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 펀드 투자하면 달콤한 보상

코스피 2000시대 펀드 투자전략, '참을 인' 세 번만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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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K씨는 지난해 초 가입했던 주식형펀드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은행 직원이 증시 등락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가치형펀드라고 해서 여유자금 1000만원을 선뜻 투자했는데 지난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10% 가까이 떨어져 애를 태웠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오르면서 겨우 원금을 회복한 상태다. K시는 원금이 회복됐으니 이에 만족하고 환매를 할지, 아니면 추가 상승에 기대를 걸면서 계속 갖고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초 국내 증시가 승승장구를 달릴 당시 펀드에 투자했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K씨와 비슷한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거뜬히 넘을 거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별다른 고민 없이 펀드에 가입했다.
 
하지만 일본 대비진과 유럽발 재정위기란 '폭탄'이 연달아 터지면서 증시는 급락했고, 당혹감에 빠진 펀드 투자자들은 쓰린 마음으로 한해를 넘겼다. 다행해 연초 이후 펀드 수익률이 회복됐지만 이제부터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갈피를 잡기 쉽지 않다.
 
◆증시는 활황, 펀드 자금은 '썰물'
 
국내 증시는 연초 이후 급등세를 탔다. 지난해 말(12월29일) 1825.74로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한동안 2000선에 안착했다가 16일 1995.99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10% 넘게 급등세를 탄 것이다.
 
주가 활황에는 연일 쏟아지는 외국인 자금이 큰 역할을 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국내에 9조1163억원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덕분에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2조원이 넘게 국내 주식을 팔아 치웠다. 지난해 펀드 수익률 하락으로 '비자발적'으로 1년 가까이 펀드에 발이 묶였던 투자자들이 올 들어 원금이 회복되자 환매에 나선 영향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32%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플러스가 났지만 1년 수익률은 -1.85%로 여전히 원금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자 펀드에서는 끊임없이 자금이탈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2조7382억원이 빠져 나갔고 이달에는 9624억원이 이탈한 것. 올 들어 4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펀드에서 나간 셈이다.
 
지난 1월에는 원금 회복성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면 2월 들어서는 일부 차익을 실현한 펀드 투자자들이 서둘러 빠져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펀드 업계의 설명이다. 
 
긴 호흡 펀드 투자하면 달콤한 보상


◆'어게인' 2009년? 조급함을 버린다면
 
그렇다면 여전히 펀드를 들고 있는 투자자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향후 증시 전망에 따라 전략이 갈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부침은 있겠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증시가 오를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도 "한국시장은 기업이익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배율)이 9.1배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낙관했다. 따라서 펀드 투자자들도 긴 호흡을 갖고 참을 인(忍) 세번만 떠올린다면 장기적으론 달콤한 보상이 돌아오리라는 것.
 
아울러 과거 2009년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당시 상승 추세였던 주가 방향과 달리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0조원 규모의 자금이탈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지금과 비슷하게 원금 보전을 위한 환매가 끊이지 않았던 것.
 
하지만 대량 환매 사태 이후에도 주가는 50% 추가 상승을 했다. 결과적으로 조급증에 걸린 펀드 투자자들은 상승장의 달콤한 열매를 따먹지 못하고 뒤늦게 후회를 하고 말았다.
 
함정운 한국투신운용 리테일운용본부 상무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강화되고 있고, 한국시장의 기업이익 수정 비율도 호전되고 있다"면서 "시장의 상승분을 펀드 수익에 제대로 반영하려면 투자자금을 그대로 보유할 때"라고 조언했다. 
 
긴 호흡 펀드 투자하면 달콤한 보상


◆펀드 환매도, 신규 가입도 '스마트'하게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점치더라도 일시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물밀듯 쏟아지는 외국인 자금이 언제 이탈하지 누구도 예단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불안한 투자자라면 미리미리 환매 전략을 세워 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과거에 세워뒀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라면 우선적으로 환매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또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분산투자의 의미가 없거나 유형이 겹치는 펀드도 정리대상 1호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비중 조절 차원의 환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단 해외 주식형펀드라고 해서 아무 계획 없이 빠져나오는 것은 금물. 최근 미국과 인도, 중국펀드 수익률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로 펀드에 넣고 싶다면 거치식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점을 고려해 주가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현 지수대가 연초 대비 높은 상태라 한번에 거액을 넣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때마다 조금씩 비중을 늘려가는 게 유리하다"며 "대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펀드가 유망하고, 해외 쪽으로는 미국, 인도를 중심으로 한 브릭스펀드의 기대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조언했다.
 
만약 장기투자가 부담스럽다면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를 골라 단기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우량주장기 증권펀드(A)', '삼성 다이나믹한 펀드',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 한국의 힘', '한국투자 마이스터', 동부자산운용의 '해오름인덱스펀드(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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