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에 섹시한 시를 쓰다

올림푸스 PEN시리즈 타이나카 다이스케 디자이너

 
  • 이정흔|조회수 : 1,310|입력 : 2012.05.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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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담을 디지털 카메라 하나쯤은 당연히 갖고 있어야 하는 시대다. 따라서 디카 시장의 신제품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신제품군 가운데 올림푸스한국의 PEN 시리즈는 시장에서 '섹시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가장 새롭지만 또 가장 카메라다운' 디자인을 추구했다는 PEN시리즈 디자인의 주인공 타이나카 다이스케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최근 PEN3시리즈를 통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The red dot design award)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날로그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올림푸스의 새 미러리스 카메라 OM-D 역시 그의 작품이다.
 
디카에 섹시한 시를 쓰다

◆디카에 '시를 쓰다'

- 세계적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소감은?
▶전세계 4500여개의 경쟁작과 겨뤄 받은 상이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일차적으로는 제품의 디자인에 대한 인정이겠지만, 올해는 특히 3년 연속 수상이었던 만큼 PEN시리즈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해주는 아이콘이 됐음을 방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PEN시리즈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든 갖고 다니며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편리한 도구로서의 디지털카메라라는 점에 중점을 뒀다. 그러면서도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컨셉트였다. 기존의 것에 얽매이지 않고 디자인이나 카메라의 본질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수상작인 PEN E-P3는 'High Touch'를 테마로 디자인했다. 유저의 입장에 서서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에 차별점을 뒀다.
 
- PEN E-P3는 레드닷 외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이 선정한 최고의 카메라, 영국의 IT 전문지 스터프(Stuff)가 발표한 '올해의 카메라'에 선정되기도 했다. 어떤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하나.
▶디자이너로서 나는 시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 시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것처럼 유저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의 해석이 가능한, 이면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제품을 디자인하고자 한다. PEN을 패셔너블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카메라답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각자의 느낌을 갖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메라는 디자인이 더 중시됐다. 그런 점에서 PEN E-P3는 하이브리드 DSLR카메라로서 디자인 못지않게 고품격 기능을 강조하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

PEN 시리즈에는 '라이브 가이드'(Live Guide)라고 해서 초보자도 카메라를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평소에 흔히 쓰는 단어들로 메뉴가 설명돼 있고, 예시 사진에 따라 촬영모드를 변경할 수 있어 카메라 관련 전문용어를 몰라도 제품을 쓰는 것만으로 사진에 익숙해지고 깊이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차세대 '라이브 가이드'도 준비 중이며, 지금까지는 사진에만 이 기능을 적용했는데 영상모드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혁신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디카에 섹시한 시를 쓰다

 
◆섹시한 연인처럼, 그러나 가장 카메라다운

- 카메라는 특히 기능과 외적인 아름다움을 조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작업일 것 같다.
▶최근 카메라 제품 등에 유행하고 있는 복고풍(레트로) 디자인 트렌드는 '결과'일 뿐이지, 처음부터 목표로 삼았던 것은 아니다. 최근 출시한 하이브리드 카메라 OM-D 역시 복고적인 느낌을 의도하고 디자인한 것은 아니었다. 카메라가 디지털화되면서 카메라의 정서적 느낌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되살리고자 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복고풍으로 느낌을 준 것 같다.

특히 카메라다운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는 신뢰성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팩트 카메라가 발전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많아졌는데, 이전보다 더 나은 사진을 원하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디자인과 기능 둘 중의 하나를 먼저 결정하고 나머지를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디자인과 기능을 동시에 서로 맞춰가며 작업을 진행한다.
 
- 이번 PEN시리즈는 '섹시하다'는 평이 많다. 처음부터 이 같은 느낌을 살리고자 의도한 것인가.
▶PEN 시리즈에 대해 섹시하다는 평을 받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 제품을 본 뒤 느끼는 감정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디자이너로서 사람들이 올림푸스카메라를 보고 특별한 무언가를 느꼈으면 한다. 이를테면 단순히 알고 지내는 사람이 아닌 연인·가족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무언가다. 내가 디자인한 제품이 동경의 대상이자 함께 있고 싶고 존경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시리즈의 색깔을 지키며 매 제품마다 차별화를 주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향후 PEN시리즈의 라인 업을 살짝 공개한다면?
▶지금 PEN 시리즈를 섹시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 섹시함이 배가됐다고 느낄 만한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다. 많은 유저의 의견을 듣고 다양한 사용환경을 관찰하려고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유저의 의견 속에는 향후 트렌드로 발전할 요소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히 그 의견을 반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어떤 생각이 내재돼 있는지 상상하며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PEN의 유저 중에는 다양한 카메라 스트랩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유저가 원하는 사용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E-P3의 경우 탈부착이 가능한 교환식 그립을 채택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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