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암보험, 까다로워진 가입조건

암보험, 제2의 전성기?

 
  • 배현정|조회수 : 4,176|입력 : 2011.08.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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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사라지던 암보험이 다시 시장에 등장하며 '제2의 암보험 전성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말 12개에 달했던 암 전용보험은 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하나둘씩 상품을 폐지하면서 지난해 초에는 6개까지 줄어들었다가 최근 다시 출시가 잇따르는 추세다. 현재 상품 수는 10여개로 다시 늘었다.
 
문제는 늘어난 상품 수에도 불구하고 가입 문턱이 높다는 것. 특히 가입 연령 제한 등으로 노후 질병에 대비하기 어려워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암보험, 손해율 높지만 수요 꾸준해 틈새 매력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단연 암이다. 특히 서구적인 식생활 등으로 최근 암 발생률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의 암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연간 암 발생자수는 지난 1999년 10만명당 214명에서 2008년에는 362명으로 무려 69%나 늘었다. 이러한 암 발생률 증가는 보험사의 손해율을 악화시키는 주요인. 이에 보험사들이 암 보험 판매를 기피해 상품이 하나둘 사라지는 상황이 됐었다.
 
그렇다면 암보험시장에 다시 보험사들이 돌아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손보사 관계자는 "손해율이 높아서 소멸돼가는 시장이었지만, 보험사 입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찾는 것도 힘들고 소비자들은 암 보험에 대한 니즈가 충분히 있는 만큼 틈새상품으로 보고 새롭게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생보사 관계자도 "암보험은 꼭 필요한 상품이고 성인남녀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갈 것이기 때문에 보험사가 기업이긴 하지만, 최소한 보장을 해줘야하는 것"이라며 "일시 중단과 상품 변경 등의 과정을 거쳐 다시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수익 측면에서 '효자'상품은 아니지만, 꾸준히 판매되는 상품인 만큼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차원에서 가치가 있다는 게 보험사들의 얘기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암 보험시장은 대형사는 빠진 채 중소형 보험사들이 상품 출시를 주도하고 있다. 손해율이 높은 만큼 틈새시장까지 공략해야 할 필요성이 적은 대형사들이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생보사 중 신한, 동양, AIA, 하나HSBC, 라이나, 우리아비바생명 등이, 손보사 중에는 현대해상, 차티스 등이 있다.
늘어난 암보험, 까다로워진 가입조건
 
◆고령자·유병자 가입 제한 등 업계 고민
 
그러나 수적으로 암보험 상품이 늘고 있지만 질적인 암 보험 활성화에 이르려면 갈 길이 멀다는 게 금융당국 및 업계의 고민이다.
 
우선 고령층 암보험 가입이 논란이 되고 있다. 통계청의 '암 사망자 추이'를 보면 50대만 해도 10만명당 167명이던 사망자는 60대 425.5명, 70대 927.4명으로 가파르게 올라간다(2009년 기준).
 
하지만 이렇게 암보험 보장이 절실한 고령층의 가입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65세 미만 암보험 가입률(주계약·특약 포함)은 62.2%인 반면, 65세 이상 암보험 가입률은 8.2%로 뚝 떨어진다.
 
이렇게 고령자의 암보험 가입이 저조한 이유는 간단하다. 보험사들이 가입연령을 50세 또는 60세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 기간 또한 80세 만기가 일반적이다.
 
이에 금감원은 우선 보험개발원과 함께 평균수명 등을 고려한 고령자의 암 발생률을 산출해 가입 연령과 보험기간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만약 노인 전용 암보험을 만든다면 보험료가 올라가야 하는데, 과연 10만원이 넘는 비싼 보험료를 내고 암보험에 가입할 수요자가 많겠냐"고 반문한다.
 
경증 질환 등 유병자의 가입 제한도 논란거리다. 최근에는 성인병을 가지고도 꾸준한 자기관리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암보험에 가입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러한 유병자의 암 보험 가입을 위해 조건부 인수계약을 가능토록 추진하고 있으나, 보험업계는 "지금도 성인병을 가졌다고 원칙적으로 암 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한다. 소비자가 질환을 고지할 경우 암과의 연관성에 따라 조건부 가입 등을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금감원은 암 종류별 치료비 차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이미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암 종류나 진단 주기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 적용한 상태라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든든하게 암보험 가입하려면?
 
그렇다면 암보험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 충실한 보장을 받는 상품을 고를 수 있을까?
 
먼저 가입 당시의 보험료가 변경되지 않는 비갱신형 상품인지, 아니면 일정한 주기로 조정되는 갱신형 상품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갱신형은 기본 설정기간이 끝나면 연령과 위험률 상승 등을 이유로 보험료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비갱신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비갱신형은 갱신형에 비해 초기 보험료가 비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비갱신형 상품은 동양생명, 신한생명, AIA생명 등에서 판매 중이다.
 
암 진단금을 확인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은 수술·치료비도 부담스럽지만 회복기의 경제생활 중단에 따른 생활비 문제도 뒤따르므로 진단 시 바로 고액의 진단금이 보장되는 암보험이 바람직하다.
 
신한생명의 '신한콜하나로암보험Plus'는 암으로 진단 시 실질적인 보장이 가능하도록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고액암으로 진단 시 1억원을 지급하고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등 일반암(소액암 제외)에 대해서는 5000만원을 보장해준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홈케어 암보험'은 백혈병, 뇌암, 골수암, 임파선암 같은 고액암으로 진단받았을 경우에는 1억원을 보장해주고, 그 외 위암, 폐암 등과 같은 일반암 진단 시 5000만원, 유방암과 남녀생식기 관련 암은 2000만원을 보장해준다.
 
하나HSBC생명이 최근 선보인 '퍼펙트 암보험(갱신형)'은 골수암, 뇌암, 백혈병과 같은 고액암 진단 시 최고 8000만원을 보장하고 위암, 폐암 등 일반암 진단 시 최고 5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가입 나이 및 보장기간도 체크해봐야 한다. 보장기간은 고령화 추세에 맞춰 가능하면 긴 상품이 좋다.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 암보험'은 현대인의 수명을 고려해 전 담보(질병 사망, 암 사망 제외)를 100세까지 연장해 보장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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