작동해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기능이다.

이 같은 옵션은 가장 비싼 익스클루시브에서만 적용된다. 배기량이나 가격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M56에서 똑같이 적용되는 기능들이다. 스탠다드형에서 1000만원 더 얹어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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