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최고”… 시간당 66대 ‘착착’

경제한류 현장을 가다Ⅱ-중국편/⑤K2의 고향, 동풍열달기아 옌청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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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미개척지'로 여긴다. 13억의 소비 인구를 가지고 있는 가장 탐스러운 시장이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많은 한국 기업인들도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베이징에서 남동쪽으로 1100km 떨어진 장쑤성(江蘇省, 강소성) 옌청시(鹽城市, 염성시) 옌청공항에 내리자 숨이 턱 막히는 더운 바람이 불어 닥친다. 공항이라고 해봐야 시골의 간이역과 비슷한 수준이라 공항 내부까지 더운 공기가 가득 찼다.

‘숨이 막힌다’고 하자 마중 나온 동풍열달기아 직원이 고대 소금도시였다는 옌청의 유래에 대해 설명한다.

간이역 공항이라고 해도 옌청시의 크기는 15000㎢가 넘는다. 강원도의 90% 넓이다. 인구가 840만명이나 되는 도시임에도 공항에서 공장까지 사람 구경하기 힘든 이유다. 역시 거대한 나라의 거대한 도시답다.
 
“품질최고”… 시간당 66대 ‘착착’


◆장쑤성의 대표 선수 동풍열달기아

옌청 내에서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동풍열달기아(둥펑위에다기아, 东风悦达起亚, DYK)의 염성공장은 장쑤성이 홈그라운드다. 중국에 진출하려면 합작이 불가피한데 기아차는 이곳을 파트너로 삼았다. 베이징을 베이스로 하는 북경기차가 현대차를 비롯해 크라이슬러, 벤츠와 손을 잡았고, 광저우의 광주기차는 혼다, 토요타와 손을 잡은 식이다.

동풍열달기아는 중국 2대 승용차 기업인 동풍기차유한공사와, 강소열달투자유한공사, 그리고 기아자동차 세 회사가 합작한 회사다. 지분율은 각각 25%, 25%, 50%다. 중국은 자국의 기간산업에 대한 외국 기업의 단독진출을 막는 대신 합작을 통해 진출 활로를 보전해주고 있다. 자동차 회사의 경우 외국기업이 최대 50%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으며 그룹별 2개 회사만이 합작에 참여할 수 있다.

동풍열달기아의 공장 면적은 1·2공장을 합쳐 57만6000평, 건물 면적만 11만6000평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인력은 8월 현재 4548명. 이중 기아차에서 파견된 주재원은 1%에도 못미치는 45명에 불과하다.

소통과 전달의 한계가 있을 법 하지만 이미 그런 상황은 극복한 지 오래다. 초기엔 조선족 직원을 통한 운영으로 극복했고 지금은 기아차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는 현지 직원 덕분에 자연스러운 운영이 가능해졌다. 잔업에 특근이 있더라도 마다하지 않는 중국식 노조인 ‘공회’의 성격 덕분에 그 흔한 파업조차 없다.

글로벌 현대기아차그룹의 생산공장 규격화로 2007년에 완공된 2공장은 현대화된 공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공장 관계자는 그룹사의 아산공장 선진화 수준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현재 2공장의 생산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시간당 생산성(UPH)이 66이다. 1시간에 66대 꼴로 생산한다는 의미다.

◆프라이드에서 프라이드로

동풍열달기아의 10년여 역사는 유난히 프라이드와 관계가 깊다. 염성공장의 본관 맞은편에는 그간 공장에서 출시된 전 차량이 전시돼 있는데, 가장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차량이 구형 프라이드다. 동풍열달기아가 가장 먼저 판매한 차량이다. 수입 방식으로 판매했다.

지금의 동풍열달기아를 있게 해준 차량은 천리마(千里馬, 중국명 치엔리마, 한국명 엑센트)지만 2007년 1월부터 생산된 리오 천리마는 국내명 2007년형 프라이드다. 천리마가 2002년 12월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한 첫 번째 차라면 리오 천리마는 5년째 매달 네 자릿수 판매를 이어오는 효자 제품이다.

최근에는 K2가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K2는 잘 알려지다시피 국내에서 신형 프라이드로 팔린다. 중국형 디자인을 적용해 국내보다 3개월 빨리 출시했다. 8월까지 2만대의 판매를 기록할 정도로 순항 중이다. 프라이드로 시작해 현재까지 프라이드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전시장에는 쎄라토(싸이라투), 쏘울(쑤마이) 등이 전시돼 있다. 특히 기아 브랜드를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포르테(현지명 푸뤼디)에는 유명인사의 사인이 도배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0만대 이상이 팔린 포르테는 출시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동풍열달기아의 월별 최다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베스트셀링 카다. 국내에서 돌풍을 몰고 왔던 K5는 전시장 안팎에서 가장 잘 보인다. 올해 2월부터 판매된 K5는 매달 3000대 이상이 팔리고 있다.

◆품질 경영으로 박차… 연말 기대

2공장 내부는 기대 이상으로 깔끔하다. 국내 최고 수준의 생산 공장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기계들은 자동화됐다. 정밀조립 부분만 중국 현지 인력을 활용할 뿐이다.

9월 기준 옌청에서 생산되는 동풍열달기아의 차량은 모두 9종이다. 1공장에서 리오를 비롯해 스포티지와 스포티지R, 옵티마, 쏘울이 생산되고 2공장에선 쎄라토, 포르테, K5, K2가 생산된다.

공장 곳곳에는 품질을 강조하는 구호들로 가득하다. “옛날 방식이긴 하지만 구호를 복창하고 자주 강조하는 것이 현장에서는 의외로 잘 먹힌다”는 것이 공장 관계자의 귀띔이다. 올해 경영방침이 ‘품질’로 맞춰진 만큼 동풍열달기아의 목표도 뚜렷하다.

10대 메이커 진입, 신차품질평가(IQS) 10위권 진입, A/S 만족도(CSI)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도전3 톱10이다. 목표는 거의 근사치에 와 있다. 이미 K2 출시 이후 10대 메이커에 진입했고(지난해 13위), 신차품질에서도 연일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총경리가 월 1회 이상 직접 주관해 협력사의 품질현황을 사전 점검받고 있는 것이 강화 요인이다.

7월까지 중국의 산업수요 성장률은 9.4%다. 이에 비해 동풍열달기아의 성장률은 21.5%다. 동풍열달기아의 하반기 드라이브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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