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한국시장, '원두+우유'캡슐커피로 승부"

People/조지 개롭 한국네스프레소 사장

 
  • 이정흔|조회수 : 2,008|입력 : 2012.05.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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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소에 들어서자 알록달록한 커피캡슐이 먼저 눈을 사로잡는다. 조지 개롭 한국네스프레소 사장이 직접 캡슐 커피를 타 주변 사람들에게 일일이 권한다. 근엄한 CEO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친근한 느낌이 먼저 다가온다.

호주 출신의 그가 한국시장을 책임진지 1년 만이다. 그동안 한국의 캡슐커피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졌고 막강한 경쟁자들도 잇따라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원두와 우유를 함께 마실 수 있는 캡슐커피 머신 '라티시마+' 신제품 론칭을 앞두고 조지 개롭 사장을 만났다.
 
"상상초월 한국시장, '원두+우유'캡슐커피로 승부"
사진 류승희기자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 놀랍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커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정말 놀랍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에 따라가려면 쉴 틈이 없죠."

당장 길을 걷다보면 한집 걸러 한집이 커피숍이다. '커피공화국'이란 별칭이 아깝지 않다. 개롭 사장은 이를 두고 "한국은 굉장히 흥미로운 시장"이라고 거듭 말했다.

"10여년 전에 한국으로 출장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사람들이 한국 커피시장 얘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난해 한국에 와서 직접 커피시장을 들여다보니 제가 상상하던 것보다 더 놀라웠습니다. 커피시장의 규모나 양적인 측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열정이 놀라웠습니다. 그만큼 좋은 품질의 커피를 찾는 욕구도 높은 것 같아요."

덕분인지 아직은 초창기나 다름없는 커피시장도 성장세가 꽤 가파르다. 지난해 불경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연간 커피매출은 무려 3조원이었다. 특히 원두커피의 소비 비중이 70~80%로 커지고 있어 가정용 커피시장의 고급화와 함께 캡슐커피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요즘 캡슐커피 머신은 예비신부들의 '인기 혼수품목'으로 자리 잡으며 해마다 30%씩 성장 중이다. 네스프레소가 한국에 진출한지 5년 만에 이뤄진 변화다.

"네스프레소는 유럽에서 캡슐커피시장을 안착시켜왔지만, 한국시장은 커피를 소비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역동적이죠. 5개월에 한번씩 새로운 제품이 등장할 만큼 변화에 민감합니다. 원두커피에 대한 품질도 최고를 추구하죠. 그만큼 저희로선 까다로운 고객일 수 있지만 그래서 더욱 중요한 시장이자 고객이죠." 

시장이 커지는 만큼 막강한 경쟁자도 늘었다. 해외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는 동시에 최근에는 인스턴트커피의 절대강자인 동서커피도 캡슐커피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개롭 사장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26년간 전 세계 프리미엄 캡슐커피시장을 이끌어 온 네스프레소의 노하우와 최고품질을 믿기 때문이다.

네스프레소는 지난 1976년 스위스 네슬레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네슬레 R&D센터의 한 직원이 이탈리아 여행 중 영감을 얻어 갓 분쇄한 1회분 원두가 들어있는 '네스프레소 캡슐'과 가정에서도 추출할 수 있는 '네스프레소 머신'을 창안해냈다. 유럽을 중심으로 캡슐커피시장을 확산해오던 네스프레소가 아시아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현재 홍콩, 중국, 한국, 싱가포르 등에 진출해 있다.
 
◆"최고의 커피를 편안하게 집에서"

개롭 사장은 네스프레소가 이토록 오랜 시간 캡슐커피시장의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는 세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 세가지 요건이 있는 한 치열한 한국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저희가 최종적으로 바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고객들이 내 집에서도 최고의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를 위해 최고품질의 커피 원두로 맛을 내고, 더 편리한 기계를 만들어내고, 이 모든 것이 문화로 녹아들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네스프레소가 절대로 놓치지 않는 세가지 핵심입니다." 

커피의 품질을 위해 네스프레소는 코스타리카 등 커피 재배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네스프레소 AAA 지속가능 품질 프로그램'으로 커피 원두를 재배한다. 농가의 수익을 높이면서 네스프레소 입장에서도 더 좋은 품질의 원두를 직접 관리하며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

이렇게 재배된 커피를 최상의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계의 중요성도 크다. 더 편하게, 더 고급스런 맛을 살리기 위해 커피머신뿐 아니라 캡슐커피 등에서도 수많은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커피문화다.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 라티시마+ 역시 이 같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개롭 사장의 설명이다. 네스프레소는 커피를 단순히 음료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데 브랜드 가치를 두고 있다. 때문에 이번 라티시마+ 론칭과 함께 소비자들이 캡슐커피를 통해 '에스프레소 문화' '홈 카페 문화'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라티시마+는 한국 커피시장을 고려해 만든 것입니다. 한국은 카페라떼나 카푸치노 같은 우유가 첨가된 커피의 인기가 높은데, 라티시마는 커피와 우유를 버튼 하나만 누르면 쉽게 비율을 맞출 수 있습니다. 집에서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척도 간편하고, 전기세도 아낄 수 있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라티시마+ 론칭 외에 올해는 소비자들이 언제나 쉽게 들러 캡슐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부띠크 매장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네스프레소는 현재 서울과 수도권, 부산과 대구에서 네스프레소 부띠끄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2년은 굉장히 흥미롭고 중요한 해가 될 겁니다. 특히 한국 커피시장은 규모뿐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해마다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네스프레소로서도 놓칠 수 없는 매혹적인 시장입니다. 꾸준히 한국시장의 투자금액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 제22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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