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쇼핑시즌, 나는 주식 산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코스피

 
  • 김부원|조회수 : 1,883|입력 : 2011.11.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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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 1813, 1863, 1902, 1886, 1856' 최근 코스피지수의 변화다. 오랜 시간 침체돼 있던 증시가 다시 1900선을 넘어서면서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다시 1800선으로 떨어진 후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런 시장 상황에선 종목별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에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미국의 소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을 일컫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미국 소비가 증가하면 이와 관련한 국내 업체들의 매출과 이익이 향상하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도 오르기 마련이다.
 
“美 쇼핑시즌, 나는 주식 산다”

 
◆'블랙 프라이데이' 미국에 주목하라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제4목요일) 다음 날부터 시작돼 대폭 할인 판매되는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을 의미한다. 공식 휴일은 아니지만 많은 근로자들이 휴가까지 내면서 상점을 찾아 쇼핑을 즐기고, 상점은 손님을 끌기 위해 저가품이나 특매품을 내놓기도 한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미소매연합회(National Retail Federation)는 올 11~12월에는 전년대비 2.8% 증가한 4656억달러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이머징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2007년의 약 4525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경기 둔화에도 올해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석, 스포츠 용품, 의류,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대략 1년 전체 판매금액의 약 20%가 이 쇼핑시즌 중에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곽 연구원은 "더구나 이 기간 동안 소매업체들의 고용증가가 예상된다"며 "올해 NRF에서는 48만~50만명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비농업 고용지표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을 제외하고 11월 11만5000명, 12월 10만명으로 다른 월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NRF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연말 소비 특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 이유로 ▲NRF 서베이 기간 당시보다 소비심리가 강화됐다는 점 ▲휴가 시즌(Holiday Season)이 2010년보다 하루가 더 길다는 점 ▲온라인 및 모바일쇼핑의 증가추세 ▲일자리의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모멘텀에 영향력을 크게 받는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특히 2000년 이후 휴가시즌 동안 소비증가세가 10년간의 평균수준(2.6%)을 상회한 여섯차례 모두 코스피 11~12월 월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美 쇼핑시즌, 나는 주식 산다”


◆미국 소비시즌을 앞두고 주목할 업종

미국 소비시즌과 맞물려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는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이 좋겠다. 일단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의 월간 업종별 등락에 있어서 11월과 12월 각각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업종별 월간 수익률과 상승확률 측면에서 11월에는 경기민감주가 코스피 상승세의 중심에 서면서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는 것. 반면 12월에는 금융주와 배당매력도가 높은 종목들의 상대적 강세가 전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원은 "이는 미국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11월 중 경기민감주의 탄력적인 상승흐름으로 선반영된 것"이라며 "향후 대응 역시 보다 선제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이어 "8월부터 이어진 미국 신용등급 하향조정, 유럽 재정위기 이슈 등으로 미국의 소비심리가 당장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최근 긍정적인 경기흐름과 소비시즌에 근접할수록 커질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미리 세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00년 이후 11월에 상대적 우위를 보인 업종으로 운수창고, 의약품, 전기전자(반도체, 하드웨어), 화학(에너지), 유통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이 업종들은 단순히 계절성과 미국 소비모멘텀에 대한 기대감 외에도 최근 실적모멘텀이 확보되었거나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들"이라며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로 수급모멘텀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도 관심

미국 뿐 아니라 중국 역시 소비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국가다. 중국 정부의 내수시장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전문가들은 중국 소비확대에 따른 수혜주에 주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장희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제정책 마스터플랜 제12차 5개년 규획은 2015년까지 소비재와 생산재 판매를 2배, 온라인 거래 4배 증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중국 소비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IT나 자동차도 중국 내수 수혜주일 수 있지만 당장 중국 소비성장으로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 연구원은 호텔신라, GKL, 베이직하우스, 파라다이스, 코스멕스, 락앤락, 아시아나항공, 오리온, LG생활건강, LG패션, 에이블씨엔씨, 아모레퍼시픽, CJ오쇼핑, 웅진코웨이, 롯데쇼핑, 한국콜마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확대 정책에 5년이란 시간이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대응 범위 확대보다는 개별 수혜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며 CJ제일제당, 오리온, 두산인프라코어, 락앤락, CJ오쇼핑, 호텔신라, 코스맥스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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