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극단적 조직개편으로 '뒤숭숭'

'수익창출이냐, 비용축소냐' 논란

 
  • 김부원|조회수 : 1,387|입력 : 2011.10.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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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이 극단적인 조직개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에는 CM/트레이딩사업본부마저 폐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월 조강래 사장 취임 후 진행되고 있는 조직개편은 투자은행(IB)업무와 홀세일을 강화하겠다는 조 사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그렇지만 증권사의 특성과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하지 않은 극단적인 행보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IBK證, 극단적 조직개편으로 '뒤숭숭'

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
 
증권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얼마 전 CM/트레이딩사업본부를 자산운용팀으로 변경했다. 지난 7월 기업금융본부를 신설했고, 10월에는 IB사업 조직을 IB본부와 어드바이저리본부 2개 조직으로 개편한 것과 맞물려 이뤄진 것이다.

CM/트레이딩사업본부는 OTC(장외파생상품), 주식, 채권, 선물옵션 관련 4개 팀으로 이뤄져 있었으며 40명 안팎의 직원들이 소속돼 있었다. CM/트레이딩사업본부를 없앤 것은 자기매매를 실질적으로 그만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CM/트레이딩사업본부가 없어지면서 일부 직원들은 회사를 그만뒀고, 일부는 지점으로 발령이 났다. 또 상당수 직원들은 자산운용팀으로 옮겼지만 트레이딩 업무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남은 계약기간 동안 머물러 있을 형식적인 팀이란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같은 파격적인 조직개편은 조 사장 취임 때부터 예고돼 있었다. 조 사장은 취임 당시 IB와 홀세일을 강화하고,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서는 과감히 없애겠다는 것.

IBK투자증권 홍보담당자는 "수익기반이 안정적인 편은 아니므로 시황에 따라 등락이 심한 트레이딩을 축소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주식운용이 증권사의 본질은 아니므로 회사 사정에 맞춰 축소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렇지만 회의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 특히 흑자전환을 수익창출이 아닌 비용축소를 통해 달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IBK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수익이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회사 주수익원이었던 트레이딩 업무를 포기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약 600억원 규모의 위탁매매도 올해 300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형사는 리테일부분이 취약하므로 트레이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업계에서 나눠 먹기 식으로 이뤄지는 홀세일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게 쉽진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직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발령과 함께 갑자기 자리를 잃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강당 등으로 사무실을 옮겨 근무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 또 분기마다 각 직원들에게 제공되던 30만원 상당의 '체력단련비'도 조 사장 취임 후 사라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동종 업계 입장에서 트레이딩 부서를 완전 폐지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IBK투자증권의 강도 높고 독특한 조직개편으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 사장은 하나대투증권 영업본부장, 우리투신운용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으며 유리자산운용, 산은자산운용, 비엔지증권 등에서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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