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와 멘타이코로 깊어가는 가을 밤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압구정 다이닝 사케바 ‘옌’

 
  • 이보라|조회수 : 3,043|입력 : 2011.10.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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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세터들의 성지라고도 불리우는 강남. 그중에서도 압구정, 신사에 이르는 지역은 트렌드에 민감하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이곳의 특성때문인지 하루아침에 레스토랑이 사라지곤 하는 것은 예삿일이다. 변화무쌍한 지역에서 오픈 이후 10여년간 까다로운 강남 입맛을 사로잡은 곳이있다. 다름아닌 ‘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옌은 퓨전일식을 선보이는 사케바로 압구정에서 자리를 지켜온 장수 레스토랑이다.
 
가이세키부터 이자카야까지 일식의 종류도 다양하다. 여기서 옌이 추구하는 스타일은 격식을 차리지는 않지만 결코 가볍지도 않은 ‘소요리(小料理)’이다. 외관부터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전형적인 젠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2009년 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옌은 홀을 중앙으로 7개의 룸과 주방이 둘러싼 구조로 탈바꿈하였다. 지역특성상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 잦다보니 옌의 변신을 반기는 이들이 많다. 각기 다른 크기로 나뉘어져 있는 룸은 원목소재를 이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엇보다도 독자적인 공간이기에 조명 등 세세한 것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사케와 멘타이코로 깊어가는 가을 밤

류승희 기자
 
옌은 일식이라고는 하지만 결코 수입하지 않은 원자재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생선류 등 선도에 민감한 식재료는 직접 수산시장을 방문해 구매를 한다. 프리미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나 하카타 멘타이코, 즉 하카타 명란은 부산에서 구해온 진귀한 음식이다. 기존 7~8%의 염도를 유지하는 명란젓과 달리 옌에서 내주는 명란은 그야 말로 특급. 무려 절반에 가까운 4%의 저염 명란이다. 수소문끝에 찾아낸 명란젓을 서울까지 끌어오기 위해 남경표 셰프는 몇번이고 부산을 찾아야만했다. 그의 간곡한 청에 못이겨 결국 일본으로만 유통되던 명란젓이 서울에서 빛을 발했다. 이처럼 그는 식재료 공수에 있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어렵게 공수한 특급하카타명란젓은 명란젓과 곁들여 나오는 청양고추와 실파가 뒷맛을 개운하게 해줘 주당들은 물론이고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메뉴다. 전복버터야키는 저녁시간에 가장 많이 찾는 메뉴중 하나다. 활전복을 양파와 즉석에서 버터와 와인으로 구워내는데 칼로리도 낮을 뿐더러 전복의 참맛을 느낄 수 있어 술안주로 제격이다. 또 돼지고기일본스타일조림은 장시간 유자와 간장으로 기본 3시간 이상 푹 조려낸 메뉴다. 여기에 우엉과 살짝 데친 청경채를 함께 내준다. 그리고 돼지고기와 잘어울리는 겨자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시그니쳐 메뉴라 할 수 있는 포테이토 만쥬는 제법 든든하게 속을 채울 수 있어 식사대용으로도 인기가 좋다. 매쉬한 감자에 베이컨, 양파, 새우를 다져넣고 유기농버터와 전분으로 코팅해 깔끔하게 튀겨냈다. 여기에 크림소스와 김가루 고명을 올려 맛을 더했다. 
 
사케와 멘타이코로 깊어가는 가을 밤

 
계절마다 새옷을 갈아입는 메뉴는 때마다 제철에 맞는 음식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했다. 9월부터 새롭게 리뉴얼된 메뉴는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 제맛을 찾아가는 굴을 비롯해 선도가 좋은 해산물들을 고루 맛볼 수 있다.

다이닝 사케바라는 컨셉 답게 출중한 사케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종류도 다이긴죠, 긴죠, 쥰마이, 혼죠조, 후츠슈, 나마죠조, 쇼츄 등 등급별로 고루 갖추었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사케들은 그간의 노하우와 고객의 입맛을 고려해 엄선된 것들로 그 가짓수만 40여종에 이른다. 170년 전통으로 명성을 이어온 쿠보타 만쥬와 쿠보타 센쥬는 비즈니스에 적합하다. 또 메이보요와노츠키는 뉴욕 일식 레스토랑에서 사랑받는 사케로 푸른색의 아름다운 겉모습과 그에 걸맞는 맛으로 여성 고객들이 선호한다. 그 외에 20년간 유통되어 이미 한국인에게 친숙한 준마이다이긴죠도 가격대비 훌륭하다.
 
사케와 멘타이코로 깊어가는 가을 밤

 
위치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도산 사거리 방향 우측 호산병원 뒤
메뉴 전복버터야키 3만원, 포테이토만쥬 1만6천원, 돼지고기일본스타일조림 2만2000원, 특급하카타명란젓 1만5000원

연락처 02-542-3186
영업시간 11:30 ~ 24: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일요일 휴무
글: 다이어리알 이보라 기자(www.diary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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