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에서 온 새하얀 초대장

민병준의 길 따라 멋 따라/눈꽃 명산 3선

 
  • 민병준|조회수 : 1,655|입력 : 2012.01.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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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雪國)이 그리워지는 계절. 이맘때면 그 순백의 나라에선 거절하기 어려운 초대장이 날아온다. 눈꽃과 서리꽃은 설국을 더욱 아름답게 빛내는 주인공들. 이번 설 연휴 동안 겨울 낭만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눈꽃 명산 세곳을 난이도별로 소개한다.
 
◆덕유산
곤돌라 이용하면 정상에서 눈꽃 감상 수월

겨울산은 위험하다. 칼바람과 추위는 사람들을 움츠러들게 할 뿐만 아니라 목숨조차 위태롭게 한다. 높고 험한 산일수록 그렇다. 덕유산(德裕山, 1614m)은 높다. 당연히 겨울엔 위험 요소가 많다. 그렇지만 웬만한 산보다는 훨씬 안전하게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다. 곤돌라 덕분이다.

곤돌라를 이용한 덕유산 산행 진입로는 유명한 무주구천동이 아니라 무주덕유산리조트다. 설천하우스에서 표를 끊고 곤돌라를 타면 15분 만에 해발 1522m의 설천봉까지 오를 수 있다. 곤돌라를 타고 가는 동안 창문 밖으로 펼쳐진 설경을 감상하는 맛도 특별하다.

설국에서 온 새하얀 초대장

덕유산 눈꽃과 곤돌라

설천봉 주변엔 새하얀 눈꽃을 피운 주목들이 가득하다. 활주하는 스키어와 곤돌라, 눈꽃 화사한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알프스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이 구간은 산길이 가파르지 않아 노약자들도 다녀올 수 있다.

향적봉 정상에 서면 적상산, 무등산, 마이산, 지리산, 가야산, 계룡산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흩날리는 눈가루 너머로 일렁거리는 높고 낮은 산들의 첩첩 물결은 선경이다. 덕유산은 강원도보다 남쪽에 있지만 서해의 눈구름이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자주 설국으로 변한다. 또 금강의 수증기 덕에 서리꽃 만나기도 쉽다.

정상에서의 조망만으로 성이 차지 않으면 중봉(1594m)까지 다녀와도 괜찮다. 역시 능선 산길은 완만하다. 도중에 만나는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지는 역시 한폭의 그림 같은 환상의 설경을 선사한다.

곤돌라~향적봉 왕복은 1시간, 중봉까지 다녀오면 2시간 소요. 무주리조트 곤돌라 이용요금(왕복) 어른 1만2000원, 어린이 9000원. 곤돌라 전화 063-320-7381

●교통 중부고속도로(구 대전-통영고속도로)→무주 나들목→19번 국도(적상 방면)→사산리 삼거리→49번 국가지원지방도→37번 국도→리조트 삼거리(우회전)→무주리조트<수도권 기준 3시간 소요>

●숙식 무주덕유산리조트(063-322-9000)는 산악지형에 잘 어울리는 가족호텔, 신세대 취향의 국민호텔, 알프스풍의 호텔티롤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리조트삼거리에서 구천동 방향으로 2km 지점에 위치한 별미가든(063-322-3123)은 산채정식이 유명하다. 4인 기준 8만원.

●참조 덕유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3-322-3174
 
◆태백산
주목과 어우러진 설경 좋아…경사 완만해 초보자도 안전

태백산(太白山, 1567m)은 적설량도 많고 내린 눈이 잘 녹지 않아 언제든 수월하게 눈꽃을 감상할 수 있는 산이다. 무엇보다 주목이 군락을 이룬 정상 주변 능선의 설경이 빼어나다. 특히 장군봉 주변의 주목 군락지가 멋지다. 더군다나 올겨울 태백산은 꾸준한 적설량을 유지하고 있어 설경이 예년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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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주목과 눈꽃

태백산 산행 코스의 난이도는 중급 정도다. 정상은 해발 1500m가 훨씬 넘지만 산행 출발점인 당골 광장의 해발 고도가 820m 정도이니 표고를 700m 정도만 높이면 정상에 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산길의 경사도 완만한 편이라 초보자라도 겨울 산행장비를 제대로 갖추면 안전하게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다.

눈꽃 산행은 당골~천제단~장군봉 코스로 오른 뒤 다시 당골로 되짚어 내려가는 회귀코스가 일반적. 4~5시간 소요. 1월27일(금)부터 2월5일(일)까지 태백산눈축제가 열린다.

●교통 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38번 국도→석항리 삼거리(우회전)→31번 국도→태백산 당골광장<수도권 기준 4시간~4시간30분 소요>

●숙식 당골광장 입구의 스카이호텔(033-552-9977), 태백 시내의 호텔메르디앙(033-553-1266) 등이 깨끗하다. 태백한우골(033-554-4599) 등에선 태백 한우를 연탄불에 구워먹을 수 있다. 생등심 1인분 2만5000원.

●참조 태백산도립공원 033-550-2741 
 
◆소백산
대설원의 장쾌한 풍광…경험자와 동행하는 게 좋아

소백산(小白山, 1440m)은 여인의 곡선처럼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대설원의 장쾌함이 돋보이는 산이다. ‘소백’이란 이름도 겨울이면 늘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고 해서 얻었다. 북동에서 남서방면으로 뻗어 내린 백두대간 마루금이 늘 북서풍을 맞받기 때문에 서리꽃도 아름답다.

겨울이면 천문대에서 제1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은 설화터널로 변하고 제1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철쭉 군락지에 쌓인 눈꽃은 동화의 나라로 이끄는 요정이 된다. 비로봉 정상 아래의 주목군락지에 핀 눈꽃도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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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서리꽃

소백산은 이처럼 장쾌한 설원이 매력인 산이지만 겨울 칼바람은 우리나라에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거세다. 겨울엔 -20℃ 이하에서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복장으로 단단히 갖추고 겨울 산행 경험자와 동행하는 게 좋다.

여러 코스 중 겨울엔 풍기 삼가리~비로봉 왕복 산행이 무난하다. 4시간30분 소요. 죽령이나 희방사에서 소백산천문대를 거쳐 제1연화봉~비로봉을 오른 뒤 영주 삼가리나 단양 천동리로 하산하는 코스(6~7시간)는 철쭉나무에 핀 설화를 즐길 수 있지만, 산행시간이 길어 초보자에게는 무리다.

●교통 중앙고속도로→풍기 나들목(우회전)→풍기→삼가리<수도권 기준 3시간 소요>

●숙식 풍기읍내에 풍기인삼관광호텔(054-637-8800) 등 숙박시설이 많다. 풍기인삼갈비집(054-635-2382)의 한우인삼왕갈비(600g 6만원)나 인삼갈비탕(1인분 9000원)이 별미다.

●참조 소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43-4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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