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수익이 순익의 6배가 넘는다고?

[머니위크]이자놀이에 치중하는 외국계은행

 
  • 머니S 성승제|조회수 : 1,694|입력 : 2012.04.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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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계은행들이 총수익 중 이자와 수수료로 챙긴 금액만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렇게 해서 벌어들인 금액 중 상당부분을 배당금으로 책정해 해외본사에 퍼주고 있어 국부유출 논란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들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은행 전체적으로 당기순이익이 100원이었다면 대출이자 순이익은 27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외국계은행의 이자수익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C은행의 경우 대출이자만으로 순이익이 무려 627원으로 나타나 이자수익이 당기순이익의 600%를 훌쩍 넘었다. 씨티은행 역시 330원으로 국민은행(316원), 우리은행(280원), 신한은행(230원)을 크게 앞질렀다.
 
 
은행 이자수익이 순익의 6배가 넘는다고?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 경영정보 조회시스템을 보면 외국계은행들이 국내 대출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난해 말 SC은행 이자수익은 총 3조3000억원. 이중 원화이자수익은 2조6420억원에 달한다. 원화이자수익은 대부분 국내에서 대출을 통해 챙긴 이자수익이다.
 
연도별로는 2009년 3조666억원, 2010년 3조128억원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외화이자수익은 930억원에 불과하다. 당기손익인식증권이자, 매도가능증권이자 등 기타 이자수익은 5000억원이 채 안 된다. 또 SC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2900억원으로 이중 보험과 자동화기기, 대출이자 수수료 등을 포함한 원화수입수수료가 2400억원으로 외화수입수수료(460억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씨티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이자수익은 2조7360억원으로 이중 원화이자수익만 2조155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이자수익은 860억원에 불과하다. 수수료 수익에 있어서도 총 2530억원 중 원화수입수수료가 222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계은행들이 손쉬운 이자놀이에 치중했다는 지적은 하루 이틀 나온 것이 아니다. 하지만 국내정서와는 다르게 오로지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태는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더 큰 문제는 외국계은행들이 이처럼 국내에서 대출로 챙긴 수익이 상당부분 해외로 간다는 점이다.
 
씨티은행과 SC금융지주는 지난 3월 말 은행 주주총회가 끝나자 각각 875억원, 810억원의 현금을 본사로 송금키로 했다. 결국 국내에서 대출이자와 수수료 등으로 손쉽게 장사해 본사 배만 불려주고 있는 셈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외국계은행들이 우리나라 정서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만 피해가 전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출이자를 면밀히 살펴보면 외국계은행과 계열 캐피탈사의 이자조건이 (국내 은행들보다) 더 안 좋다. 국민들이 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대출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이제는 서민층과 중소·영세상인들의 이자부담 고충을 잘 파악해 금융당국이 나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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