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남 잡는 '결제남·절제남'

솔로 남성을 위한 재테크

 
  • 성승제|조회수 : 1,238|입력 : 2011.12.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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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나허술 씨는 요즘 소개팅 소리만 들으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올해 들어 벌써 수십번의 소개팅을 했지만 비싼 외식비만 날리고 구애작전은 실패한 것.

나씨는 “매너를 지킨다고 일부로 고급 식당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고가의 선물 공세까지 펼쳤는데 (여자가) 다음날이면 연락을 안받더라”며 “이렇게 쓴 비용만 따지면 수백만원에 달한다”고 울상을 지었다.

#. 수도권에 사는 29살 직장인 박솔로 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친구들과 술파티를 벌일 예정이다. 연애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그는 하루의 스트레스를 술로 푼다. 매일 저녁 친구들과 삼삼오오 광란의 술파티를 벌이고 다음날 게슴츠레한 눈으로 회사로 출근하는 식이다. 박씨가 이렇게 술값으로 지출한 금액은 매년 수백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후회 없이 살자’는 그의 생활신조에 따라 당연한 지출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애정남 잡는 '결제남·절제남'

요즘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애정남’ 최효종의 재테크 점수는 몇점일까. 표면적으로 보면 썩 잘할 것 같지 않다. 이유는 많은 남성들의 데이트 재테크를 방해한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최효종은 최근 KBS 2TV <개그콘서트-애매한 것을 정하는 남자(애정남)>에서 외국 음식(술)·외화는 남자가 내고 한국 음식·방화는 여자가 내야 한다고 정했다. 그러나 재료가 외국산이고 제목이 외국어라면 그 비용은 모두 남자가 지출하라고 했다. 물론 개그프로그램이지만 뭇 남성들의 분노는 안티 팬카페를 통해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적어도 나허술 씨의 사례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안티카페 가입은 애교로 봐줘야 할 듯하다.
 
물론 이미 결혼을 목표로 두거나 수년째 이성과 만남을 이어가는 남성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서로 급여와 생활패턴을 이해하면서 소비를 줄이거나 커플 재테크를 유도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이성을 유혹 중인 남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마음에 드는 이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고가의 선물과 비싼 음식점, 심지어 무리하게 자동차까지 구입하는 일이 부지기수.

과다 지출을 통해 그나마 결혼에 성공했다면 다행이지만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아 헤어졌다면 결과는 치명적이다. 그동안 공들인 비용은 물론 실연의 아픔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연애경험이 전무한 모태솔로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일 밤 친구들과 광란의 술파티를 벌이거나 즉석만남 등을 통해 돈을 허비한다.
 
◆카드 잘 쓰면 할인 혜택 풍성
 
그렇다면 가엾은(?) 솔로 남성에게 제안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은 없을까.

아쉽게도 국내에는 여성만을 위한 상품은 많지만 솔로남성을 위한 상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아직까지 소비에 적극적인 사람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고, 남성의 주도권을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상품도 마찬가지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패턴을 보면 대부분 남성보다 여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는 남성들이 음식점이나 쇼핑, 여행 등을 할 때 대부분 여성들의 선택을 존중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남자들이 여성을 만날 때 약 1~2년 동안은 여자들이 선택하고 남자들이 결제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면서 “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파악해 남성보다는 여성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데이트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소비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자제력이 높고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한 당신이라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을 통해 혜택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영화와 외식 심지어 일부에서는 숙박까지 할인서비스가 가능해 비용을 최소한으로 아낄 수 있다.
 
서송희 국민은행 PB센터 팀장은 “솔로 남성들이라면 신용카드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카드사들이 진행하는 이벤트를 참여하거나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종별 카드를 정해놓으면 비용절감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자제력이 없는 당신이라면 현금을 써라

반면 꼼꼼하지 못한 성격이면 가급적 현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는 당장 현금이 지출되지 않아 충동구매와 과다지출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성이 앞에 있다면 필요하지 않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예컨대 신용카드를 이용해 할인을 받으면 월 2만~3만원 안팎이다. 그런데 5만원 이상의 충동구매를 했다면 할인은 의미가 없어진다.

특히 서둘러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도 금지사항이다. 자동차는 보험료와 기름값, 엔진오일 교체 등 적지 않은 유지비가 필요하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라면 무리한 지출은 피하고 지금부터 적금이나 펀드 등을 가입해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유창윤 하나은행 골드클럽 PB부장은 “요즘은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 직성에 풀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솔로 남성들의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현금을 통해 소비를 조절하고 자제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부장은 “가장 중요한 점은 먼저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내집 마련까지 비용을 어떻게 모을 수 있는지 큰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라며 “지금은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금융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조금 이르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한살이라도 적을 때 내집 마련과 은퇴시기를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솔로 탈출, 재테크의 시작
 
박솔로 씨처럼 오랜 기간 솔로생활을 하고 있다면 서둘러 졸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이성을 만나 빠른 시간 내 가정을 꾸리면 자연스럽게 술자리나 즉석만남 횟수는 줄어들어 제법 돈을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이성과 함께 커플적금을 가입한다면 금상첨화. 서로 목돈을 마련해 여행을 가거나 미래를 계획할 수 있어 굳이 술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는 풀 수 있다.

유 부장은 "솔로생활이 긴 사람들은 빠른 시일 내 졸업하는 것이 좋다"면서 "많은 젊은층들이 스트레스를 음주가무 등으로 해소하는데, 결혼이라는 안정을 찾아 금융쪽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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