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부활의 신호탄 쏘나

흐름 탄 상승세...내수경기 탄력 땐 '꽃패'

 
  • 정영일|조회수 : 1,755|입력 : 2011.07.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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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부활의 신호탄인가. 지난 8일 중소형주 지수는 2516.07을 기록했다. 2008년 이후 최고치다. 2500을 넘어선  것 역시 42개월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7월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형주 소외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코스닥지수는 금융위기에서 회복된 이후 지루한 박스권 안에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9년 4월 430선을 넘어선 이후 27개월 동안 430~570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자문사'라는 강력한 매수 주체가 등장하며 코스피 지수는 2200까지 상승했다는 점에서 중소형주의 소외는 더욱 쓰렸다. 중소형주의 부활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중소형주 부활의 신호탄 쏘나

 ◆"하반기 경기회복 시그널 중소형주 상승세 이끌 것" 

증권가에서 최근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을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경기회복 신호와 관련이 깊다. 중소형 종목들의 경우 수출주의 비중이 낮아 경기에 보다 민감하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5월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며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경기선행지수와 중소형주 코스닥 지수와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주와 코스피시장이 지난해 연말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는 점도 중소형주 강세 전망을 뒷받침하는 논리다. 시장이 상승세로 들어서는 초기에는 대형주 위주로 상승한다.
 
그후 어느 정도 주가가 상승하면 그후에는 중소형주의 저평가가 해소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그래서 "강세장의 끝물에 중소형주가 움직인다"는 속설도 그래서 나왔다.

수급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바로 중소형주펀드의 설정액 증가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중소형펀드 설정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시차가 어느 정도 있어도 중소형펀드 설정액은 중소형주지수와 같은 방향성을 지닌다는 것이 증권가 평가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월부터 중소형펀드 설정액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수급차원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로 해석할 수 있다"며 "현 시점은 중소형주 비중확대의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중소형주를 지원하는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1000억원의 공동 펀드를 조성하고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350억원 규모의 벤쳐캐피탈을 결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식경제부 역시 원자재 가격상승에 대한 중소기업을 강화하거나 연구개발(R&D)지원 등을 확대하는 내용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정책 환경이 중소형 성장주에 우호적인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넘어야할 산 많다내수경기 아직 불확실" 

반면 중소형주가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록 중소형주 하락세가 더 가파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부각되면서 대형주로 수요가 옮아갈 수밖에 없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회사채 스프레드의 하락세가 관찰되지 않는 점도 중소형주 강세를 점치기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소형주는 회사채 스프레드가 급락하는 시기에 강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 경기상황에 대한 컨센서스가 반영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회사채 스프레드이다.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회사채 스프레드를 회복하려면 현재 수준에서 20%가 추가적으로 낮아져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여전히 시장에서 이와 같은 기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소형주의 강세 타이밍을 점치기는 이른 상황이라는 것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중소형주의 상승 전망 근거로 보는 것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통상적으로 중소형주는 경기와 함께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력한 경기 사이클 이후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즉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후 하락하는 시기에 중소형주의 강세가 돋보인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물가지수 상승세가 완화되고 미국 경기 모멘텀이 상존해 있는 한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소형주에 투자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것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대로 글로벌 경기 선행지수가 반등할 때 대형주 강세가 관찰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를 먼저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경제상황이 글로벌 경제에 비해 호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중소형주 투자에 신중을 더하게 하고 있다. 중소형주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상황보다 국내 경기가 더 좋아야 한다. 대형주에 비해 수출 비중이 적은 중소형주 인만큼 내수경기를 더 많이 타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이 지수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국내 내수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때 중소형주 장세를 논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주 부활의 신호탄 쏘나

 ◆"성장성 높은 저평가 중소형주 투자하라" 

증권가에서는 중소형주 투자에 나설 경우에는 성장성이 높은 저평가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중소형주 장세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더라도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는 저평가 종목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코스모신소재와 한솔케미칼, 미래컴퍼니, 컴투스 등을 하반기에 유망한 중소형주로 꼽았다. 코스모신소재의 경우 2차전지 양극활 물질의 이익성장, 한솔케미칼은 과산화수소 라텍스 등 주력부문 실적 호조를 추천사유로 제시했다.

미래컴퍼니는 스마트 디바이스 성장에 따른 중소형 패널 강성연마장비 호조세, 컴투스는 하반기 신작 기대감과 수익모델 및 판매채널 다변화에 따른 점진적 이익개선이 전망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LIG투자증권은 성장성을 보유한 중소형주로 덕산하이메탈 베이직하우스, 티케이케미칼, AP시스템, 애경유화, 에이블씨엔씨, CJ프레시웨이, JCE 등을 제시했다. 덕산하이메탈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AMOLED 추가설비 가동, 베이직하우스는 중국 내수소비 활성화 등을 추천사유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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