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증시 살아남으려면 배당주 노려라

공포와 괴담의 증시/ 생존 투자전략

 
  • 심재현|조회수 : 1,928|입력 : 2011.08.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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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떨어지면 언젠가는 오를텐데 매수를 누르려고 해도 손가락이 안 움직이네요."

"휴가지에서 매수 안 한다고 해놓고 결국 매수…참담한 패배입니다. 손절했습니다."

한여름밤 공포영화가 따로 없다. 영화라면 극장을 나와 가슴이라도 쓸어내릴텐데 미국발 증시 폭락장은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을 끄고 나와도 손절매에 상한 가슴 한켠을 끈질기게 쥐어짠다.

주식투자에 발 디딘 이들 중 승승장구만 한 이가 어디 있겠냐만 이런 장세는 날고 긴다는 고수들도 처음 본다는 '역사적 순간'이다. 떨어지면 오르는 게 주식판 생리지만 지금은 일단 그 때까지 살아남는 게 우선 과제다.

어떤 종목을 사야 할까. 그것이 문제다.
공포증시 살아남으려면 배당주 노려라


◆주가 하락에 배당수익률은 오히려 쑥쑥

결론부터 말하자. 배당주로 눈을 돌려보자. 이만한 배당주 투자 적기가 없다.

먼저 요즘처럼 증시 급락의 공포가 클수록 안정적인 현금배당 성향을 보이는 기업의 매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장이 하락할 때 살수록 배당수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SK텔레콤은 올해 초 열린 2010년도 결산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8400원을 결의했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 주가평균 16만5600원에 주식을 산 투자자의 배당수익률은 5.07%였다.

하지만 이달 11일 종가 13만5000원에 주식을 산 투자자가 지난해와 같은 배당금을 받는다고 하면 배당수익률은 6.22%로 오른다. 52주 신저가(12만6500원)를 기록한 지난 9일 매입한 투자자라면 6.64%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폭락장에 주가가 밀린 만큼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고배당을 노릴 수 있다는 얘기다.

투자자 입장에선 자신이 고른 기업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금을 줄지 불안할 수 있다. 이때는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하는 한국배당지수(KODI지수)를 참조할 만하다.

KODI지수란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과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이 높고 최근 수 년 동안 안정적으로 배당을 실시한 종목 50개를 모아 구성한 지수다.

10일 기준 KODI지수 배당수익률은 2.27%로 코스피지수 배당수익률 전망치(1.55%)와 코스피200지수 배당수익률 전망치(1.54%)에 비해 크게 높다.

앞서 언급한 SK텔레콤이 KODI지수에 포함돼 있다. SK텔레콤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매해 반기 중간배당으로 1000원, 결산배당으로 8400원 등 총 9400원을 배당해 왔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KODI 배당수익률은 2009년 5월 이래 최고 수준"이라며 "그만큼 증시 하락으로 배당주 매력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공포증시 살아남으려면 배당주 노려라

◆오르기 전 사둬라…실적 나오는 8월이 적기

시기적으로도 8월은 배당주 투자에 가장 좋은 때다.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 면에서 그렇다.

배당수익률이나 배당성향과 함께 배당주 투자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앞으로의 주가 상승 여력이다. 과거에 배당성향이 높았다고 해서 이들 종목으로만 포트폴리오를 짜면 배당수익은 많이 챙길 수 있겠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 면에선 그다지 재미를 못 볼 수 있다.

배당성향이 안정적이라는 말은 이미 산업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들어 주가 상승 여력이 낮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8월은 기업의 상반기 실적 윤곽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하반기 주가 향배가 드러나는 시기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배당주를 고르기 좋다. 12월 결산 배당락이 가까워질수록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다는 점에서도 상반기 실적이 나오는 8월이 그나마 안정적으로 성장성이 있는 배당주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때다.

실제로 2006년 이후 최근 5년간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을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코스피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8월 이후 초과수익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상반기 실적을 보면 한 해 이익 규모를 가늠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연말 배당 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도 8월의 매력이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를 연말까지 보유한다고 가정하면 8월에 매수하는 것이 가장 수익률이 높다"며 "8월에 매입했을 때는 코스피지수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 시점에서 배당주에 투자하면 배당금 외에 코스피대비 초과수익까지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종목 선택 어려우면 배당주펀드도 대안

이런 종목으로는 전통적 고배당주인 KT, KT&G 등이 공통적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이밖에 LG유플러스, 율촌화학, SK텔레콤, 진로, 대덕GDS, 강원랜드, 무림P&P 등을 추천했다.

KB투자증권은 대형주 중에서 현대미포조선, 동서, 웅진코웨이, 에스원을, 중소형주 중에선 신도리코, 부광약품, 모토닉, 한샘 등을 추천했다.

무슨 배당주를 골라야 할지 고민인 투자자는 배당주 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자문형랩이 월등한 수익을 냈지만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배당주 펀드를 고려할 만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설정액이 많으면서 수익률도 고른 펀드로는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알리안츠기업가치나눔증권투자신탁[주식](C/E)' 등이 있다.

배당주를 압축적으로 편입한 랩 상품도 있다. '한국투자 고배당주랩'은 KT, KT&G 등 시가배당률이 높은 18개 종목에 투자한다. 지난달까지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15% 수준을 기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펀드는 배당을 복리로 쌓아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일반 펀드보다 장기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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