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랜드마크’ 하늘은 안다?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바뀐다/100층 빌딩 진행상황은?

 
  • 지영호|조회수 : 2,185|입력 : 2011.10.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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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초, 초미의 관심사인 롯데수퍼타워(제2롯데월드)의 기초공사가 시작되자 언론의 관심이 잠실로 향했다. ‘5000여대의 레미콘이 한 곳에 모인다’거나 ‘축구장 크기, 2층 높이의 콘크리트가 투입된다’는 식의 건설 규모를 짐작케 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 자금조달 문제로 사업 여부가 불투명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10월11일 첫 삽을 떴다. 2007년 사업자 선정 이후 4년 만이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은 한강로 3가 40-1번지 일대 연면적 338만5022㎡(104만평)에 총 사업비 31조원을 들여 67개 건물을 짓는 초대형 사업이다. 사업 부지에 들어설 초고층 건물도 초미의 관심사다. 용산정비창 부지의 랜드마크빌딩은 100층(485m) 규모다.

청사진에 그칠 줄 알았던 서울의 초고층 빌딩 사업이 속속 재개되면서 마천루에 대한 관심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 진행 중인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은 용산드림타워, 롯데수퍼타워,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서울 상암 DMC, 인천타워, 시티타워 등 10여곳이다. 이중 서울 뚝섬 GBC와 롯데물산 등 대기업이 자체자금으로 건설하는 초고층 빌딩과 용산역세권개발의 개발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으뜸 랜드마크’ 하늘은 안다?

 
◆초고층타워=롯데파워

서울형 마천루 중에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른 곳은 단연 송파구 ‘롯데수퍼타워’다. 지난해 11월 최종 건축허가 승인이 떨어지면서 공사 진행에 들어갔다. 그 동안 서울공항의 안전문제로 국방부와 대립했고, 잠실역 일대 교통난에 따른 부담금 문제로 송파구청과 갈등을 겪었던 곳이다. 현 정부 들어 갈등이 급격히 봉합된 까닭에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롯데물산은 6월까지 기초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콘크리트 수화열(시멘트와 물을 혼합할 때 발생하는 열로 균열의 원인) 관리작업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송파구청 부지를 매입할 의사까지 보여 롯데수퍼타워의 위용을 넓히겠다는 계산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3월부터 7개월간 한국에만 머물렀다. 신 회장이 한국에 머무른 가장 긴 시간이다. 그동안 신 회장은 홀수달은 한국에, 짝수달은 일본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이른바 ‘셔틀경영’을 30년간 지속해 왔다.

일본대지진에 의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된 데 따른 판단이라는 시각이 우세하기는 하지만 숙원사업이던 제2롯데월드 건설사업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신 회장이 롯데수퍼타워의 사업 진행상황을 꼼꼼히 챙긴 것이 판단 이유다.

롯데수퍼타워는 지하5층 지상 112층의 규모로 연면적은 60만7849㎡이며 2015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잡고 있다.

더불어 롯데의 홈구장인 부산에서도 초고층 빌딩 건축이 진행 중이다. 중구 중앙동의 롯데타운 초고층타워는 107층(510m) 규모로 계획돼 있다. 현재 주거시설로의 용도 변경 문제로 특혜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용산 위기 모면, 서울숲 숨통 트여

자금조달 문제로 잠정 중단됐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11일 기공식을 갖고 철거와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코레일의 랜드마크빌딩 매매 등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랜드마크빌딩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선정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용산역세권개발의 건설주관사였지만 지급보증조건을 이유로 지분을 매각한 뒤, 지급보증 조건이 사라지자 다시 입찰에 참여했고 결국 시공사로 선정됐다. 역시 시공사 선정 기준을 두고 역시 특혜 논란이 있었다.

당초 서울 최고층을 목표로 삼았던 드림타워(665m 150층)의 계획에서 수정돼 높이 485m, 100층 이상 규모의 랜드마크빌딩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랜드마크 빌딩 외에도 66개의 고층 빌딩이 주변을 위시한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 중 가장 높은 건물인 랜드마크빌딩의 시공비는 1조4000억원으로 국내 단일 건물로는 최대 규모다. 완공 목표는 당초 2017년 6월에서 2016년 12월로 앞당겨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성동구 삼표레미콘 공장 터에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540m 110층)도 일단 한 고비를 넘긴 상황이다.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그 동안 토지만으로 기부채납 해야 하는 문제로 재개발이 지연돼 왔었다. 용도변경에 따라 늘어난 연면적의 60%를 토지로 시에 기부채납을 해야 하지만 이 경우 초고층 빌딩의 설립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할 경우 건물로도 기부채납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입법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사업 진행에 숨통이 트였다.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다른 초고층 빌딩처럼 분양이나 임대계획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투자를 통해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을 전략적 글로벌 마케팅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집중 배치시킬 계획이다. 현재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빠르면 연내 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완공 목표는 2016년이다.
 
‘으뜸 랜드마크’ 하늘은 안다?


◆시작은 세계 최고, 결국 규모 축소나 폐기

흔히 초고층 빌딩 건축을 건축기술과 금융기술의 조합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짓느냐 만큼이나 자금조달이 관건이라는 얘기다. 공사비 문제는 사업성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장밋빛 청사진을 내놨던 세계 최고의 초고층 빌딩이 규모를 축소하거나 폐지되는 수순을 밟는 과정도 이 때문이다.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은 시와 개발주체와의 줄다리기로 사업진행이 정지됐다. 대우건설이 대표 건설사로 참여하고 있는 사업 시행자 서울라이트주식회사는 사업성 악화로 당초 계획을 변경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당초 133층(640m·연면적 72만4675㎡)으로 지을 계획이었지만 이 경우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라이트는 현재 서울시에 ‘70층 3개 동’ 또는 ‘100층+50층 2개동에 주거시설 비율 확대’라는 두 가지 카드를 내놓고 계획 변경안을 요청한 상태다.

서울라이트 및 대우건설은 최근 경기 불황 등으로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 만큼 분양 및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 조건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는 사업계획이 변경될 경우, 랜드마크 이미지가 퇴색된다는 이유를 들어 조건 변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서울라이트는 지난해 토지 대금 미납 등으로 서울시로부터 최고장을 받는 등 수모를 겪다가 주주사들의 증자결의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인천타워도 사업비 조달 문제로 아직까지 착공을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수익성 문제로 사업계획안을 변경하기로 했다.

인천타워는 당초 3조5337억원을 들여 151층(610m) 규모로 짓기로 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송도랜드마크시티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102층으로 축소 건설하는 계획 변경안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시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타워 규모 축소에 대해 동의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포트만그룹 측과의 또 다른 토지 환매 규모 문제에 부딪혀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인천 청라지구의 인천시티타워(110층 450m)와 고양 브로멕스킨텍스타워(100층 633m)는 사업자 선정, 자금난 등의 문제로 사업 자체가 답보된 상태다. 특히 인천시티타워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일단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까지 완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업 진행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각종 개발계획의 지연과 무산으로 청라지구에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이 건설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서는 등 사태만 확산되는 형국이다.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부지 국제컨벤션콤플렉스, 세운상가 부지의 금융관광허브빌딩은 사실상 구상단계에서 프로젝트 자체가 용도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의 해운대관광리조트 2개동(108층, 87층)은 해운대구청으로부터 건설 승인을 받았지만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최근 중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부산 센템지구 안에 건립 예정인 WBC솔로몬타워(108층)는 연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시 5~55층에 주거시설을 배치하는 설계변경안이 통과되면서 특혜 논란에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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