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벳, '고급 쉐보레' 가치 높일까

한국GM의 콜벳 출시 의미는

 
  • 지영호|조회수 : 1,798|입력 : 2012.05.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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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스포츠카를 내놨다. 미국시장에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콜벳이다. 콜벳은 1953년 출시된 이후 6세대를 거친 인기 스포츠카다. 북미 자동차시장 럭셔리 스포츠카 세그먼트에서 30%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판매 1위를 달리는 차다.
 
콜벳, '고급 쉐보레' 가치 높일까

사진 류승희기자

지난해 말 취임한 이후 지난 4월30일 신차발표회 때 처음으로 공식 데뷔무대를 치른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역시 콜벳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호샤 사장은 콜벳을 "아메리카 스포츠카의 심장"이라고 표현한 뒤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을 바랄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콜벳은 6.2리터 v8엔진 6단 자동변속기 등을 장착해 최고속도 306km/h, 430마력, 58.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고성능 차량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이르는 시간도 4.3초다. 여건에 따라 모드 선택도 가능하다. 투어모드는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을, 스포츠모드는 민감하고 신속한 응답성을 원할 때 선택할 수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콜벳 쿠페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8640만원, 프리미엄 인테리어 패키지를 추가하면 8940만원이다. 한-미 FTA 발효 이후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전히 부담스런 가격이다.

한국GM 측은 직접 가져오는 비용과 비교하면 오히려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한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이 수입하려면 1억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반면 이번 출시로 비교적 저렴하게 최고급 스포츠카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면서 "관세 인하효과로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쉐보레가 스포츠카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쉐보레 론칭 이후 범블비로 널리 알려진 카마로를 의욕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올해 카마로는 불과 15대가 팔렸다.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는 차량이라는 의미다. 콜벳은 카마로에 비해 한단계 위인 고급 스포츠카 세그먼트다. 콜벳의 판매량에 걱정이 앞서는 이유다.

쉐보레가 콜벳을 내놓은 데는 쉐보레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목적이 있다. 호샤 사장은 이날 "콜벳은 많은 판매대수를 노리는 차량이 아니다"면서 "GM의 아이콘이자 쉐보레 이미지 개선에 목적이 있다"고 이실직고하기도 했다. 완성차 업계가 자사의 우수한 차량 성능을 과시하기 위해 고급 스포츠세단을 내놓는 것과 같은 이치다.

쉐보레는 지난해 브랜드 론칭 이후 3월 첫 두자릿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문제는 여전히 한국시장 판매량 중 상당수가 스파크라는 점이다. 스파크는 올해 4월까지 2만458대가 팔려 전체 한국GM의 국내 판매대수 4만4961대의 45.5%를 차지했다. 쉐보레 엠블럼을 적용하지 않은 알페온과 다마스·라보 등 경·상용차계열을 제외하면 스파크의 판매비중은 52.8%에 이른다.

이미지 쇄신을 하겠다고 한국시장의 효자인 스파크의 판매량을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쉐보레가 값싼 경차 이미지로 고착된다면 향후 판매 확대에 걸림돌이 된다. 결국 쉐보레가 저가 이미지를 상쇄시킬 수 있을지는 움직이는 광고판 '콜벳'의 역할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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