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2000 코앞, 자산관리전략은?

'나이키 커브'에는 대형 우량주 · ETF

 
  • 배현정|조회수 : 1,339|입력 : 2012.02.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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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잘 나가도' 고민이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연초부터 저(低)가 아닌 고(高)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월2일 장중 한때 1990선을 웃도는 등 시원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주요국들의 제조업 지수 호전, 그리스 국채 교환 협상 순항 등에 힘입은 결과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2월 중 2000선 돌파를 점치고 있다. 대우증권은 2월 코스피지수가 1870~201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1850~2030의 지수 전망을 제시했다. 동양증권은 2월 지수의 움직임을 1890~2040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예상 외 강세 움직임' 속에서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할까? 모처럼 탄력 받은 증시가 이대로 치솟을지 아니면 다시 조정의 늪으로 빠져들지, 그 방향성에 따라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 "나이키 커브" 시대, 베스트 투자대상 네가지
 
'나이키 커브(Nike Curve)'.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다고 해도 가파른 상승곡선이 아니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로고처럼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회복할 것이라는 주장에서 처음으로 나온 단어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등장한 말이다. 단기의 급격한 경기 침체 후에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는 V자형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회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증시전문가들이 내다보는 시장 전망은 이와 같다. 회복이 기대되나, 단기 조정을 겪으며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다.
 
"악재(글로벌 위기)를 걱정했는데, 악재가 안 터진 것이 결과적으론 호재가 됐다. 그러나 단시간에 전 세계 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렵다. 코스피 2000선을 찍으면 단기 조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김인응 우리은행 잠실투체어스센터장)
 
코스피지수 2000 코앞, 자산관리전략은?

(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유럽위기 등 알려져 있는 이슈 말고) 새로운 이슈가 없는 한 시장은 조금씩 살아날 것이다. 그러나 단기 급등 부담으로 2월은 재미없는 장이 될 수 있다." (윤형원 삼성증권 SNI 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
 
나이키 커브가 대세라면 투자전략의 답도 여기서 찾으면 된다. 우선 전문가들은 회복기에 수혜가 두드러질 대형우량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윤형원 삼성증권 부장은 "대형성장주 위주의 블루칩 투자를 주목하라"며 "일반적으로 중소형주는 대형성장주의 주가가 한껏 올라가고 난 뒤 가격 부담이 커졌을 때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에, 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는 시점에 중소형주에 투자하면 수익을 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재연 대우증권 PB Class 갤러리아 마스터PB는 "LG전자 대림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우량주 중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금을 가지고 있다가 가격 조정을 받으면 발 빠르게 샀다가 7~10% 정도 목표 수익이 나면 환매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IT·조선·은행 등의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할 만한 대상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삼성KODEX자동차'와 '대신GIANT현대차그룹' 등 자동차 ETF는 수익률 랭킹 상위권을 점령하는 저력을 보였다.
 
높은 변동성이 예측되는 올해도 ETF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걷힌 것이 아닌 만큼 개별 종목보다 시장이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인응 센터장은 "내수 진작책이 나올 경우 최대 수혜주도 IT업종이 유망해보이며, 저평가됐던 은행이나 조선 ETF도 투자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투자성향 상 주식형 상품에 대한 투자가 꺼려지는 경우라면 브라질국채에 관심을 갖는 것도 추천된다. 3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있고 세금과 환율에 대한 이해가 있는 투자자인 경우 브라질국채로 비과세혜택을 받고 환율이 적절한 시기에 매도하는 전략도 활용해볼만하다.
 
윤형원 부장은 "헤알화는 올 들어 달러대비 약  6%정도 하락한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며 "최근 브라질 환율이 3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어 비과세로 8% 정도 수익에다 환전 차익까지 기대하기에 유리한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최근 주춤한 금(金)펀드에 다시 관심을 가지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지난해 온스당 2000달러에 육박했던 금은 고점 대비 15% 가량 하락하며 연말 1500대 후반까지 밀리는 듯했으나, 올 들어 1700선까지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양상이다.
 
서재연  마스터PB는 "지난해 금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금은 수요에 맞춰 찍어낼 수 있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높다"며 "자산의 5~10%이내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기회복기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이점도 있다.
 
'때'를 기다리며 현금을 보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강원경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장은 "아직 시장이 안정된 상태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인덱스나 주식형펀드로 조금 수익을 내려다가 오히려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근래 위기가 다소 완화되는 양상일 뿐 아직 유럽 위기가 해결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는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만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국채 상환에 실패해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경우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충격이 닥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또한 유럽의 신용경색이 해소된 이후에는 재정 긴축과 경기 후퇴라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강원경 센터장은 "코스피지수 2000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신규로 진입하기보다는 이익실현을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익 실현을 통해 주식형 대기자금을 확보해두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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