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로리의 묘한 친일(?) 악연

모닝글로리 공책 700권에는 '일본해'

 
  • 김진욱|조회수 : 2,020|입력 : 2012.04.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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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대표적인 문구제조업체 모닝글로리가 잇단 '친일(?)'오명 해프닝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최근 한 네티즌이 포털사이트에 '국내 1위 문구업체의 역사왜곡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모닝글로리 노트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부분을 지적한 것. 
 
모닝글로리의 묘한 친일(?) 악연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모닝글로리의 프리마노트(왼쪽)와 경복궁 앞에 닌자캐릭터가 그려진 노트.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해 12월 초 출시된 스프링노트의 일종인 '모닝글로리 프리마 노트'. 노트 뒷면에 첨부된 세계지도 사진에서 동해가 영문으로 'Sea of Japan(일본해)'로 표기된 부분이 논란이 됐다.

회사측은 "그동안 중고교생 용도의 노트에 들어간 세계지도의 경우 일본지역이 아예 빠져있어 문제를 몰랐다"며 "하지만 이번에 대학생 용도의 프리마 노트에는 지역범위가 일본까지 포함된 같은 지도를 사용하다보니 (문제점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해의 표기오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매 운동'을 벌이자는 움직임까지 확산되자 모닝글로리측은 즉각 기존에 판매된 노트를 전량 회수해 폐기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11일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700여권 이상의 문제가 된 노트는 더 이상 회수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4월10일까지 전량 회수해달라는 공문을 판매점에 보낸 결과 (문제가 된 제품의) 회수량은 전체 2400여권 중 1700여권 정도"라며 "나머지 700여권은 소비자 손으로 이미 넘어갔거나 일부 소매점, 온라인 판매점으로 유통된 것이어서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고 말했다.

모닝글로리의 '친일' 오명은 이번만이 아니다. 불과 지난해 7월에도 경복궁 배경의 닌자 캐릭터 노트가 뒤늦게 문제시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견디지 못해 전량 회수조치를 취했었다.

당시 문제가 된 부분은 초등학생용 노트의 표지디자인으로, 경복궁을 연상시키는 배경에 일본 닌자가 당장이라도 칼을 휘두를 법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마치 지난 1895년 명성황후가 일본군에 의해 처참하게 살해된 을미사변을 연상케 해 논란을 키웠다.

모닝글로리측은 "유명연예인이 출연했던 닌자 영화가 유행해 디자인된 표지"라며 "초기 도안 당시에는 배경에 현대적 건물이 그려졌었지만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해 전통 건축물을 찾다가 우연히 근정전이 선택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문제의 노트가 지난 2010년 출시된 이후 8만권 이상이나 팔리는 등 모닝글로리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음에도 회사측이 1년이나 지난 후, 그것도 소비자들의 문제제기가 있은 후에야 뒤늦게 '친일' 오명에 대해 자각했다는 점은 문구업체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 2006년부터 주요 프리미엄노트에 '동해는 우리바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내용의 문구를 적으며 '한국기업' 이미지를 심기에 노력했던 모닝글로리. 하지만 잇따라 터진 '친일 악재'에 30년 문구전통에 '오점'이 새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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