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 무릎 꿇리는 '통증'

의사들이 쓰는 건강리포트

 
  • 김창우|조회수 : 1,827|입력 : 2012.03.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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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갯소리로 여성이 싫어하는 남성과의 이야기 주제로 '군대'이야기와 '축구'이야기가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의 축구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특히 회사 안에 앉아 업무를 처리하느라 답답한 직장인 남성들에게 축구는 직장 동료들과 단합용 스포츠로도 단연 인기만점이다. 야구와 달리 도구도,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찬바람 쌩 한 겨울날씨가 지나가고 따스한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은 축구를 즐기기에 제격. 하지만 열정적으로 축구를 하다 보면 넘어지고 부딪혀 부상당하기 십상이다. 그중에서도 무릎은 발로 차고 태클을 걸 뿐만 아니라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 많아 축구 부상을 피하기 어려운 신체 부위다. 그러나 흔히 축구 부상으로 인해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면, 나아지겠거니 간과하고 이를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며 결국 퇴행성관절염을 불러 심각한 무릎 통증을 부르는 지름길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나이 무릎 꿇리는 '통증'


◆격렬한 스포츠 활동, '전방십자인대 파열' 주의

축구처럼 빠르게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꿔야 할 때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무릎전방십자인대다. 때문에 무릎전방십자인대파열은 축구선수들이 가장 많이 당하는 부상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 위치한 4개의 인대 중 무릎의 앞뒤와 안팎에서 X자 모양으로 관절을 지탱해 주는 인대다. 또한 무릎 속에서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잡아주며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위다. 이러한 십자인대는 격렬한 운동이나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 중 다른 사람과 충돌할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무릎근육에 갑자기 힘이 가거나 꺾이거나 비틀리게 되면 종종 끊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속에 피가 고이게 되고, 파열된 부위가 부으며 관절이 불안정해져 통증이 심해져 무릎을 구부리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걸을 때 불쾌하고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2~3일 정도 지나고 나면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십자인대파열을 제 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 연골, 연골판까지 손상돼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 중 무릎에서 ‘툭’하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면 십자인대 손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초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십자인대는 구조적 특징 때문에 완전히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가 어려워 대부분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보조기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완전히 파열된 경우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과 재건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인대재건술은 환자 본인의 무릎힘줄과 허벅지 힘줄을 이용한 두가닥 재건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최소의 절개로 시술이 가능해 몸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젊은 사람일수록 활동이 왕성하고 스포츠를 많이 즐기기 때문에 젊을수록 인대재건술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모든 무릎 질환의 종착역, 퇴행성관절염

우리 몸에 있는 모든 관절은 일종의 소모품이다. 평생에 걸쳐 사용되면서 서서히 마모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60대 이상에서 80%, 70세 이상 대부분의 노인들이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 즉 관절도 노화하는 것이다. 특히 일생 동안 우리의 체중을 떠받들고 있는 무릎은 보통 40~50대 중년 이후에 서서히 퇴행성 변화를 시작하지만 반드시 나이와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외상으로 인한 젊은 층의 조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도 많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한번 손상되면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않는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의 관절과 연골이 점차 퇴행하게 되고, 외상으로 인해 관절을 보호하는 기능을 잃는 현상이 반복되면 관절 안으로 여러 물질들이 유입되어 염증이 생기면서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무릎 질환이 극심해지면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되면 오랜 시간 서 있거나 걸었을 때, 앉았다 일어설 때 허벅지 안쪽의 통증이 느껴지고 걸음을 걸을 때 불편한 느낌이 든다. 초기에는 휴식과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수술이다. 수술치료는 관절내시경수술, 인공관절치환술, 관절고정술, 전골술 등 다양한 수술법이 시행되는데 수술 목적이 통증과 일상생활의 지장을 초래하는 불편을 치료하는 것인 만큼 환자의 상태와 조건을 최대한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릎의 과사용이 관절염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지만 영국의 한 실험결과를 통해서도 증명되었듯이 관절염은 연골이 닳게 되면서 오는 퇴화보다 주위의 힘줄이나 인대가 뼈에 붙는 곳에서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무릎이 얼마나 닳았는가를 보기 보다는 무릎 주위의 힘줄이나 인대의 변화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Tip] 무릎 강화를 위한 운동법

1. 의자에 앉아 무릎을 똑바로 펴고 다리를 들었다 올렸다 하기. 단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무릎을 똑바로 편 상태에서 10초간 힘을 주고 힘 빼기를 반복한다.

2. 똑바로 서서 발뒤꿈치를 10초간 들고 있다가 내리기.

3. 무릎을 뒤쪽으로 구부려 10초간 당겼다 풀었다 반복하기.

4. 의자에 앉아 무릎 사이에 베개나 비치볼을 끼고 10초간 눌렀다 힘 빼기를 반복.

5. 한쪽 발로 중심을 잡고 선 후, 딛고 있는 다리를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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