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그려내는 유쾌한 인생이야기가 펼쳐진다.

뮤지컬 <퍼펙트 맨>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염쟁이 유씨>,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당신만이> 등을 연출한 연출가 위성신 씨가 쓰고 연출한 신작 뮤지컬이다.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이야기마다 드러나는 죽음의 이야기가 결국에는 잘 죽기 위해 잘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되새기게 한다.

사람들의 죽음에 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저승사자들이 설립한, 그야말로 진짜 '유령'(幽靈) 업체인 주식회사 퍼펙트. 퍼팩트맨들에게 접수되는 죽음을 둘러싼 의뢰인들의 요구는 하나같이 절박하다. 더러는 저승사자들이 해결할 수 없는 일까지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의뢰인 때문에 저승사자들조차 당혹스럽다. 사람들의 죽음을 해결해주는 저승사자들은 그들의 죽음 이후가 죽기 이전의 삶과 연결되어 있고 편안한 죽음은 행복한 삶에서 이어진다는 걸 확인한다.
 
 
7월1일까지. 세실극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