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마치는 ‘재테크 행진곡’

신혼부부 부자되기 프로젝트/허니문푸어 탈출하려면

 
  • 배현정|조회수 : 1,896|입력 : 2011.10.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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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을 가뿐히 1억원 넘게 살짝 안고(?) 결혼합니다. 미친 수도권 집값 때문이죠. ㅠㅠ 빚이 뭔지 먹는 건지 입는 건지 모르고 살던 신랑이랑 저랑 결혼하면서 바로 빚쟁이네요. 신혼부부 맞벌이로 바짝 5년 갚으면 되겠죠? 할 수 있다 해주세요!!!(s**m90)
 
미래의 꿈으로 빛나야 할 신혼이 빚으로 얼룩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턱없이 높은 집값, '폼'을 위해서 포기할 수 없는 혼수 등이 신혼의 첫 발걸음을 무겁게 누른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예비) 신혼부부에게 '돈 돈' 하는 것이 너무 가혹할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결혼은 현실인 법. '빚쟁이 신혼'의 굴레를 벗고 '부자 가족'으로 가기 위해서는 재테크 마인드부터 단단히 무장해야 한다.
 
◆ 드림(dream): 빚쟁이 신혼도 재테크 꿈꿔라
 
30대 맞벌이 신혼부부인 이모(35) 씨 부부는 매월 생활비 350만원 중 200만원이 주택 대출 비용으로 빠져나간다. 그는 빚 탈출부터 성공해야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재무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재테크법칙으로 보자면 대출이자가 금융상품 수익보다 높은 편이기에 빚부터 갚는 것이 유리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정태옥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 골드센터 PB팀장은 "빚 갚는 데만 집중하다보면 노후나 자녀 교육비 등 또 다른 놓칠 수 있다"며 "대출의 종류와 상환 조건에 맞는 부채 상환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일 거치기간을 가지고 1~2년 원금을 상환하는 부채를 갖고 있다면, 금액과 기간에 맞춰 적금으로 돈을 모아 갚아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태옥  PB팀장은 "적금의 수익이 낮다고 해도 재테크 경험이 부족한 신혼부부는 대출금 상환 등의 목적 자금은 안전하게 목돈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매월 대출상환금은 재테크와 동시에 갚아나가는 것이 권장된다. 이천 희망재무설계 대표는 "부채는 매월 소득의 50% 이내에서 갚아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웨딩마치는 ‘재테크 행진곡’


☞세로보다 가로법칙
 
주택자금, 자녀자금, 노후자금 등의 재테크 목표가 있을 시 20·30대에는 주택자금(대출) →40대에는 자녀자금→ 50대 노후자금의 순으로 모으기보다는 30대부터 각각의 재무목표에 동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 소통 (communication): "통장부터 트자"
 
요즘 신세대 부부는 서로의 경제적 자립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각각의 통장을 관리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가정의 건전한 재무설계를 위해서는 이러한 '따로따로' 경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은 소비를 늘게 하고 자산 관리의 집중에서 벗어나게 돼 효율성이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부부가 '우리가족 주식회사'의 개념으로 서로의 수입과 지출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하는 게 재테크의 첫걸음이라고 조언한다. 이천 대표는 "결혼할 때 건강검진서를 첨부하듯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도 공유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청약이나 연금을 가입하더라도 서로의 가입 현황을 알아야 중복없이 효율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다이어트 (diet) : "맞벌이도 외벌이처럼"
 
"둘이 번다는 자만심을 버려라." 흔히 맞벌이를 하는 신혼부부들은 흔히 두사람의 수입이 합해지다보니 소득이 늘어난 것처럼 행동하기 쉽다. 이정걸 국민은행 WM사업부 재테크팀장은 "맞벌이의 경우 일반적으로 지출 비용이 많은 편"이라며 "한사람의 수입으로 가계를 꾸려가는 습관을 길러 나머지 한사람의 수입은 고스란히 저축과 투자를 통해 미래를 위한 종자돈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가 없을 때는 더욱 저축률을 높여야한다. 이러한 노력은 자산형성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윤호영 하나HSBC생명 재무 설계사는 "재테크 차원에서도 필요하지만 신혼 초의 자산관리 습관이 평생 가는 것이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선(先)저축 후(後)소비'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저축 주머니에 큰 덩어리를 떼어 둔 뒤 나머지 돈을 고정지출용(공과금 자동이체용)과 변동지출용(수시입출금) 통장에 각각 넣어 관리하는 식이다.
 
자산을 불리기 위한 저축통장도 다시 쪼개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정걸 팀장은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내집 마련을 위한 펀드, 자녀 대학등록금을 위한 펀드, 그리고 종자돈 마련을 펀드 등으로 분류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100- 나이의 법칙
 
전체 자산 중 투자자산을 어느정도 가져가야할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 활용된다.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서 나온 비율만큼 공격적인 투자자산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안전성 위주의 자산의 배분하라는 법칙이다.
 
25세: 100-25=75 (25%는 안전자산, 75%는 투자자산)
40세: 100-40=60 (40%는 안전자산, 60%는 투자자산)
 
◆신혼을 더 빛나게 '잇(it) 금융상품'
 
1. 주택청약종합저축
 
기존의 청약저축과 청약부금, 청약예금 기능을 하나로 묶은 만능통장이다. 기존 청약저축 가입 대상이 무주택자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주택 소유 여부나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1인 1통장'을 가입할 수 있고, 공공과 민영주택을 가리지 않고 청약할 수 있다. 이천 대표는 "경기침체로 주택 청약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지만, 전세대란으로 관심이 높은 시프트에 들어가려고 해도 청약통장이 필요한 만큼 신혼부부가 반드시 챙겨야 할 통장"이라고 말했다.
 
2. 개인연금
 
젊다고 노후준비를 소홀히 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일찍 준비할수록 복리효과로 자금을 크게 불릴 수 있다. 그러나 목돈을 불입하는 것은 금물. 장기간 불입해야 하는 연금은 신혼시절부터 무리하게 큰 금액으로 가입하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신혼부부의 경우에는 전체 저축액의 10~20% 범위가 적당하다.
 
3. 보장성보험
 
결혼 전과 후는 가족부양의 책임감이 다르다. 사고와 질병 등을 대비해 실손의료보험이나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가입이 필수적이다. 전체 저축액의 10% 이내가 적당하다. 윤호영 재무 설계사는 "연금도 넣어야하고 종신보험도 들어야하고 보험료 부담 때문에 고민이라면 각각의 보험을 가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면서 연금과 종신보험 등의 성격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보험을 눈여겨볼만하다"고 권했다.
 
4. 고금리 월급통장·CMA
 
급여통장으로 주로 쓰이는 입출금통장은 거의 이자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제로금리'상품이지만, 드물게 최고 연 4%수준의 고금리를 적용해주는 상품도 찾을 수 있다. 다만 연령이나 통장잔액, 급여이체 여부에 따라 우대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입 전 확인하자. 조건 없이 이자가 붙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원한다면 단 하루만 맡겨도 2~3%의 수익을 챙길 수 있는 CMA를 활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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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신혼부부 재테크 5계명
1. 재무 목표 금액과 기간을 분명하게 정하라.
2. '통장은 하나로' 수입과 지출을 공유하라.
3. 저축부터 하고 소비하는 습관을 가져라.
4. 1년에 1~2회 재무 상황을 점검하라.
5. 소액이라도 보험과 연금으로 노후와 위험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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