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도 소셜커머스 판매시대

판매채널 확대·광고 효과…"아직은 실험단계"

 
  • 배현정|조회수 : 2,181|입력 : 2012.01.13 09:28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신용카드도 쇼셜커머스에서 판다고?'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직장인 정미현(가명·30)씨는 얼마 전 소셜커머스를 살펴보다 신용카드 상품을 발견하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무엇보다 관심이 쏠린 건 혜택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소셜커머스에 올라오는 제품들은 '00명 이상 구매하면 반값' 등 할인 혜택을 주는데, 신용카드를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하면 좋은 점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G카드의 경우 해당 소셜커머스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적립금을 5000원 쌓아주고, 같은 사이트에서 앞서 판매된 K카드의 경우 해당 사이트의 모든 상품을 반값에 살 수 있는 혜택이 적용됐다. 정씨는 "요즘 발급을 고려하는 카드가 있는데 소셜커머스에 좋은 조건으로 나오면 구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카드회사들이 소셜커머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며 新시장 개척에 나섰다. 카드사로서는 신규 판매채널을 확보할 수 있고, (설계사들에게 지급되는) 판매수수료를 고객 혜택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온전하게 검증되지 않은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과 관련한 논란 및 카드 발급의 남용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신용카드도 소셜커머스 판매시대

 
◆ 소셜커머스 광고효과 "아직, 글쎄"
 
카드사들이 소셜커머스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6월 위메이크프라이스와 손잡고 1주일 동안 '외환 E pass카드'를 판매했다. 혜택으로는 2개월 동안 대중교통수단 이용료의 50%까지 캐시백(현금 환급) 제공을 내걸었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외환 E pass카드를 비롯해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소셜커머스를 통한 판매를 진행했다"며 "광고와 판매수수료 비용을 고객 혜택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단 소셜커머스 시장이 최근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하는 등 주춤한 분위기와 관련, "트래픽(traffic)만 보고 상품을 올리다가는 자칫 금융기관의 이미지만 나빠질 수 있어 엄선해서 (사업 제휴 등)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드사들은 이러한 소셜커머스 시장을 신규 판매채널 확보 차원에서 주목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고 소문이 빠른 신규 시장에서 광고 효과를 노린다는 것. 그러나 아직 '실험단계'로 광고효과에 대한 의견은 카드사나 상품별로 엇갈린다.
 
최근 '우리그린카드'를 티켓몬스터를 통해 판매한 우리카드 관계자는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카드인 그린카드를 젊은 고객들에게 많이 알리는 방법을 찾다보니 소셜커머스 채널을 이용하게 됐다"며 "판매기간 1주일 내에 약 2000명 가까운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져줘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슷한 기간 같은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했음에도 구매 고객이 100명에 미치지 못했던 다른 카드사의 관계자는 "대형 포털사이트에 광고하는 것과 소셜커머스를 통한 단기간 광고 효과를 비교해보기 위해 테스트해 봤는데,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와서 앞으로의 추가 진행 여부는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도 소셜커머스 판매시대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분별한 카드 발급의 우려에 대해선 카드사들은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소셜커머스는 신규 모집 채널의 하나일 뿐, 카드 신청 및 심사·발급 절차는 카드사 온라인 신청이나 판매원을 통한 신청 시와 동일하게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크게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의 2가지 측면에서 카드사의 소셜커머스 판매를 주시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뚜렷이 문제 제기된 부분이 없다"며 "만일 발급 심사나 이용한도를 적절하게 부여하지 않거나 계약 내용을 불충분하게 전달한다면 시정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사가 직접" 소셜커머스 장터 연 카드사들
 
최근 소셜커머스 장터를 직접 여는 카드사들도 늘고 있다. 카드사들이 기존 소셜커머스 시장에 상품을 올리는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사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공동구매 시장을 열고 있는 것이다.
 
삼성카드는 소셜커머스인 ‘더 소셜(The Social)’의 문을 열었다. 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유명 브랜드 및 인기 상품을 특가에 제공한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해11월부터 ‘신한 시크릿(SECRET)’을 운영 중이다. 카드업계 1위답게 1000만 (실질)이용고객을 위한 '맞춤형' 쿠폰을 제공한다. 고객별 요일, 시간, 금액, 업종 지역 등 이용 성향에 따른 최적의 쿠폰을 제시해준다.
 
신용카드도 소셜커머스 판매시대

 
BC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지난해 소셜커머스 '비씨디씨(BCDC)'를 선보였다. 고객이 쉽게 상품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사전예고제를 도입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여 일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이러한 카드사 자체 소셜커머스가 쿠팡이 티켓몬스터 등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와 가장 두드러지게 구별되는 점은 운용 목적이다. 일반 소셜커머스 업체가 수익을 최우선에 둔다면, 카드사의 경우 자사 고객과 가맹점 지원이 최우선 목적이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사는 "가맹점들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장터를 제공한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카드사 회원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에서 진행하는 공동구매는 요즘 논란이 많은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처럼 민원을 발생시키면 안되기 때문에 상품(서비스) 선정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신뢰감을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인 방식 역시 카드사의 장점을 살렸다. 기존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한 쿠폰을 사용할 때 제시해야 했던 쿠폰번호나 본인 인증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쿠폰이 없어도 현장에서 카드로 결제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카드사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는 품목수는 수십여 개에 불과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수익을 위해 많은 물품을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므로, 품목 수 경쟁을 벌이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 0%
  • 0%
  • 코스피 : 3012.95하락 86.7418:03 02/26
  • 코스닥 : 913.94하락 22.2718:03 02/26
  • 원달러 : 1123.50상승 15.718:03 02/26
  • 두바이유 : 64.42하락 1.6918:03 02/26
  • 금 : 64.29하락 1.118:03 02/26
  • [머니S포토] '예타면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 [머니S포토] 허창수, 전경련 정기총회 입장
  • [머니S포토] 대화하는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여야 간사
  • [머니S포토] 체육계 폭력 등 문체위, 두눈 감고 경청하는 '황희'
  • [머니S포토] '예타면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