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창 현대해상 사장의 '세계로 세계로'

CEO In & Out/'비전 2015' 목표 갈아치울 고공 실적 행진

 
  • 성승제|조회수 : 1,398|입력 : 2012.04.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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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등 사회 변화를 반영해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계속 연구해 나가겠다."
 
서태창 현대해상 사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상품을 개발해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사장은 조용하면서도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말보다는 행동과 실천을 중시하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주잔을 기울이는 '번개팅' 문화를 즐긴다.
 
그는 실제로 경영에 필요한 아이디어는 대부분 직원들과의 교류에서 찾는다고 말한다. 직원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때로는 현대해상 직원을 하나로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되고 위기가 닥칠 때는 현대해상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도 한다.
 
직원들 역시 그의 성향을 미리 파악해 기회가 될 때마다 어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안을 쏟아낸다. 그래서일까. 현대해상의 아이디어 경영은 매년 눈부신 실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서태창 현대해상 사장의 '세계로 세계로'

서태창 현대해상 사장

◆비전 'Hi2015' 1년 만에 수정 불가피

서 사장이 현대해상 수장으로 선임된 것은 2008년 1월. 당시 이 회사의 매출과 자산규모는 각각 5조원, 9조원대 수준이었다.
 
손해보험업계로 보면 덩치가 결코 작지 않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손보업계를 선도하고 싶은 욕심이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욕심은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2008년 현대해상 매출은 5조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그가 취임한지 1년 후인 2009년엔 6조5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2010년 7조6000억원, 2011년 9조3000억원으로 회사규모를 키웠다. 수치별로 보면 그의 취임 3년 만에 매출이 두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자산규모는 더 눈부시다. 2008년 9조5000억원에서 2009년 11조1000억원으로 첫 10조원대를 돌파했다. 또한 2010년 13조원, 2011년 17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매년 급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에는 직원들과 목표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비전 'Hi2015'를 선포하기도 했다. 2015년까지 매출 12조원, 자산 22조원, 순이익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서 사장은 비전을 선포한지 1년 만에 목표치를 수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매출과 자산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그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올해 매출과 자산 목표를 각각 11조원, 22조원으로 정했다.
 
물론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 자산(37조원) 규모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1등 기업에 도전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멈추지 않는다. 그는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성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내실위주의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서 사장은 "새로운 시장과 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일선 설계사의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태창 현대해상 사장의 '세계로 세계로'

서태창 현대해상 사장(오른쪽 세번째)은 4월9일 중국 청도시 샹그릴라호텔에서 중국 현지법인 청도지점 개업식 행사를 가졌다.
 
◆중국·미국 영업확대 "해외에서도 인정받겠다"

국내 보험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보험시장이다.
 
보험사들이 저마다 비슷한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시장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서태창 사장은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해상은 현재 일본,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에 진출한 상태다. 특히 중국시장 진출이 눈에 띈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9일 중국 산동성 칭다오시에 소재한 샹그릴라호텔에서 중국 현지법인(현대재산보험)의 칭다오지점 개업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설립인가를 획득한 현대재산보험 칭다오지점은 칭다오시를 중심으로 산동성 전역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2007년 3월 베이징에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를 설립한 후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 중심의 영업을 진행해왔다. 현대재산보험은 2011년 1억9500만위안(약 329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전년대비 11% 성장한 2억1200만위안(약 364억원)을 목표로 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1994년에 설립한 미국지점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현지 보험사와의 제휴영업 등에 주력했지만, 올해부터는 현지인들에게 주택종합보험(Homeowner's Policy)을 직접 판매하는 등 본격적인 현지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유수의 보험사와 제휴해 미술품종합보험을 인수하는 등 현지 보험사가 많이 취급하지 않는 틈새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상품의 운영경험을 익히고 미국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 사장은 "중국에서의 영업확대는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유럽지역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해외시장 거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태창 사장 프로필
1957년 출생 ▲양정고 졸업 ▲연세대 사회학 학사 ▲1979년 현대건설 입사 ▲1992년 현대해상 경리부장 ▲1998년 현대해상 장기보험담당 이사 ▲1999년 현대해상 재경담당 상무 ▲2005년 현대해상 기업보험총괄 전무 ▲2007년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사장 ▲2008년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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