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치킨에 이물질, 포장지부터 버리라고?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 이물질 논란

 
  • 이정흔|조회수 : 1,809|입력 : 2011.11.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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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이 이물질 논란에 휩싸였다. 
 
하림은 현재 상당수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외식업체에 치킨을 공급 중이다. 그런데 하림에서 공급한 치킨의 이물질 때문에 정작 손님을 접대하는 가게 주인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다.
 
◆치킨에서 ‘위생박스 플라스틱’이?
 
대전에서 조그만 치킨 맥주집을 운영 중이던 이 모씨는 지난 5월 손님들에게 내놓을 맥주 안주를 위해 ‘하림 후라이드2’ 제품을 1박스 구매했다. 여느 때처럼 치킨을 조리해 손님상에 내놓은 이씨는 그러나 손님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들어야 했다. 안주를 먹던 손님들이 치킨에서 초록색 이물질을 발견한 것이다. 이씨 확인 결과, 치킨에는 초록색 그물망으로 보이는 것이 튀김 옷 사이에 끼어 있었다. 그러나 이씨는 며칠 뒤 같은 제품에서 또 다시 이물질이 나와, 손님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아야 했다. 
 
이씨는 “동네 장사라 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빼도 박도 못하고 ‘치킨에서 이물질 나온 집’이 돼버렸다”며 “여름 한 철 장사인데 당시 하루 한 테이블에만 손님이 앉아 있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후 3~4개월 만에 가게를 정리해야 했다.
 
하림 측에 따르면 문제가 된 이물질의 정체는 위생박스 플라스틱 조각으로 판명됐다. 문제가 된 ‘하림 후라이드2’는 반제품으로 하림 공장에서 튀김 옷을 한번 입힌 상태에서 출고된다. 이때 닭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운반 중에 사용하는 위생박스가 부딪치며 떨어져나간 조각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하림은 금속탐지기를 비롯한 이물질 검사 시스템을 마련해 놓고 포장 전후 수시로 이물질을 검사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위생박스는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금속탐지기 등 이물질 검사 시스템에 잡히지 않았던 것 같다”며 “닭털 등이 섞여 들어갔다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위생박스 플라스틱 조각이 신고된 것은 처음이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는 2008년 무려부터 하림 제품에서 플라스틱 위생 박스 이물질이 나왔다는 제보 글이 여러 건 확인되는 상황이다.
 
하림 치킨에 이물질, 포장지부터 버리라고?


무엇보다  이물질이 발견된 이후  하림 측은 보상을 이유로 되도록 조용히 넘어가는 데에만 문제 해결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씨 역시 하림 측에 신고를 했지만 상담원은 이미 타격을 받은 가게 이미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 없이 동일 제품 2박스를 보상안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이미 가게를 정리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씨는 하림 측이 제시한 보상안을 거절했다.
 
이씨는 “실제로 이물질 신고 과정에서 하림 측으로부터 이물질이 나온 제품의 포장지를 버리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포장지를 버리면 식품 관련 기관에 신고도 못하더라. 증거인멸을 유도한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까지 하림 측에서는 이씨가 가게를 정리한 이후로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후 대책이나 보상 논의 등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현재 잘못된 제품의 물류를 공급받았을 경우 가게 운영자들의 이미지 타격에 대한 대응책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보상은 같은 제품이 원칙이지만 이번 경우에는 대처에 잘못이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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