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과 쿠페의 경계에 서다

폭스바겐 CC 블루모션 시승기

 
  • 지영호|조회수 : 1,397|입력 : 2011.09.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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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CC 블루모션이 매력적으로 보였던 때는 한 경연 프로그램을 보면서다. 평소 즐겨보던 서바이벌 댄싱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의 최종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이 차를 주겠다는 말을 듣고 내심 참가자들이 부러웠다. 그동안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품 대부분이 국산 차량이어서 부러움의 강도는 조금 더 컸다.

시승을 경험한 것은 경연이 막바지에 이를 때였다. 최종 우승자보다 조금 먼저 승차감을 맛본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으면서 주말 동안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통일 전망대로 운전대를 돌렸다.
 
세단과 쿠페의 경계에 서다

 

◆쿠페와 세단의 장점을 합쳤다

폭스바겐 CC 2.0 TDI 블루모션은 깔끔한 외관이 매력적이다. 전면부는 로마 숫자 5를 연상케 한다. 헤드라이트와 전면그릴 사이로 내려오는 범퍼 라인이 고양이과 동물인 치타의 눈 아래 줄무늬처럼 보인다. 정차 시에는 얌전하지만 일단 페달을 밟으면 질주 본능이 살아나는 점도 치타와 닮았다.

그릴은 임팩트를 주는 최근 트렌드에 비하면 얌전하다. 곧게 뻗은 두개의 직선으로 간단히 처리했다. 여전히 폭스바겐 엠블럼은 중앙에 시원하게 박혀있다. 후면은 트렁크 끝부분을 살짝 끌어올려 포인트를 줬다. 유려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은 쿠페 이미지를 살려준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전동시트에 몸을 맡겼다. ‘담궜다’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시트가 몸을 붙잡았다. 쿠페형 차량의 매력이다. CC는 ‘편안한 쿠페(Comfort Coupe)’를 의미한다. 세단의 편안함과 쿠페의 날렵함을 동시에 지닌 차라는 뜻이다. 그만큼 양쪽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듯했다.

쿠페의 이미지는 또 있다. 4도어에 프레임이 없다. 운전석에서 창문을 내린 채 차문을 열면 직사각형 모양이다. 일반 세단에 비해 개방감이 크다. 선루프도 시원하게 배치돼 개방감을 더한다. 다만 선루프가 완전 개방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차량 내부는 쿠페형 치곤 여유롭다. 4인승이 아닌 5인승으로 제작돼서다. 세단의 장점이다. 지금까지 쿠페형은 4인승이 주류를 이뤘지만 수요를 감안해 과감하게 5인승으로 만들어졌다.

◆에너지 소모 줄이고 직각 주차도 가능

고속도로와 국도의 주행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질주본능이 숨어 있는 듯 무난한 가속력과 주행성능을 보였다. TDI 엔진과 6단 DSG 기어가 드라이빙 성능을 높였다. 최대 출력은 170마력(4200rpm)에 1750~2500rpm 영역에서 35.7kg.m의 강력한 토크를 뿜어낸다.

하지만 시내 주행은 출발 시 반응이 느려 다소 불편했다. 스타트 스톱 기능 때문이었다. 차가 정지했을 때 엔진이 멈추고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떼면 다시 엔진이 움직이는 기능이다. 한참을 주행하다가 변속 기어 옆에 있는 스타트 스톱 오프 버튼을 찾아 불편함을 해소시킬 수 있었다.

스타트 스톱 기능이 채택된 이유는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이고 연비개선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6%의 연비개선효과가 있다. 실제 CC 블루모션은 자동차업계의 큰 흐름인 친환경 콘셉트를 적극 반영한 차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발생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비축해 전체적인 자동차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장착했다. 또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을 통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연비 17.1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157g/km이 그 결과물이다.

변속은 타이밍이 훌륭했다. 좀처럼 3000rpm을 넘지 않았다. 커먼레일 디젤 직분사 엔진과 6단 DSG 기어가 잘 조화된 느낌이다. 스포츠모드로 변환하면 변속속도가 느려지면서 스포츠 쿠페의 느낌이 살아난다. 디젤 엔진의 경쾌한 소음도 한층 레벨업 된다.

주차 보조 시스템인 파크 어시스트 2.0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후진 일렬 주차는 물론이거니와 직각 주차와 후진 일렬 주차 상태에서 차를 빼는 기능까지 가능하다. 후진 일렬 주차 시 앞뒤 간격이 각각 40cm, 일렬 주차 후 탈출 시에는 앞뒤 간격이 각각 25cm만 확보되면 작동 가능하다. 폭스바겐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기능이다.

이 외에도 사고 위험 방지를 위해 유지 시스템인 레인 어시스트 기능과 자가 복구 기능을 갖춘 모빌리티 타이어가 적용됐다. 다만 차선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 스티어링 휠이 잘 돌아가지 않아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 시에만 적용하는 편이 낫다.
 
세단과 쿠페의 경계에 서다

 
◆폭스바겐코리아 효자 모델… 가격은 5110만원

지난해 폭스바겐 코리아는 2009년에 비해 50%의 실적 증가를 거뒀다. 실적 증대의 효자는 소위 ‘판타스틱 4’라 불리는 골프, 파사트, 티구안, 그리고 CC다.

특히 CC 2.0 TDI 블루모션은 올해 3월 출시돼 폭스바겐의 한국 점령 기폭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4개월 동안 872대가 팔리면서 올해 상반기 출시된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차로 이름을 올렸다.

골프에 비해 2000만원가량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CC 블루모션은 폭스바겐 코리아의 효자상품이다. 7월까지 1106대가 팔렸다. 올해 수입차 누적판매대수 순위로 7위에 랭크돼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5190만원이었다가 한-EU FTA 발효로 80만원이 인하된 5110만원(VAT 포함)에 판매 중이다.

<주요 제원>
전장×전폭×전고 : 4800 X 1855 X 1420mm.
휠 베이스 : 2708mm
차량중량 : 1656kg,
엔진 : 1998cc TDI 디젤 직분사
최고출력 : 170ps/4200rpm
최대토크 : 35.7kgm/1750~2500r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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