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말아서' 딴 자격증 들고 '캬~"

하이트진로 소맥 자격증 공모 비하인드 스토리

 
  • 이정흔|조회수 : 1,347|입력 : 2012.03.05 09:52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소맥만 잘 말아도' 자격증이 생긴다?
 
소맥 자격증 지원자를 공모해 화제를 모았던 하이트진로가 지난 14일 자격증 취득자를 발표했다.

하이트진로 공식블로그 비어투데이에서 '소맥 제조사를 찾아라' 이벤트를 열어 1월30일부터 2월12일까지 '자신만의 특별한 소맥 레시피'를 공모한 것이다. 이중 참신한 레시피를 보유한 80여명이 이날 소맥 자격증을 받았다.

요지경 레시피가 총출동한 '소맥 자격증 공모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소맥 풀세트'로 재미 업그레이드

'거품주'부터 '고진감래주'까지 이번 이벤트에는 소맥을 제조하는 저마다의 비법이 쏟아졌다. 덕분에 이벤트 내내 '비어투데이'의 방문자 수가 급증했고 SNS 트위터리안들의 관심이 쏠렸다. 평소 50~100명 정도이던 방문자수가 이벤트 관련 글에는 1000여명이 넘어설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해 9월부터 준비됐다. 기획단계부터 이벤트를 주도해 온 하이트진로 마케팅팀 김진 과장은 평소 회식이 잦은 주류업체의 특성상, 술자리에서 주도적으로 '폭탄주를 제조'하는 동료들을 보며 다듬은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잘 말아서' 딴 자격증 들고 '캬~"

그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하이트와 진로의 통합이라는 이슈에 맞춰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고민해 왔다"며 "소맥 자격증이라는 개념이 엉뚱해서 더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맥 자격증'을 포함해 하이트진로에서 통합의 의미를 담아 내세우고 있는 아이디어는 현재 크게 세가지.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 판매를 통해 열풍이 불었던 소맥잔을 하이트진로의 제품에 맞춰 만들어보자는 취지의 '소맥잔'과 대용량으로 맥주를 담는 용기를 타워형태로 길게 제작해 재미를 더한 '소맥 타워', 소주와 맥주를 황금비율로 섞어 잔에 바로 따라 마실 수 있게 만든 '소맥 튜브'가 그것. 이 소맥튜브에는 손잡이를 올리면 술이 나오는 디스펜서가 달려 있어서 본인이 원하는 만큼 잔을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맥 자격증'까지 더하면 말 그대로 '소맥 풀 세트'라 할 수 있다.

김 과장은 "이벤트 진행에 앞서 주류 업체로서 음주 문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그보다는 재미있는 술자리를 만들자는 취지에 집중한 것이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사기로 황금 비율 찾는다

한국인이라면 직장 회식자리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폭탄주. 그러다 보니 공모자들 역시 직장인들이 대다수가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김 과장은 "20대 대학생부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다"며 "회식자리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가벼운 만남에서도 소맥을 찾을 만큼 친숙하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렇다면 100여가지의 다양한 레시피를 심사하던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사례는 무엇일까. 김 과장은 주사기를 직접 들고다닌다는 소맥 마니아를 소개했다. 그는 "소맥 황금비율을 맞추기 위해 주사기를 사용한다는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술자리에서 주사기를 꺼내드는 순간 동료들의 시선도 잡고 화제도 끌어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소맥 자격증 취득자들은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소맥 자격증은 특별한 활용도가 있다기 보다는 말 그대로 '재미'이자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취득 조건을 까다롭게 하기보다 참가자 200여명 중 절반에 가까운 80여명에게 자격증을 지급한 것 역시 이 같은 취지를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자격증을 취득한 이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회식자리에서 자격증을 사용한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에서도 앞으로 이 같은 레시피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한편 소맥잔 등 다른 아이디어와 연계한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김 과장은 "술자리에서 또 하나의 재밋거리로 소맥 자격증이 회자되길 바랐는데 기대보다 더 많은 관심을 얻어 뿌듯하다"며 "우리 부서만 해도 공모 레시피를 시도해 보면 화젯거리가 생기니 분위기가 더 부드러워졌다"고 전했다.

신은주 마케팅팀 상무는 "앞으로도 소맥 칵테일 관련 프로모션은 '술 소비량 확대'보다는 '술자리 엔터테인먼트 제공'에 의미를 두고 진행할 방침이다"며 "하이트진로의 통합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건전한 음주문화를 형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잘 말아서' 딴 자격증 들고 '캬~"

 
 
■'자격증' 딴 소맥 레시피
 
①거품주

소주잔에 소주를 정확히 1/3만큼 따른다. 소주를 맥주잔에 따르고 맥주를 맥주잔의 영문로고 밑까지 약 30cm 높이에서 소량씩 따른다. 절대 한번에 따르면 안된다. 완성된 소맥잔을 향해 약 50cm 높이에 숟가락을 정확히 떨어뜨리면 부드러운 거품이 2cm 정도 생기며 거품주 완성. 애인과 함께 마시기에 딱~!

②불바다주

맥주잔에 양주잔을 넣고 양주잔 옆으로 맥주를 따른다. 이때 양주잔이 가라앉지 않아야 한다. 살짝 떠 있는 양주잔에 복분자주를 넣고 소주를 첨가하면 끝. 붉은빛의 복분자주가 서서히 터지는 모습이 열정을 불태우는 듯하다. 소주의 쓴맛과 맥주의 시원한 맛에 끝맛은 복분자의 달콤함이 아찔하게~!

③i소맥

이름하여 ice+소맥, 줄여서 I소맥이다. 소주를 얼음 트레이에 넣고 얼린다. 일반 가정집 냉장고라면 12시간 이상 얼려야 한다. 취향에 맞는 맥주를 1/3~1/2정도 따른 뒤, '소주를 품에 안은' 얼음을 넣는다. 남은 잔을 마저 채워준다. 얼음이 녹을수록 진한 소맥맛에 훅~!  

 ④고진감래주

맥주잔에 소주잔 하나를 넣는다. 소주잔에 환타 파인맛을 6~7부 정도 넣는다. 환타 잔 위에 소주잔을 하나 더 올린다. 그리고 소주를 7부 정도 따른다(만약 소주 맛을 느끼고 싶다면 가득 넣어도 가능). 맥주잔의 벽을 타고 맥주를 따른다. 절대 위에서 콸콸콸 따르면 안 된다. 이제 마지막 순서는 원샷! 만약 중간에 멈춘다면 '고진감래'가 아닌 '고진'만 느끼게 될 수 있으니 주의~!
 

  • 0%
  • 0%
  • 코스피 : 3114.55상승 21.8915:32 01/20
  • 코스닥 : 977.66상승 19.9115:32 01/20
  • 원달러 : 1100.30하락 2.615:32 01/20
  • 두바이유 : 55.90상승 1.1515:32 01/20
  • 금 : 55.19상승 115:32 01/20
  • [머니S포토] 국민의힘 잃어버린 10년, 인사 나누는 주호영-유승민
  • [머니S포토] 회의 앞서 대화 나누는 박병석 의장
  • [머니S포토]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 이태원 방문 이유
  • [머니S포토] 文정부 3개부처 개각…문체부 박양우 후임 '황희' 재선 의원 내정
  • [머니S포토] 국민의힘 잃어버린 10년, 인사 나누는 주호영-유승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