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전거 문화에 집중해야

 
  • 신희철|조회수 : 2,799|입력 : 2012.06.25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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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01}정부의 역점사업으로 4대강 자전거도로가 완공되고 국가자전거도로와 10대 자전거 거점도시 사업이 진행 중이다.이를 통해서 자전거 인프라가 많이 확충됐다.

하지만 주변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는 말을 듣진 못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 기후변화, 건강문제 등과 관련하여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고 다들 말은 하지만 자전거 이용자가 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요한 인프라인 자전거도로 이야기부터 먼저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1만 km가 넘는 자전거도로를 갖고 있다. 하지만 10% 남짓을 제외하곤 소위 보행자 겸용이다. 이러다보니 보행자에게도 불편하고 자전거에게도 불편하다. 최근들어 자전거 전용도로를 많이 건설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유럽의 시민단체 연구에서는 자전거타기를 생활화하는 초기에는 수요가 적더라도 자전거도로를 많이 건설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조성, 자전거타기에 일조한다고 한다. 초기엔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부족하나마 자전거 인프라가 있다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자전거문화를 만드는 데에 정부의 정책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교육과 홍보이고, 다른 하나는 제도를 잘 만드는 일이다. 자전거 선진국인 유럽을 보자. 유럽에서도 30년 전에는 자전거는 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자동차를 타는 것은 편하니까.

그런데 1970년대 오일쇼크로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니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선정하고 이용을 장려했다. 물론 처음에는 잘되지 않았다. 불편하니까. 그래서 끊임없이 자동차를 불편하게 만들고 자전거를 편리하게 만드는 정책을 폈다. 자동차 주차장을 없애고 때로는 도심에의 접근을 통제했다.

이때 중요한 것이 교육이다. 불편해도 참고 자전거를 인정하는 것은 교육의 효과다. 어려서부터 자전거타기 교육을 정규과정으로 편성하고 자전거타기를 가르치면 효과가 크다고 한다.

덴마크에서는 유치원 이전부터 각 가정에 안내책자와 동영상 교육 CD를 보내준다. 유치원에서 자전거타기와 안전교육을 시킨다. 초등학생이 되면 누구나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커서 자동차를 타도 친환경 자전거 문화에 우호적이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교육이 미흡하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자전거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홍보도 중요하다. 유럽에서는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나면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심지어 코펜하겐처럼 시장이 아침 출근길에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빵을 나누어주기도 하였다. 브뤼셀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자전거타는 것을 유도하기 위하여 콘돔이 들어 있는 안내 팩키지를 나누어주는 행사도 했다. 홍보를 통하면 자전거를 타는 것이 `멋진(cool)` 일이 될 수 있다.

교육과 홍보를 묶으려면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자전거 타기는 늘 이슈가 많고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시민들과 소통하고 컨센서스를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단체와 계속 호흡을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제도의 개선을 더해야 할 듯하다. 우리나라 자전거 정책은 총괄은 행정안전부가, 인프라 부분은 국토해양부가, 안전은 경찰청이, 교육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레저 스포츠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하고 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나뉘어 있겠지만 서로 협조하는 것이 어렵다. 가능하면 청와대나 총리실에서 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할 듯 싶다. 위원회를 만드는 것도 좋겠다.

우리의 후손에게 건강한 국토와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국민들에게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장려해야 한다. 제도를 개선하고 교육과 홍보를 통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전거를 타도록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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