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수혈' 체질개선 나선 증권사

증권사 신임CEO, 60 vs. 50 흥미진진한 대결

 
  • 김부원|조회수 : 2,063|입력 : 2012.06.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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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식시장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이 체질 개선에 나섰다. 새로운 CEO를 영입하면서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올해 상당수 증권사 CEO들의 임기가 만료돼 5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CEO가 취임할 것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이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CEO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CEO들이 예년에 비해 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친정 증권사'으로 복귀시키면서 CEO란 중책을 맡긴 경우도 있으며, 경쟁사의 핵심 임원을 CEO로 선임한 파격적인 인사도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 새 임무를 부여받은 증권사 CEO들이 침체된 주식시장에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젊은 피 수혈' 체질개선 나선 증권사


◆1960년대생 CEO, 젊어지는 증권사

올해 새로 선임된 CEO 중 1960년대생이 많다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960년생으로 젊은 증권사 CEO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1960년대생 CEO들이 증권업계에 대폭 늘었다.

베테랑 증권맨의 노련함은 물론이고 젊음과 패기로 회사를 이끌어 달라는 주문으로 보인다. 기존 보수적인 이미지의 증권사들이 한층 젊은 이미지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신 현대증권 사장으로 1963년생이다. 현대증권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노장' 증권사이지만, 젊은 CEO의 등장으로 회사 내부 분위기 및 영업력에 상당부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신임 CEO인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부사장과 이승국 동양증권 사장은 1960년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각자대표인 변재상 전무는 1963년생, 메리츠종금증권의 각자대표인 최희문 사장과 김용범 사장은 각각 1964년생과 1963년생이다.

유흥수 LIG투자증권 초대 사장에 이어 올해 새로 부임한 김경규 사장 역시 1960년생이며, 지난해 12월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에서 솔로몬투자증권의 CEO로 선임된 윤경은 대표이사도 1962년생 젊은 CEO로 주목받고 있다.

한 증권사 홍보담당자는 "아무래도 CEO가 젊다면 기업문화도 젊어질 수 있지 않겠냐"며 "직원과 임원 간의 소통도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반면 증권맨이자 경영인으로서 더 많은 경험이 있는 CEO를 영입한 증권사도 있다. 지난해 삼성자산운용 사장에서 삼성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석 사장(1954년생)을 비롯해 올해 CEO의 중책을 맡은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1958년생), 전상일 NH농협증권 사장(1953년생) 등이 1950년대생 베테랑 CEO들이다.

대우증권 사장 후보로 확정된 김기범 전 메리츠종금증권 사장(1956년생)과 하나대투증권 사장으로 내정된 임창섭 하나금융지주 고문(1954년생)도 풍부한 경험으로 무장한 CEO로 평가받고 있다.

◆친정 복귀하거나 타사에서 깜짝 영입

올해 선임된 증권사 신임 CEO 중 '친정 복귀파'에 대한 관심도 높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김기범 대우증권 사장 내정자가 대표적.

강 사장은 1980년 외환은행에 입사하면서 금융권에 첫 발을 들였으며, 1988년 신한증권에 입사한 후 2003년 굿모닝신한증권 리테일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증권업계를 잠시 떠났던 그가 7년여 만에 CEO로 친정에 복귀한 것이다.

김기범 CEO후보는 무려 10년여 만에 친정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을 거쳐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김 내정자는 헝가리대우은행 대표, 대우증권 런던법인지사장, 국제본부장을 지냈다. 2001년부터는 메리츠종금 사장과 메리츠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반면 경쟁사에서 '깜짝 영입'된 경우도 있다. 김신 현대증권 사장은 2010년 미래에셋증권 공동대표이사에 선임된 지 1년 만에 현대증권 CEO로 자리를 옮겨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승국 동양증권 사장은 동서증권, 삼성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현대증권 부사장을 맡았다. 당초 그는 현대증권의 차기 CEO로도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 사장 역시 취임사를 통해 동양증권이 자신을 CEO로 발탁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증권사의 CEO 선임을 살펴보면 전문성이 중시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국제금융에 능통한 인물들이 상당수 증권사의 CEO로 선임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신임 CEO들의 이력이나 전문성을 보면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 업무 강화를 고민한 게 느껴진다"며 "또 증권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으므로 공격적인 경영에 적합한 인물들을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연임에 성공한 CEO들에 거는 기대도 높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등이 연임에 성공한 증권사 CEO들이다. 주원 KTB투자증권 대표는 지난해 연임이 확정됐으며, 올해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이 연임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어려움 속에서도 건실한 실적을 올리며 주주들로부터 신임을 얻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권 사장님 취임 후 회사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또한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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