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냐, 몸매냐?

우리는 라이벌, 소비자의 선택은/쏘나타 vs K5

 
  • 지영호|조회수 : 1,193|입력 : 2012.02.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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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상사 문제의 대부분은 결국 양자 택일로 귀결된다. 숲길을 걸을 때면 어김없이 갈림길이 나오고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학창시절을 떠올려 봐도 마찬가지다. 선택지가 많더라도 마지막은 결국 둘 중 하나다. 상품을 선택할 때도 양자 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A가 사고 싶기도 하고 B가 끌릴 때도 있다. 인기나 선호도도 막상막하다. 더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올해 새로운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마찬가지다. 대중이 관심 있어 하는 대표상품인 자동차, 휴대폰, 3DTV, 아파트 분야의 선두 '빅2'를 뽑아 그 특징과 올해 계획을 정리해 봤다.
쏘나타, 과감한 이벤트로 명예회복
K5, 세계에서 인정한 디자인
 
 
지난해 쏘나타는 명성에 미흡한 성적을 거뒀다. 12년 동안 이어오던 내수 판매량 1위 왕좌를 준중형 아반떼에 내줘야 했다. 단순히 1위 자리만 내준 것이 아니다. 지난해 쏘나타는 10만4080대가 팔리면서 4위로 밀려났다. 2010년의 3분의 2 수준이다.

원인은 시장 다변화다. 13만대 팔린 아반떼를 비롯해 최첨단 옵션을 장착한 경차 모닝, 준대형 프리미엄 강자인 그랜저가 수요층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때 쏘나타의 월별 판매량을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했던 기아차의 히트상품 K5는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중형차 시장은 내수에서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차량군이다. 매년 30만대에 가까운 차량들이 팔리는 시장이다. 올해 24만6000대에 그쳤지만 두번째로 많이 팔린 경차(18만5000대)에 비하면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산 역사 쏘나타, 프로모션으로 승부

중형차의 맏형 격인 쏘나타는 그야말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산 역사다. 1985년 10월 중형차 스텔라를 기본으로 1.8ℓ, 2.0ℓ 엔진에 파워스티어링과 크루즈컨트롤 등 최신 장비를 장착해 데뷔했다. 1988년 등장한 2세대에서는 중형차에서 처음으로 전륜구동방식을 채택했고, 1990년대 초중반을 주도한 쏘나타2, 3로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링 카로 등극했다. 이후 EF, NF, YF로 이어져 6세대를 거쳤다.
 
현재 쏘나타의 주요 버전은 세 가지다. 기본형 Y20, 하이브리드, F20터보 GDi 등으로 나뉜다. 현대차의 조사 결과 기본형 Y20의 주 수요층은 30대부터 50대까지다. 특히 30대 후반의 가족 고객으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하이브리드는 경제성을 최우선 시 하는 소비층과 차를 소유해본 적이 없어 유류비 부담을 직접 느껴보지 않은 젊은층의 선택이 의외로 많았다. 터보GDi 모델의 경우 세단의 안락함에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동시에 느끼고 싶어하는 30대초반의 젊은 소비층이 주로 선택하고 있다.

쏘나타는 1월부터 과감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1월 쏘나타(HEV 포함) 구입고객에게 6개월간 ℓ당 500원의 주유할인을 단행했으며 프리미엄 보장서비스를 제공했다.
 
2월부터 판매할 보급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월보다 50만원 늘은 100만원 할인조건을 내걸었다. 세제혜택 등을 고려하면 가격은 2765만원으로 가솔린 최고급 모델의 가격(2800만원)보다 낮아진다. 
 
이름이냐, 몸매냐?

◆기아차 K5, 첨단 기능 갖춘 2013년형 출시

2010년 5월 출시된 기아차의 K5는 돌풍을 몰고 온 차다. K7 이후 불안했던 K시리즈가 안착된 것도 K5의 성공에 힘입은 바가 크다.

K5는 2005년 11월 출시한 중형 세단 로체 출시 이후 4년5개월 만에 선보인 풀 체인지 모델로, 4000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기아차의 야심작이다.

K5의 최대 강점은 디자인이다.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2곳에서 수상했을 정도다. 유럽 최고권위의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송디자인부문 베스트오브더베스트상을, 독일 하노버 전시센터가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수동디자인부문에서 수상했다. 또 독일 디자인협회로부터 오토모티브 브랜드 콘테스트 디자인부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K5 출시 모델은 가솔린과 LPi(액화천연가스 분사방식), 하이브리드 등 크게 세 종류다.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65마력, 최대토크 20.2 kg·m, 연비 13.0 km/ℓ다.

6단 자동변속기에 미션 오일 교환이 필요 없는 무교환 변속기를 장착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2012년형이 최신 모델이다.

올해는 2013년형 모델 출시가 계획돼 있다. 주차보조시스템과 전자식주차브레이크, 후진 시 사이드미러 각도 조절기능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디젤엔진 장착 모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기아차가 올 초부터 유럽시장에 1.7ℓ 디젤엔진이 탑재된 K5(수출명:옵티마)를 수출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국내 출시 가능성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국내 출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것이 기아차의 입장이다.

한편 K5에는 풀리지 않은 문제도 있다. LPi 모델의 가속불량 문제다. K5 동호회를 중심으로 해당 모델이 가속페달을 밟아도 제대로 가속되지 않는 현상을 문제 삼은 것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결함과 관련된 컨텐츠가 올라오기도 했다. 현재 기아차는 해당 모델의 결함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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