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서서히 찾아오다 결국…

의사들이 쓰는 건강 리포트

 
  • 김주현|조회수 : 1,367|입력 : 2012.05.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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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평생 복병이 되는 척추 질환이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척추측만증 환자의 약 절반(46.5%)이 청소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한창 건강해야 할 나이의 청소년들이 환자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척추측만증은 이렇게 청소년기에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지만, 의외로 노년층에서도 발생해 노인들의 허리통증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 정도가 척추측만증을 갖고 있지만 청소년기의 척추측만증과 노년층이 겪는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그 원인과 증상 등이 다르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해야 한다.
 
◆디스크 약화로 허리뼈 변형…외관상 판단 어려워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앞에서 봤을 때 옆으로 휘면서 모양 변형이 생기는 질환이다. 흔히 좌우 어깨와 등 높이에 차이가 생기는데, 이는 디스크의 약화나 척추관절에 이상 등은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흉추(등뼈)나 흉요추부에 많이 발생해 외관상 어느 정도 자가판단은 가능하다.
 
하지만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디스크의 약화로 시작되며, 그 자체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된다. 디스크 간격이 좁아지고 후관절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좌우로 틀어진 척추 사이로 신경이 끼이게 되면 허리통증이 극심해지면서 하지방사통까지 유발된다. 이러한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주로 요추(허리뼈)에 발생하기 때문에 외관상 변형을 스스로 확인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보통 허리통증이나 하지방사통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의 하나라고 여겨 척추측만증에 대해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리통증과 하지방사통이 심하다면 단순히 정렬상태의 이상에 의한 증상이라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약화된 디스크의 상태와 척추 관절염의 정도, 신경압박여부 등 정밀한 검사가 꼭 필요하다.
 
허리에 서서히 찾아오다 결국…

 
◆허리통증+척추측만증, 10분 걷기도 힘들어

퇴행성으로 인한 허리통증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으나, 여기에 척추측만증이 더해지면 통증은 더욱 극심해 진다. 한 대학병원의 연구결과 척추측만증이 노인들의 허리 통증을 2배 높인다고 밝혀진 바 있다. 또한 실제로 척병원 통계에 따르면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60대 이상의 노인 환자 중 42%가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고, 이들은 정상인에 비해 더욱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디스크의 자기기능을 어느 정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서거나 걷는 등 체중부하가 발생하는 자세를 하기 어렵고 허리 움직임과 함께 통증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에는 허리가 너무 아파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어 벽을 잡고 움직여야 할 정도의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하지가 터질 것 같은 느낌으로 인해 5~10분 보행마저도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는 단순히 디스크 질환으로 오는 하지가 저린 듯한 느낌과는 굉장히 다른 통증이다.
 
허리에 서서히 찾아오다 결국…
 
◆수술 필요하면 최소 절개 사용한 최소침습수술

퇴행성 척추측만증의 초기 단계 및 통증이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FI주사치료 등의 디스크신경주사 등 비수술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약화된 디스크에 주사로 자극을 줘 디스크 주위 염증과 심경 부종, 척추 관절염 등을 치료한다.
 
이후 해당 부위의 염증이 안정되면 약화된 디스크를 대신해 일을 해줄 척추 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운동치료를 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비수술치료로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해당 부위를 안정화하고 신경자극증상을 없애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면서 증상이 악화돼 많이 불편해진 후에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이라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최소침습수술의 발달로 척추의 불안정성을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다. 2cm 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기존 나사못 고정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수혈 위험성 역시 줄어 고령의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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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시기 늦었어도 완치 가능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치료 시기가 다소 늦었다 할지라도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척추 주위의 균형을 잘 잡아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쉬운 방법인 걷기 운동을 통해 심폐 기능 활성화와 척추 안정화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반면 맨바닥에 앉거나 구부린 자세 등은 피하고 무거운 것을 드는 행동도 가능하면 삼가는 것이 좋다.

전문적으로 척추근력강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척추기립근 강화 운동인 센터르 운동이 많이 이뤄진다. 수영선수 박태환 선수가 하는 운동법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몸의 기울기에 의한 중력과 체중만으로 능동적인 근육 운동을 유도하는 새로운 개념의 3차원 운동 시스템이다. 중력과 기울기에 의한 360도 공간회전 운동이 가능해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척추 심부근육까지 균형 있게 강화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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