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재무설계? '내 점수'부터 따져보세요

올 한해 당신의 재테크 성적은?

 
  • 배현정|조회수 : 1,135|입력 : 2011.12.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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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테크 기상도는 대체로 '흐림'이었다. 기상이변도 잦았다.
 
유럽 부채, 미국 신용등급 강등, 국내 전세자금폭등, 가계대출 급증…. 안팎으로 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자연히 올해 재테크 전반의 성적도 저조하다.
 
① 주식 직접투자 ( 코스피, 코스닥 상위 각 30개 종목, 연초 이후 11월17일까지 평균) :  ―5.34%
②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 상위 10개 펀드, 연초 이후 11월18일까지 평균) : -8.19%
③ 부동산 (서울아파트 매매가격, 연초 이후 10월까지 평균) : -0.10%
 
혹 올해 계획했던 재테크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달, 12월. 연초의 확고했던 목표가 작심삼일(作心三日)로 흐지부지된 것은 아닌지, 올 한해 재테크 성적표를 점검해보고 새해 계획을 세워보자. 
새해 재무설계? '내 점수'부터 따져보세요

◆ 묵은해 보낼 때는 한해 성과 체크
 
올 한해의 재테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나 알아보기 위해 다음의 OX퀴즈를 풀어보자. O가 많을수록 당신의 재테크 성적도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1. 수입과 지출은 연초에 계획한 대로 집행이 됐는가?
2. 자산과 부채의 변화는? (순자산이 늘었다면 O, 줄었다면 X)
3. 저축(투자)은 계획대로 진행됐는가?
4. 누수자금은 없었는가?
5. 재무목표별 진척 상황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면 O, 그렇지 않다면 X)
 
'재테크 송구영신(送舊迎新)'은 이와 같이 묵은해를 잘 보내는 것에서 시작된다. 연초에 세웠던 웅대한 목표를 새삼 상기해보고 1년간의 성과와 비교해본다.
 
재무 목표별 진도를 측정해서 얼마나 달성했는지에 대한 점검도 필수적이다. 은퇴자금이나 주택마련 자금 등 재무 목표별로 몇 %나 달성했는지 구체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영경 FM파트너스 대표는 "재무 목표별 점검은 스스로 자산관리 방향을 분명히 인식하고 성취하는 데 중요한 관건이 된다"고 말했다.
 
주요 변동 요인을 파악하는 작업도 요구된다. 이동인 포도재무설계 재무컨설턴트는 "올 한해 경조사가 많다거나 컴퓨터나 가구를 교체하는 등 예상치 못한 변동지출이 얼마나 있었나를 점검해보고, 새해 계획을 세울 때 이런 변수들을 반영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막차 금융상품에 대한 점검도 놓치지 말아야 할 때다. 연말정산을 대비하는 상품이 가입 및 적립이 필수다. 올해 대표적인 소득공제 금융상품은 연금저축이다. 세제개편으로 올해부터 연간 소득공제 한도는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났다.
 
한해가 저물기 전에 보험금 청구에도 관심을 기울이자. 소액의 보험금을 매번 청구하는 게 번거롭게 느껴지는 '귀차니스트'라면 1년에 1번이라도 병원비를 챙겨보는 '셀프 보험료 연말정산(?)'을 시도해보는 게 좋다.
 
이동인 컨설턴트는 "1년 동안 지출한 병원비에 대한 영수증을 모아놨다가 청구하면 '나만의 연말정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험금 청구는 대개 치료일로부터 2년 안에만 청구하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면 보다 빠르고 간편한 보험금 청구도 가능하다. 영수증을 현장에서 찍어 보내면 바로 사고 접수가 이뤄진다.
 
◆ 자기계발 계획으로 '희망 새해' 예약
 
새해 계획은 어떻게 짜야 보람된 한해를 보낼 수 있을까?
 
'교과서 정답'식으로 말하자면 새해를 맞아 인생 설계도를 새롭게 그리고 이에 따라 재무 목표도 짜야 한다. 2012년 한해 계획은 물론 중기, 장기 계획도 필수다.
 
또한 새해에는 결혼이나 출산으로 가족구성원의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없는지, 자녀의 졸업이나 진학, 이사, 전세금 인상 등이 예정돼 있는지 따져보고 저축과 지출 계획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기계발에 대한 계획도 잊지 말자. 당장 생활이 빠듯하더라도 미래의 소득창출과 능력향상을 위한 지출은 빼놓지 않아야 한다. 조영경 대표는 "당장 어렵다고 연구개발비부터 삭감하는 기업은 투자가치가 없듯이, 개인도 기업이라 생각하고 업무 관련된 공부를 하든 적성을 계발하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소득 증대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귀차니스트를 위한 '가계부 작성법' 
 
새해 재테크의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해선 재무 설계도 똑부러지게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계부 작성이 필수다.
 
보통 가계부 작성은 어려워서가 아니라 귀찮아서 안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꼼꼼한 기록'보단 '꾸준한 기록'이 되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가계부 초보일수록 의욕이 앞서 수입과 지출의 모든 부분을 기록하려고 하는데 '완벽한 기록'에 대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좋다. 콩나물값, 기저귀값 하나하나 항목을 기록하려고 하기보단 '마트 쇼핑' 등으로 간단하게 적자. 대신 이러한 항목에 대한 영수증을 첨부하는 것이 좋다.
 
가계부 쓰는 습관이 길러졌다면 예결산을 꼭 점검해야 한다. 가계부를 쓰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둬서는 안된다. 가계부는 기록보다 평가가 중요하다. 불필요한 지출이 나가고 있는 건 아니지 아이의 교육비나 노후 대비한 예금 등 소득 대비 저축은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가계 재무를 평가해야 한다. 매월 날짜를 정해놓고 평가하는 것이 좋다.
 
지출은 분야별로 살펴본다. 식비, 문화생활비, 통신비, 육아비 등 분야별로 계산해보면 어느 분야에 소비가 집중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줄일 수 있는 비용을 뽑아보고 다음달 예산을 조정할 수 있다. 예산과 결산이 차이가 있다면 그 원인을 알아본다.
 
특히 명절이나 가족 생일 등 연중 가정의 대소사 비용은 따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인 생활비보다 이런 비정기 지출에서 가계부의 구멍이 나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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