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코리안파워’ 2인2색 CEO열전

경제한류 현장을 가다Ⅰ 미국편/③한국의 멋으로…한국인의 머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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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록펠러센터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몰려있는 뉴욕 맨해튼. 전세계 금융 및 기업 자본의 상당수가 흘러 들어오고 나가는 만큼 그 어떤 지역보다 치열한 시장경쟁원리가 지배하는 곳이다. 

이처럼 수많은 국가와 기업들 간의 ‘경제 전쟁터’ 모습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 맨해튼 땅에 한국형 ‘감성’과 ‘기술’을 입혀 뉴요커는 물론 ‘오리지널 아메리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은 젊은 한국기업인이 있어 화제다.  

한국식 퍼포먼스를 펼쳐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원광(36) 크레비즈 랩 대표와 첨단 ‘헬스케어’ 앱으로 미국내 ‘스마트폰 헬스’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정세주(30) 워크스마트 랩스 대표가 그들이다.  
 
뉴욕의 ‘코리안파워’ 2인2색 CEO열전


◆이원광 크레비즈 랩 CEO-패션위크서 한지패션 ‘시선압도’

지난 2월 펼쳐진 세계 3대 패션쇼 중 하나인 ‘뉴욕 패션위크’ 기간에 이원광 대표가 이끄는 크레비즈 랩(Cre-Biz Lab)은 한국의 유망 디자이너 5인을 내세운 독특한 패션쇼를 열어 현지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패션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스위스 출신 디자이너들이 보조를 하고 한국의 디자이너 5명이 메인 디자이너 역할을 맡아 패션전문빌딩인 킹 오브 그린스트릿에서 패션쇼를 개최했다. 여기에 한지 원단을 소재로 한 ‘한지패션쇼’까지 열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KISS(Korea, Italia, Swiss, Sweden)’로 명명된 당시 패션쇼에 대해 현지 언론과 바이어들은 이탈리안 디자이너들보다 한국인 디자이너들에 대해 더 큰 관심을 보였고 행사 내내 멕시코와 칠레, 스페인 바이어들로부터 미팅 요청이 잇따랐다. 특히 유럽쪽 매체의 취재열기와 각국의 스타일리스트와 패션 에디터들의 ‘애정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민족성을 최대한 뒤로 감추고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과 공동작업을 했는데도 유독 한국 디자이너들의 작품에 관심을 갖는 바이어들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한지라는 원단을 사용하면서 패션과 영상, 그림에 있어 하모니를 갖춘 게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소개하는 이원광 대표는 이미 2008년, 당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던 버락 오바마 후보를 위한 뮤직비디오를 직접 만들어 다수의 미국인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패션, 영상, 웹, 그래픽,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비즈니스를 개발해 나가고 있는 크레비즈 랩을 통해 이 대표는 향후 한인2세들은 물론, 뉴욕 진출을 희망하는 패션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양성하는 ‘패션 글로벌 센터’를 짓겠다며 현실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뉴욕의 ‘코리안파워’ 2인2색 CEO열전


◆정세주 워크스마트 랩스 CEO-헬스·다이어트 전문 앱 ‘폭풍인기’

이원광 대표가 한국인 특유의 민족성을 글로벌 시각으로 자연스레 소화해 낸 케이스인데 반해 정세주 워크스마트 랩스(WorkSmart Labs) 대표는 철저히 기술력에 승부를 건 ‘파워 코리안’이다. 

19세 때 이미 한국에서 희귀음반 판매회사인 바이하드 프로덕션을 창업,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정 대표는 이후 소리바다와 같은 음악파일 다운로드 사이트가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음반 판매 사업을 접었고 대학생이던 26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곧장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단돈 200만원을 갖고 무작정 뉴욕에 도착한 그는 음악, 뮤지컬 제작 등의 일에 참여하며 한때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으나 사기를 당하는 등 좌절의 순간도 수차례 맛봤다.
 
다행히 사촌동생을 통해 구글 출신 프로그래머인 아톰(현 공동창업자)을 만나 2007년 앱 개발사인 워크스마트 랩스를 설립했다.

이후 정 대표는 아톰과 함께 헬스 및 다이어트 전문 앱 개발에 불철주야 매진했고 회사설립 2년 만에 ‘카디오 트레이너’라는 히트 상품을 탄생시켰다. ‘카디오 트레이너’는 휴대폰을 몸에 지니고 운동을 하면 자동으로 사용자의 경로, 거리, 속도, 칼로리 소모량 등의 운동 관련 정보를 기록해주는 스마트폰 전용 앱.

이 제품으로 정 대표의 워크스마트는 ‘2009년 구글이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로 선정됐고, 안드로이드 마켓의 헬스·피트니스 부문 다운로드 순위에서 수년간 1~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애초에 창업할 때부터 구글보다 더 큰 회사를 만들지 않을 거면 시작도 하지 말자고 아톰과 다짐했습니다. ‘카디오 트레이너’의 열풍에 힘입어서인지 최근 몇몇 대기업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까지 제시하며 인수하겠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 회사를 넘기지 않을 겁니다. 구글을 앞서야 하니까요."

정 대표에 따르면 현재 무료 앱인 ‘카디오 트레이너’를 사용하는 전 세계 유저는 최근 1000만명(안드로이드 OS 유저)을 이미 돌파했고, 한국 유저의 수도 40만명을 넘었다. 향후 업그레이드 버전인 ‘눔(Noom)’을 출시해 ‘카디오 트레이너’의 돌풍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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