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과 집중력, 그리고 앤서니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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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S 박경호|입력 : 2011.07.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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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프로님, 제가 좋아하는 앤서니 킴 선수는 요즘 왜 그렇게 성적이 안 좋은 거예요? 손가락 부상을 당해서 드라이버가 많이 안 좋아졌다고 하던데, 한번 통계로 분석해 주세요.”
 
어느 가까운 지인과의 대화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골프통계라는 주제로 글을 쓰다 보니, 이제는 이런 요청을 받기도 한다.
 
재미있을 것 같아 PGATour.com으로 가서 앤서니 킴을 찾아봤다. 첫번째로 눈에 띄는 것은 선명한 성조기다. 앤서니 킴은 미국국적의 선수라는 뜻이다. 그래서 앤서니 킴이 투어에 등장했을 때 미국인들이 열광한 것이다. 호랑이를 잡을 수 있는 차세대 기대주로 등장한 사자, 미국인 앤서니 킴. 그가 미국인이라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것이 미국 매스컴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본인의 자산이라면 100%로 활용하면 된다. 팬이라면 국적에 상관없이 한결같은 성원을 보내주면 되는 것이다.
 
본격적인 분석을 위해 제일 먼저 상금랭킹을 살펴보았다. 39등(2009), 24등(2010) 92등(2011). 올해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음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시즌평균 점수도 70.5타 51등(2009), 70.6타 53등(2010) 71.4타 129등(2011)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보다 올 시즌에 라운드당 한타를 더 치고 있다. 4라운드 한 대회로 생각하면 4타를 더 치고 있는 셈이다. 2009시즌, 2010시즌과 달리 올해는 라운드당 한타를 더 치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것이 손가락 부상으로 인한 드라이버 난조 때문일까?
 
드라이버 부분 통계를 살펴보았다. 2011년 현재 드라이버 거리 290야드 74위, 드라이버 정확성 47%로 185등. 드라이버를 2개치면 하나를 페어웨이를 벗어나고 있고, 거의 투어 꼴찌 수준이다. 정말 드라이버 난조인가 보다. 그런데 2009년과 2010년의 자료를 봤더니 재미있는 것이 있다. 드라이버 정확성 53% 175등(2009) 52% 190등(2010) 47% 185등(2011)으로 나온다. 드라이버 정확도는 항상 꼴찌 수준이다. 처음부터 드라이버의 정확성과는 상관없는 경기를 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드라이버의 거리를 보면 299야드 16등(2009), 287야드 101등(2010) 290야드 74등(2011)로 오히려 드라이버는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 아이언일까? 스윙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그린적중률(GIR)을 살펴보자. 63% 164등(2009), 63% 176등(2010) 61% 166등(2011). 거의 꼴지 수준이다. 두가지 측면에서 조금은 놀랍다. 하나는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스윙을 잘 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아니 스윙은 잘해서 거리가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정확한 스윙을 구사하는 선수는 아닌 것이다. 또 하나는 그 정도의 GIR을 가지고도 2010년에는 상금랭킹 24등까지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럼 도대체 뭘까. 결론은 퍼팅이었다. Stroke Gained로 살펴본 앤서니 킴의 퍼팅실력은 0.25 57등(2009) 0.41 25등(2010) 0.07 88등(2011)이다. 2010년과 올해의 차이를 보면 라운드당 퍼팅이 0.33개 늘었다. 한타의 차이 중에 3분의 1은 퍼팅 탓인 셈이다. 또 하나의 결론은 집중력의 차이다. 2010년 시즌을 살펴보면 2010년은 3월7일부터 5월2일까지 두달 동안 출전한 다섯번의 대회에서 우승, 2등, 3등, 7등, 22등을 기록했다. 즉 두달간 최정점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 집중력이 올해는 부족한 것 같다.
 
호랑이를 잡을 사자 앤서니 킴. 그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일단 하나는 명확하다. 퍼팅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것은 여기서 말하기는 힘들다. 선수의 생활습관과 마음가짐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이다. 뭐가 되었던 화려한 모습을 다시 부활하는 앤서니 킴을 위해서 응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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