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는 시장을 배신하지 않는다"

이진아 우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가 말하는 펀드투자

 
  • 김부원|조회수 : 2,588|입력 : 2012.04.13 10:11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많은 펀드투자자들이 "증시는 올랐는데 왜 내 펀드 수익률은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떨어졌나"라며 불만을 털어놓는다. 간단히 짚어보자면 펀드 내 종목 선별과 운용의 묘미를 잘 살리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적어도 지수 움직임을 따라가고 싶은 투자자들에게는 인덱스펀드가 적합할 수 있다. 인덱스펀드는 흔히 주가지수에 영향력이 큰 종목들 위주로 펀드에 편입해 펀드 수익률이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운용하는 상품으로 정의된다. 특히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은 뒤 올해는 증시가 살아나고 있는 추세이므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가 더욱 유망한 간접투자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10년 가까이 인덱스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진아 우리자산운용 인덱스운용팀 차장 역시 장기적으로 투자성과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적어도 투자금의 30~50%는 반드시 인덱스펀드에 분산해야 한다는 게 이 차장의 견해다. 최소한 인덱스펀드는 시장을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덱스펀드는 시장을 배신하지 않는다"

사진 류승희기자

◆펀드 선정 시 담당 매니저 확인은 기본

이진아 차장은 1999년 모 대기업 기획관리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회계, 재무 관련 업무에 흥미를 느끼던 중 자회사 매각 업무까지 관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결국 그는 2001년 동원투신운용으로 회사를 옮겨 본격적으로 증권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3년 우리자산운용으로 이직한 후 지금까지 약 10년간 한 회사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이른바 '철새 펀드매니저'란 말이 나올 만큼 펀드매니저들의 이직이 많지만 이 차장은 섣불리 회사나 담당 펀드를 바꾸려 하지 않았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펀드매니저로서의 강한 책임감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차장은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와 여러모로 잘 맞기도 했지만 펀드매니저들이 철새처럼 너무 자주 이동하는 것도 보기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펀드를 선별할 때 담당 매니저가 누구인지, 그리고 한 매니저가 꾸준히 운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펀드투자의 기본으로 꼽힌다.

이 차장이 펀드매니저란 직업에 매력을 느낀 것도 책임감 때문이다. 그는 "단순히 지시에 따라 일하는 것이 아니라 소신껏 운용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고 그에 따른 책임도 본인이 져야 한다는 점이 펀드매니저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물론 처음 펀드매니저가 됐을 때 어려움도 있었다. 당시 많은 동료들이 대학에서 경상계열 학문을 전공한 것과 달리 이 차장은 이공계인 화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막연히 저평가 받는 측면도 있었던 것.

그런 선입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그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AICPA(미국공인회계사) CFA(공인재무분석사) 등의 자격을 취득했고, 경영대학원에서 증권금융공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2002년 출시된 '우리 프런티어 뉴인덱스 플러스 알파펀드'가 10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용되면서 회사의 대표펀드가 되는 데 1등 공신이기도 하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이 차장이 펀드투자자들에게 권하는 펀드는 단연 인덱스펀드다. 단지 본인이 인덱스펀드를 운용하고 있어서가 아니다. 인덱스펀드는 적어도 시장에 역행하진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꼭 우리자산운용의 펀드에 투자하라는 것도 아니다. 인덱스펀드라면 어떤 것이든 장기적으로 수익을 돌려준다는 게 그의 견해다.

이 차장은 "펀드나 투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투자자라면 인덱스펀드가 더 적합하다"며 "막연히 소문이나 유행을 따라 펀드에 투자하면 시기적으로 이미 늦었을 가능성도 많고 당연히 리스크도 클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펀드에 투자할 자금이 있다면 적어도 30%, 만약 시장을 분석하면서 나름대로 투자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50% 이상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며 "운용사나 펀드의 종류에 무관하게 어떤 인덱스펀드에 투자해도 장기적인 면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차장은 간접투자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되도록 장기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선택해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특정 펀드에만 집중해서 투자하기보다는 투자목적 등에 따라 액티브, 패시브, 단기 테마 등으로 적절히 분산하는 것도 중요하다.

끝으로 이 차장은 "시장이 선진화되면서 미국의 경우처럼 액티브펀드가 시장을 이기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퇴직연금을 비롯한 장기투자 상품의 확대로 인덱스펀드를 비롯한 패시브펀드의 자금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우리자산운용의 플러스알파·코리아인덱스펀드
보수 저렴한 '명품' 인덱스펀드

우리자산운용의 대표 인덱스펀드인 '우리 프런티어 뉴인덱스 플러스알파 펀드(플러스알파펀드)'는 올해로 출시 10년을 맞이한 장수펀드로, 설정액 규모가 830억원(3월31일 기준)에 달한다. 환매수수료가 없고 액티브주식형펀드에 비해 보수가 저렴하므로 시장 대응에도 유리하다.

약관상 국내주식에 신탁재산의 60% 이상, 채권에 40% 이하로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주로 코스피200지수를 따라가면서 초과수익을 노리는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알파(α)' 전략을 활용한다.

2007년 출시된 '우리 코리아 인덱스 증권펀드(코리아인덱스)' 역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다. 보수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5년 이상 꾸준히 투자했을 경우 단기간 투자했을 때보다 높은 수익을 얻는 데 유리하다. 설정액 규모는 863억원.

두 펀드 모두 초과수익 전략은 퀀트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종목을 바이&홀드(buy&hold)하는 운용방식에서 벗어나 고평가 매도 및 저평가 매수를 통해 비중을 조절하는 통계적 방식으로 초과수익 극대화를 추구한다. 또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부도위험 종목 및 유동성 부족 종목을 제외한 150개사를 편입한 뒤 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유동성을 관리한다.

이진아 차장은 "플러스알파펀드는 환매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거치식투자에도 적합하고, 그렇다보니 증시가 폭락한 날 자금이 많이 들어오기도 한다"며 "코리아인덱스는 적립식투자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액연금의 경우에도 액티브펀드 투자를 많이 하는데 1~2년 단기간 투자할 게 아니므로 인덱스펀드 투자를 통해 장기투자 효과를 높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 0%
  • 0%
  • 코스피 : 3012.95하락 86.7418:03 02/26
  • 코스닥 : 913.94하락 22.2718:03 02/26
  • 원달러 : 1123.50상승 15.718:03 02/26
  • 두바이유 : 66.11하락 0.0718:03 02/26
  • 금 : 65.39상승 2.518:03 02/26
  • [머니S포토] '예타면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 [머니S포토] 허창수, 전경련 정기총회 입장
  • [머니S포토] 대화하는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여야 간사
  • [머니S포토] 체육계 폭력 등 문체위, 두눈 감고 경청하는 '황희'
  • [머니S포토] '예타면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