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잔 무릎부터 깨워야 '나이~샷'

의사들이 쓰는 건강리포트

 
  • 김창우|조회수 : 1,208|입력 : 2012.03.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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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고 싶어도 시간적 여력이 되지 않는 직장인들. 하지만 골프의 경우는 다르다. 비즈니스맨들이라면 사업상 미팅이나 업무적으로도 즐기게 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은 골프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프의 경우 연습량이 실력 향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본격 골프시즌 도래로 조금 무리하여 골프를 즐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겨우내 경직돼 있던 뼈와 축적된 피하지방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아 과욕을 부리다간 각종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골퍼들을 괴롭히는 부상 중 하나가 무릎 관절. 주로 공을 치는 스윙 동작 시 빠른 속도로 오른쪽에서 왼쪽무릎으로 체중이 옮겨가며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날씨가 풀렸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 사전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효율적 업무를 위한 운동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방법이다.
 
 
겨울잠 잔 무릎부터 깨워야 '나이~샷'

◆잘못된 스윙의 반복, 반월상 연골판 손상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피할 수 없었던 질환이 바로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위쪽 뼈인 대퇴골과 아래 뼈인 경골 사이에 위치한 반달모양의 물렁뼈로 무릎의 가운데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곳이다. 흔히 골프 시 과도한 스윙동작을 하거나 무리한 라운딩을 할 경우 발생하기 쉬우며, 골프 이외에 갑자기 무릎의 방향전환이 이루어지는 축구나 테니스 등을 할 때에도 발생이 빈번하다.

특히 골프의 스윙 동작을 할 때에는 반월상 연골판을 잡아주는 허벅지와 무릎 뒤쪽에 있는 근육들이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당기고 놓는 과정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를 제때 맞추지 못한 채 무릎이 돌아가게 되면 연골판이 무릎 뼈 사이에 낀 채 맷돌에 갈리듯 비틀려 찢어질 수 있다. 또한 사전 스트레칭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관절염이 시작되기 쉬운 중년층의 경우에는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이 붓고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2~3일이 지나면 통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아지겠거니 하고 이를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방치하게 되면 완충 역할 없이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그대로 뼈에 전달돼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손상의 정도가 미비하다면 약물치료와 붕대, 부목, 석고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 되지 않는다면 MRI 검사를 통해 연골판 손상의 범위를 확인한 후 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따라서 손상된 연골판 대신 본인의 연골판과 똑 같은 타인의 연골판을 이식하는 연골판 이식술을 통해 통증 개선은 물론이고 퇴행성관절염까지 예방하여 무릎관절을 지키는 것이 좋다.
 
◆임팩트 동작 시 발생 쉬운 전방십자인대파열

골프로 인해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이 무릎 전방십자인대의 파열이다. 이는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에 위치한 4개의 인대 중 무릎의 앞뒤와 안팎에서 X자 모양으로 관절을 지탱해 주는 인대다. 또한 무릎 속에서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려나가지 않도록 잡아준다. 이러한 십자인대는 골프 시 스윙의 임팩트 동작을 할 때 발생이 쉽다.

임팩트 동작은 백스윙을 하며 볼을 내려치는 동작을 말한다. 흔히 이러한 동작을 취할 때 하체를 고정하고 상체만 돌아간 상태에서 넘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그때 무릎이 뒤틀리며 십자인대에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격렬한 운동이나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되며, 운동 중 다른 사람과 충돌할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무릎 근육에 갑자기 힘이 가거나 꺾이거나 비틀리게 되면서 종종 끊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속에 피가 고이게 되고, 파열된 부위가 부으며 관절이 불안정해져 통증이 심해져 무릎을 구부리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걸을 때 불쾌하고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2~3일 정도 지나고 나면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십자인대파열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 연골, 연골판까지 손상돼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 중 무릎에서 ‘툭’하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면 십자인대 손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초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십자인대는 구조적 특징 때문에 완전히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기가 어려워 대부분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보조기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완전히 파열된 경우 자연치유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과 재건술을 받아야 한다. 특히 인대재건술은 환자 본인의 무릎힘줄과 허벅지 힘줄을 이용한 두가닥 재건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최소의 절개로 시술이 가능해 몸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젊은 사람일수록 활동이 왕성하고 스포츠를 많이 즐기기 때문에 젊을수록 인대재건술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봄철은 겨울 동안 무리하게 연습을 한 피로가 쌓여 있거나 몇달간 근육 사용을 거의 안 한 상태이기 때문에 준비운동 없이 무리한 라운딩을 감행해 부상을 당하는 골퍼들이 늘어나는 때다. 골프의 경우에는 다른 운동과 달리 스윙을 하는 짧은 순간에 집중적으로 근육이 움직여야 함으로 라운딩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또한 골프 중 근육이 경직된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나타난다면 이를 간과하지 말고, 더 큰 부상과 질환으로 발전하기 전에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장인의 골프, ‘나이스 샷’의 비법
 
1. 충분한 준비운동은 필수
몸을 충분히 푸는 데는 항상 17홀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준비운동이 중요한 것. 준비운동은 가급적 실내에서 하되 가볍게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야외에서도 카트를 타기 보다는 걷는 것이 좋고, 쉬는 시간에도 계속해서 몸을 풀어주자.
 
2.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사용할 것
클럽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신체조건에 가장 잘 맞는 것을 이용해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 허리힘이 약한 사람은 가급적 긴 퍼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드라이브 샷을 할 때도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는 것이 좋다.
 
3. 욕심은 버리고, 스윙은 작게
따뜻한 봄이 와 날씨가 풀렸다고 해서 몸도 풀린 것은 아니다. 때문에 근육이 수축되고 경직되어 있는 상태에서 평소처럼 스윙을 크게 하면 허리와 팔 그리고 목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스윙폭을 줄여서 스윙을 해야 한다.

겨울잠 잔 무릎부터 깨워야 '나이~샷'

김창우 정동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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