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덩어리' 바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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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S 이진민|입력 : 2011.11.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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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행복감을 느낄 때는 거울속 피부가 좋아 보일 때라고 한다.
거울 속 내 피부가 유난히 나이 들어 보일 때 여자는 피부에 좋다는 건 뭐든 해야겠다고 결심을 시작하고 젊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시간과 돈,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렇듯 지독한 안티에이징 사랑 덕분에 시중에 나와 있는 안티에이징 제품은 더욱 강력한 효과를 위해 이름 모를 화학 기능성 제품을 앞 다투어 내놓고 있다.
 
◆ 안티에이징은 비싸야 잘 팔려?

오늘도 젊은 피부를 꿈꾸는 여성들이 한 병에 30-40만원대의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고, 고가의 피부시술을 받기 위해 피부과와 피부관리실은 예약없이는 다닐 수도 없다. 무심코 포토샾으로 무장된 연예인들이 나온 광고를 보고 있자면, 나도 저런 피부가 될 수도 있다는 막연한 상상만으로 피부가 젊어지고 있다는 착각마져 들게 한다. 하지만 비싸도 없어서 못 판다는 화장품들이 알고 보면 깜짝 눈속임을 하는 화학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일명 ‘주름제거 크림’이라고 불리며 30만원 대에 팔리는 화장품의 성분을 보면, 합성계면활성제와 합성 폴리머를 사용해 일시적으로 깊어진 골을 메워 피부를 매끈하게 해주지만, 강한 흡습작용으로 피부 속 필요한 수분이 날아가 버리면 주름은 다시 깊어질 뿐 아니라 오히려 피부 장벽을 무너뜨려 또다시 피부는 힘을 잃고 더 강한 인공의 힘을 요구하게 된다.

그렇다면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젊고 탱탱한 피부를 단번에 가질 수 있다는 레이저 시술, 프락셀, PRP 등등은 또 어떨까? 피부탄력을 위해서는 피부의 주 구성단백질인 콜라겐이 필요한데 각종 시술 등을 받을 시 피부의 기초체력이 약해져서 콜라겐 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노화를 앞당기게 될 뿐 아니라 피부가 얇아져 더 민감해지고 예민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피부시간을 되돌려준다는 안티에이징 화장품에서 주름개선 효과가 있다는 레티놀이라는 성분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주름=레티놀'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레티놀이란 비타민 A라고 불리며, 콜라겐과 탄성섬유로 구성된 엘라스틴 등의 생합성을 촉진해 주름을 감소시키고 피부 탄력을 증대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효과가 있다는 것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레티놀 0.1%의 농도에서는 자극과 염증이 생길 수 있고, 피부 겉 표면에 있는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라는 물질이 과다 증식 하게 되면서 눈이 따갑다거나 각질이 너무 많이 벗겨진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레티놀 없는 제품을 추천해 달라'는 고객도 많아졌다.
 
◆ 안티에이징을 위해 피부생체시계를 가동시키자!

인간의 피부는 화학 실험실이 아니다. 안티에이징을 위한 각종 화학기능성성분들이 오히려 피부가 가진 자체의 재생능력을 떨어뜨리고 화학성분에 의존성을 높여가는 것은 아닌지...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시들었다 다시 꽃을 피우는 것처럼 모든 생명체에는 이러한 생체시계가 존재한다.
인간도 이러한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다. 28일~30일마다 스스로 건강하게 재생되는 표피세포의 턴오버(turnover)주기가 지켜지고 있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화학합성 화장품들은 빠른 효과를 위해 피부장벽을 뚫고 강제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회복이 아니라 오래 노출될 경우, 피부의 턴오버 주기는 무시되고, 밖에서 공급되는 수분과 영양에만 의존해 스스로의 역할을 망각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마치 마마보이가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그렇다면 안티에이징을 위한 여자들의 수고를 헛되게 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피부노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마카다미씨 오일, 스쿠알란, 밤껍질, 모란뿌리, 모로헤이야잎은 물론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로즈마리, 꿀풀잎, 니아울리잎, 병풀, 캐모마일 등의 천연성분들은 피부 속으로 흡수되면서 콜라겐과 엘라스틴, 뮤코 다당류들이 스스로 물을 머금을 수 있도록 영양분을 공급하고, 피부의 자생력까지 회복시킨다.

아기들은 피부속 수분이 80%에 달하고, 나이가 들수록 수분은 50%이하로 줄어든다. 결국 피부가 노화되는 과정은 피부속 수분이 빠져나가는 속도의 차이다. 우리는 피부에 지속적으로 바르는 것을 통해서도 그 속도를 늦출수도 있고 잠시 정지시킬수도 있다. 화학방부제, 인공향, 화학흡습제 등 독한 화학성분 대신 호호바씨 오일, 올리브잎, 쉐어버터등 천연에서 얻은 재료의 힘으로 나이들어가며 말라가는 수분을 공급해주고 28일의 피부생체시계를 맞춰준다면 모든 여자들이 그토록 원하는 젊은피부를 유지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20-30대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식생활 등 피부에 못할 짓을 해놓고 막상 거칠고 푸석해진 피부에 보상이라도 하듯이 값비싼 화장품, 소문난 피부과 원장님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한 번 늘어지고 망가진 피부는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게 우울한 시간을 보내다가 유해화학성분을 넣지 않았다는 천연화장품을 쓰면서 피부는 신기할 정도로 되살아났다.

10년이 지난 지금, 5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클렌징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외출을 했는데 피부가 메마르거나 건조하지 않다. 어쩌면 나는 이미 진정한 안티에이징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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